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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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6월 5일 화요일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오늘 전례

보니파시오(673-754년) 성인은 영국에서 태어나 엑서터 수도원의 수도자가 된 다음 독일에서 신앙을 전파하여 큰 성과를 거두었다. 마인츠의 주교로 축성되고 나서 동료들과 함께 바바리아, 튀링겐, 프랑크 지방에 많은 교회를 세우고 재건하였으며, 여러 공의회를 주관하였고, 많은 법을 공포하였다. 프리스 지방에서 전교하던 중 그 곳 주민들에게 살해되었다.

입당송

그 성인은 튼튼한 반석 위에 서 있었기에, 하느님의 법을 위하여 죽기까지 싸웠으며, 악인들의 말도 무서워하지 않았도다.

본기도

주님, 성 보니파시오 순교자의 전구를 들으시고, 그가 입으로 가르치고 피로 입증한 신앙을 저희도 굳게 보존하며 행동으로 충실히 증언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토비트가 소경이 된다. 유다인들은 이러한 시련을 주시는 분이 하느님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토비트는 시련을 이겨낸 욥처럼 하느님께 대한 신뢰를 잃지 않는다. 그는 아내의 조소를 받으면서도 정직하게 양심을 지킨다. 그의 희망은 이 세상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제1독서).

예수님의 적대자들은 예수님께 올가미를 씌우고자 예수님께 세금 납부에 대한 질문을 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매우 적절히 대답하신다. 하느님 나라에도 지상의 나라에도 속한 이들은 두 나라의 법을 모두 준수해야 한다. 하느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은 누구보다 먼저 하느님께 '빚'을 졌지만, 한편으로 지상에 속하여 황제의 돈을 받고 있다면 세금도 물어야 한다(복음).

제1독서

<나는 이렇게 눈이 먼 채 지냈다.>
☞ 토비트서의 말씀입니다. 2,9-14

오순절 밤에 나 토비트는 죽은 사람을 묻어 주고 뜰 안으로 들어가 담 옆에 누워서 잠을 잤다. 너무나도 더워서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 내 옆에 있는 담 위에 참새들이 있는 것을 나는 몰랐다.
그 때에 뜨거운 참새 똥이 바로 내 눈에 떨어져서 내 양쪽 눈에는 흰 막이 생기게 되었다. 나는 의사를 찾아가 치료를 해 보았지만 약을 아무리 발라도 소용이 없었고 내 눈은 그 흰 막 때문에 점점 시력이 약해져서 마침내는 시력을 완전히 잃고 말았다. 이렇게 눈이 먼 채 사 년을 지냈다. 내 모든 친족이 나 때문에 슬퍼하였고 아히칼은 자기가 엘리마이스로 갈 때까지 이 년 동안 나를 돌보아 주었다.
그 때에 내 아내 안나는 여자들의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에 품을 팔았다. 내 아내는 자기가 일하여 만든 물건을 주인들에게 갖다 주고 삯을 받곤 하였다.
디스트로소 월 즉 삼월 칠일 내 아내는 자기가 짠 베를 끊어 가지고 그 주인에게 갖다 주었다. 그랬너니 주인은 값을 다 지불할 뿐 아니라 자기 염소 중에 새끼 염소 한 마리를 주면서 잡아먹으라고 하였다.
내 아내가 집으로 돌아올 때 그 새끼 염소가 울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나는 아내를 불러 이렇게 말하였다. "이 새끼 염소는 어디서 난 거요? 혹 훔친 것은 아니오? 어서 그놈을 주인에게 돌려 주시오. 우리에게는 남의 것을 훔쳐 먹을 권리가 조금도 없소."
그러나 내 아내는 "이것은 품삯에다 덤으로 얹어 받은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래도 나는 아내를 믿지 못하여 그 염소 새끼를 돌려 주라고 재촉하며 이 일로 인해서 아내를 향하여 얼굴을 붉혔다. 그러자 내 아내는 "당신이 베푼 자선으로 얻은 것이 무엇입니까? 당신이 쌓은 덕행으로 얻은 것은 무엇입니까? 당신이 지금 이 꼴이 되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하고 말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 바라는 의로운 마음 든든하여라
○ 복되다,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이여, 당신의 계명을 큰 낙으로 삼는 이여, 그 후손은 세상에서 강성하리라. 의인의 자손은 축복을 받으리라. ◎
○ 언짢은 소식에도 그는 아니 놀라니, 주님께 바라는 그 마음 든든하여라. 그 마음 굳세어서 겁을 모르나니, 마침내 그 원수들의 망신을 보리라. ◎
○ 그는 없는 이에게 기꺼이 나눠 주어도, 의로움은 그대로 항상 남아 있으리니, 영광 속에 그 이마가 높이 쳐들리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저희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저희의 희망찬 소명을 깨닫게 하여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돌리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3-17

그 때에 대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은 예수의 말씀을 트집잡아 올가미를 씌우려고 바리사이파와 헤로데 당원 몇 사람을 예수께 보냈다. 그 사람들은 예수께 와서 이렇게 물었다. "선생님, 선생님은 진실하시며 사람을 겉모양으로 판단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아무도 꺼리시지 않고 하느님의 진리를 참되게 가르치시는 줄 압니다. 그런데 카이사르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바쳐야 합니까? 바치지 말아야 합니까?' 예수께서 그들의 교활한 속셈을 알아채시고 "왜 나의 속을 떠보는 거냐?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다 보여 다오." 하셨다. 그들이 돈을 가져오자 "이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카이사르의 것입니다."하고 대답하자 그러면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돌리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예수의 말씀을 듣고 경탄해 마지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성 보니파시오에게 갖은 육신의 박해를 이겨 내게 하신 주님 사랑의 불꽃으로 저희 마음도 타오르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하느니라.

영성체 후 묵상

우리의 모든 것은 하느님에게서 나오며, 하느님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삶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하는 생각과 말과 행위는 하느님 뜻에 맞아야 하며, 하느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하느님을 향해야 합니다. 하느님을 섬기며 사랑하는 데에는 어떠한 세속적이고 인간적인 것이 끼여들 수 없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거룩한 신비에 참여하고 비오니, 저희에게 굳센 정신을 심어 주시어, 저희도 성 보니파시오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을 충실히 섬기며, 모든 박해를 힘차게 이겨 내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