매일미사

2001년 2월 20일 화요일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입당송

나는 백성의 구원이니 어떠한 환난 중에서도 내게 부르짖으면, 나는 그들의 청을 들어 주고, 나는 영원히 그들의 주님이 되어 주리라.

본기도

주 하느님,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법의 근본이 된다고 하셨으니, 저희가 그 사랑의 정신으로 주님의 계명을 지켜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을 섬기는 것은 어떤 모험도 하지 않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시련을 겪으면서도 꿋꿋함을 잃지 않는 것을 뜻한다.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를 버리지 않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주님의 자비를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믿음을 가진 이의 태도이다(제1독서).

두 번째 수난 예고 후에 예수님께서는 가파르나움에 가셨다. 거기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가장 작은 사람에게 봉사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며 유일한 것임을 가르쳐 주셨다. 그들에 대한 봉사가 곧 주님 자신께 드리는 봉사이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스스로 시련에 대비하여라.>
¶ 집회서의 말씀입니다. 2,1-13(2,1-11)

아들아, 네가 주님을 섬기려면 스스로 시련에 대비하여라.
네 마음을 곧게 가져 동요하지 말며, 역경에 처해서도 당황하지 마라. 영광스러운 마지막날을 맞이하기 위하여 주님께 매달려, 떨어지지 마라.
어떠한 일이 닥치더라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네 처지가 불쌍하게 되더라도 참고 견디어라. 실로 황금은 불 속에서 단련되고, 사람은 굴욕의 화덕에서 단련되어 하느님을 기쁘게 한다.
네가 주님을 신뢰하면 주님께서 너를 보살펴 주시리라. 주님께 희망을 두고 바른길을 가거라.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아, 그분의 자비를 기다려라. 빗나가지 마라, 넘어질까 두렵다.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아, 그분을 신뢰하여라. 그러면 반드시 상금을 받으리라.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아, 행복과 영원한 기쁨과 자비에 희망을 두어라. 주님을 두려워 하는 사람들아, 주님을 사랑하여라. 너희 믿음이 밝아질 것이다.
옛 사람들을 돌이켜보면 알리라. 주님을 믿어 망신을 당한 사람이 있으며, 꾸준히 주님을 두려워하고도 버림을 받은 사람이 있으며, 주님께 호소하였다가 거절당한 사람이 있느냐?
주님은 동정심이 많으시고 자비로우시므로 죄를 용서해 주시고, 고난을 당할 때에 구해 주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네 앞길을 주님께 맡겨라. 몸소 주님께서 해 주시리라.
○ 주님만 바라고, 너는 선을 하여라. 네 땅에 살면서 태평을 누리리라. 네 줄거움일랑 주님께 두어라. 네 마음이 구하는 바를 당신께서 주시리라. ◎
○ 주님께서 오롯한 이들의 생명을 돌보시나니, 그들의 유산이 영원히 남으리라. 환난을 만난 때도 당황하지 않으며, 굶주리는 날에도 배부르리라. ◎
○ 악을 피하고 선을 하여라. 영원히 남으리라. 의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는 당신의 성도들을 아니 버리시나, 악인은 망하며 그 종락도 끊어지리라. ◎
○ 의인들의 구원은 주님께서 내리시고, 어려운 고비에는 피난처가 되시며, 주님께서 그들을 도우시고 구하여 주시고, 악인에게 빼내시어 살리시나니, 당신께 몸을 피한 때문이니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나에게는 주님의 십자가밖에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나니, 십자가를 통하여 세상은 나에 대해서 죽었고, 나는 세상에 대해서 죽었노라.

◎ 알렐루야.

복음

<사람의 아들이 잡혀 넘어갈 것이다.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야 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30-37

그 때에 예수의 일행이 갈릴래아 지방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예수께서는 이 일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으셨다. 그것은 예수께서 제자들을 따로 가르치고 계셨기 때문이다. 그는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잡혀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 그들에게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고 일러 주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깨닫지 못했고 묻기조차 두려워하였다.
그들은 가파르나움에 이르렀다. 예수께서는 집에 들어가시자 제자들에게 "길에서 무슨 일로 다투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제자들은 길에서 누가 제일 높은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서로 다투었기 때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였다.
예수께서는 자리에 앉아 열두 제자를 곁으로 부르셨다. 그리고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 모든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고 말씀하신 다음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앞에 세우시고 그를 안으시며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 하나를 받아들이면 곧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고, 또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만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곧 나를 보내신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바치는 예물을 자비로이 받아들이시고, 저희가 주님을 사랑하며 믿고 바라는 은총을 이 구원의 성사를 통하여 저희에게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서 계명을 선포하시어, 어김없이 지키라 하셨나이다. 당신의 규정를 지키기 위하여, 제 걸음이 꿋꿋하게 하여 주소서.

영성체 후 묵상

우리에게는 언제나 자신을 으뜸으로 내세우고 과시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마음은 신앙인에게 어울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높임을 받고자 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높여 주시기를 바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스스로 주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며 꼴찌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성체로 저희에게 힘을 주시는 주님, 저희에게 끊임없이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 삶을 새롭게 하시고 구원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