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2001년 4월 5일 목요일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입당송

그리스도께서는 새로운 계약의 중개자이시니, 그분께서는 죽음으로써,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 영원한 유산을 이어받게 하셨도다.

본기도

주님, 주님의 자비에 희망을 걸고 있는 저희를 자애로이 보호하시어, 더러운 죄를 깨끗이 씻어 주시고, 한결같이 거룩한 삶을 살아 언약된 유산을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이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가 될 것이라고 약속하시고, 그와 계약을 맺고 그에게 약속의 땅을 주실 것을 선포하신다. 아브라함이 위대한 것은 하느님께 선택되었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 믿음을 보시고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과 든든한 계약을 맺을 수 있으셨다. 한편 바오로 사도의 가르침에 따르면,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고 약속의 상속자가 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자손임을 자랑하는 유다인들에게 당신의 영원한 선재를 계시하신다.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이 새로운 확인은 반대자들에게 직접 적대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자리를 피하여 떠나가셨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그분의 날'에 많은 민족들과 맺으신 하느님 영원한 계약이 이루어질 것이다(복음).

제1독서

<너는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되리라.>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7,3-9

그 무렵 아브람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자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와 계약을 맺는다. 너는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되리라.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삼으리니, 네 이름은 이제 아브람이 아니라 아브라함이라 불리리라. 나는 너에게서 많은 자손이 태어나 큰 민족을 이루게 하고 왕손도 너에게서 나오게 하리라.
나는 너와 네 후손의 하느님이 되어 주기로, 너와 대대로 네 뒤를 이을 후손들과 나 사이에 나의 계약을 세워 이를 영원한 계약으로 삼으리라. 네가 몸붙여 살고 있는 가나안 온 땅을 너와 네 후손에게 준다.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어 주리라."
하느님께서 또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 계약을 지켜야 한다. 너뿐 아니라, 네 후손대대로 지켜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 그 맺으신 계약을 항상 기억하시도다.
○ 주님을 생각하여라. 그 권능을 생각하여라. 언제나 그 얼굴을 그리워하여라. 묘하게 하신 일들 마음에 두고, 그 기적들, 그 입의 판단, 품어 생각하여라. ◎
○ 당신 종 아브라함의 자손들이여, 당신께 뽑힌 자 야곱의 후예여. 당신께서는 주님, 저희 하느님이시니, 당신의 심판이 온 땅에 차 있나이다. ◎
○ 당신께서는 그 맺으신 계약을 기억하시니, 천세에 걸친 언약 항상 기억하시니, 아브라함과 맺으신 계약이로다. 이사악에게 내리신 맹세이로다. ◎

복음 환호송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 받으소서.

○ 주님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마라.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니, 찬미 받으소서.

복음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은 내 날을 보리라는 희망에 차 있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51-59

그 때에 예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내 말을 잘 지키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그러자 유다인들은 "이제 우리는 당신이 정녕 마귀 들린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소. 아브라함도 죽고 예언자들도 죽었는데 당신은 '내 말을 잘 지키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 하지 그래 당신이 이미 죽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보다 더 훌륭하다는 말이오? 예언자들도 죽었는데 당신은 도대체 누구란 말이오?' 하고 대들었다.
예수께서 이렇게 대다하셨다. "내가 내 자신을 높인다면 그 영광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나에게 영광을 주시는 분은 너희가 자기 하느님이라고 하는 나의 아버지이시다.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분을 알고 있다. 내가 만일 그분을 모른다고 말한다면 나도 너희처럼 거짓말쟁이가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분을 알고 있으며 그분의 말씀을 지키고 있다.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은 내 날을 보리라는 희망에 차 있었고 과연 그 날을 보고 기뻐하였다.
유다인들은 이 말씀을 듣고 "당신이 아직 쉰 살도 못 되었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단 말이오?" 하고 따지고 들었다.
예수께서는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하고 대답하셨다.
이 말씀을 듣고 그들은 돌을 집어 예수를 치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몸을 피하여 성전을 떠나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이 제사를 너그러이 굽어보시고, 이 제사가 저희의 회심과 온 세상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아들까지 아낌없이 내어 주신 하느님이시니, 그 아들과 함께 무엇이든지 다 주시지 않겠습니까?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백성입니다. 선택받은 백성으로서 우리는 하느님께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하느님께 끝까지 충실하였듯이 우리 또한 그러해야 합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피로 하느님과 맺은 계약을 새롭게 하는 미사를 드림으로써 우리가 하느님께 감사하고 찬미를 드리는 것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구원의 성사를 충만히 받고 자비를 간구하오니, 현세에서 저희를 길러 주시는 이 성사로 영원한 생명의 한몫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