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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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6월 4일 월요일

[연중 제9주간 월요일]

입당송

응답이 계시었기, 주님, 당신을 부르오니, 제게 귀를 기울이시와 이 말씀을 들어 주소서. 눈동자처럼 저를 지켜 주시고, 당신 날개 그늘 아래 이 몸을 숨겨 주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정성스럽고 성실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자기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니느웨로 유배당한 토비트가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이 실천해야 하는 덕행의 모범으로 소개된다. 토비트는 적국에서 박해받아 죽은 자기 민족들을 묻어 주기 위하여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았다. 오늘날도 권력가들의 압제와 사회 환경의 압력에서 자기 양심을 따르려면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제1독서).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는 예수님의 수난을 예언한다. 악한 소작인들은 포도원 주인의 아들을 무시하고 죽여 포도원 밖으로 내던져 버렸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은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님을 예루살렘 밖에서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넘겨 줄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의 포도밭은 다른 사람들에게 넘겨져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인류 구원의 놀라운 업적이 이루어질 것이다(복음).

제1독서

<토비트는 진리의 길을 걸어왔다.>
☞ 토비트서의 시작입니다. 1,3;2,1ㄴ-8

나 토비트는 평생토록 진리와 정의의 길을 걸어왔다. 나는 나와 함께 아시리아의 니느웨 지방으로 귀향살이를 간 형제들과 동포들에게 많은 자선을 베풀었다,
과월절로부터 칠 주간 후에 거룩하게 지키는 우리의 명절 즉 오순절에 나를 위하여 큰 잔치가 베풀어져 나는 그 자리에 가 앉았다. 내 앞에 있는 식탁에는 여러 가지 음식이 즐비하게 놓여져 있었다.
그 때에 나는 아들 코비아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얘야, 니느웨에 잡혀 온 우리 동포 중에 진심으로 하느님을 공경하는 가난한 사람이 있을 터이니 가서 찾아 내어 이리로 데려오너라. 그러면 내가 그와 함께 이 음식을 나누도록 하겠다. 네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마." 토비아는 이 말을 듣고 우리 동포 중에 가난한 사람을 찾으러 나갔다가 황급히 돌아와서 "아버지!" 하고 소리를 질렀다. "무슨 일이냐?" 하고 묻자 그가 대답하였다. "아버지, 우리 동포 한 사람이 살해되었습니다. 목졸려 죽은지 얼마 안 되는 시체가 장터에 그대로 버려져 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나는 음식에 손도 대지 않고 벌떡 일어나 뛰쳐나갔다. 그리고 큰 거리에서 그 시체를 들어다 어떤 헛간에 감추어 두었다. 해가 진 후에 그 시체를 매장할 생각이었다. 이렇게 시체를 감추어 둔 다음, 집에 돌아와서 몸을 깨끗이 씻고 슬픔에 싸인 채 음식을 먹었다. 나는 예언자 아모스의 말이 생각나서 울었다. 일찍이 아모스는 베델을 두고 이렇게 말하였던 것이다. "너희의 잔치는 변하여 울음바다가 되고, 너희의 모든 노래는 변하여 통곡이 될 것이다."
해가 진 후에 나는 나가서 무덤을 파고 그 시체를 묻었다. 이웃 사람들은 나를 비웃으며 이렇게 말하였다. "이 사람은 지난번에도 이런 일 때문에 사형감으로 수배되어 도망을 갔었는데 이제 또다시 죽은 사람을 묻어 주다니, 겁이고 뭐고 다 없어진 모양이지?"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복되다,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이여.
○ 복되다,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이여, 당신의 계명을 큰 낙으로 삼는 이여, 그 후손은 세상에서 강성하리라. 의인의 자손은 축복을 받으리라. ◎
○ 재산과 부요함이 그의 집에 있고, 그 의로움이 항상 남아 있으리라. 인자하고 자비롭고 의로운 그는, 어둠 속의 빛처럼 바른 사람을 비추도다. ◎
○ 복되다, 인정 있고 꾸어 주는 사람, 올바로 자기 일을 처리하도다. 흔들림이 항상 그에게 없고, 언제나 의인으로 기억에 남으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진실한 증인이시며, 죽음에서 제일 먼저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 피로 우리 죄를 씻어 주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소작인들은 주인의 사랑하는 아들을 잡아 죽이고 포도원 밖으로 내어 던졌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12

그 때에 예수께서 대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포도원을 하나 만들어 울타리를 둘러치고는 포도즙을 짜는 확을 파고 망대를 세웠다. 그리고 소작인들에게 그것을 도지로 주고 멀리 떠나갔다.
포도 철이 되자 그는 포도원의 도조를 받아 오라고 종 하나를 소작인들에게 보냈다.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 종을 붙잡아 때리고는 빈손으로 돌려 보냈다. 주인이 다른 종을 또 보냈더니 그들은 그 종도 머리를 쳐서 상처를 입히며 모욕을 주었다. 주인이 또 다른 종을 보냈더니 이번에는 그 종을 죽여 버렸다. 그래서 더 많은 종을 보냈으나 그들은 이번에도 종들을 때리고 더러는 죽였다.
주인이 보낼 사람이 아직 하나 더 있었는데 그것은 그의 사랑하는 아들이었다. 마지막으로 주인은 '내 아들이야 알아 주겠지.' 하며 아들을 보냈다. 그러나 소작인들은 '저게 상속자다, 자, 죽여 버리자. 그러면 이 포도원은 우리 차지가 될 것이다.'하며 서롤 짜고는 그를 잡아 죽이고 포도원 밖으로 내어 던졌다.
이렇게 되면 포도원 주인은 어떻게 하겠느냐? 그는 돌아와서 그 소작인들을 죽여 버리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맡길 것이다.
너희는 성서에서. '집짓는 사람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주께서 하시는 일이라, 우리에게는 놀랍게만 보인다.' 한 말을 읽어 본 일이 없느냐?"
이 비유를 들은 사람들은 그것이 자기들을 두고 하신 말씀인 것을 알고 예수를 잡으려 하였으나 군중이 무서워서 예수를 그대로 두고 떠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자유로운 마음으로 제사를 봉헌하게 하시고, 이 거룩한 미사로 주님의 은총을 받아 깨끗하여지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두려워하는 이들, 당신 자비를 바라는 이들 위에 있나니, 죽음에서 그들의 목숨을 건지시고, 굶주릴 제 그들을 살게 하시도다.

영성체 후 묵상

오늘 복음에서 먼 길을 떠나는 주인이 소작인들을 믿고 포도원을 맡긴 것처럼 하느님께서는우리를 믿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스스로 선택하고, 선택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자유를 주십니다. 우리는 주님의 몸인 성체를 받아 모실 때마다 이러한 하느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며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가도록 더욱 노력하여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자주 천상 잔치에 참여하여, 현세의 은혜도 받고 영원한 신비도 배워 알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