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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2주간 토요일
2001년 6월 13일 수요일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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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태어난 안토니오(12세기 말-1231년) 성인은 성 아우구스티노 재속 사제회에서 사제품을 받은 뒤 아프리카에서 선교하고자 프란치스코회로 옮겼다. 그러나 아프리카에는 가지 못하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설교하며 많은 이단자들을 참 신앙으로 돌아오게 하였다. 성인은 프란치스코회에서 첫 번째로 신학 교수가 되었고, 깊은 교리와 감미로움이 가득한 강론집을 썼으며, 파도바에서 세상을 떠났다.
입당송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셨기에. 주님의 성령께서 나에게 내리셨도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셨으니, 이는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마음이 상한 이들을 고쳐 주게 하시려는 것이었도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뛰어난 설교가 성 안토니오를 보내 주시고, 어려울 때에 그의 전구를 들어 주시니, 저희가 그의 도움으로 온갖 곤경 속에서도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주님의 복음을 따라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새로운 계약의 봉사자는 구약의 옛 봉사자들을 능가한다. 옛 계약은 율법이라는 문자로 된 것이고 새로운 계약은 성령으로 된 것이다. 하느님의 빛나는 영광이 산 위에서 내려오는 모세보다 새로운 계약 위에 더 밝게 빛난다. 모세의 영광은 옛 계약처럼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영원한 새로운 계약의 봉사자들은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통하여 죄인들을 의롭게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새로운 의"의 담화에서 율법은 거룩한 것이며 세밀한 조항까지 지켜져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이 율법은 주님 안에서 온전히 이루어진다. 그러나 하느님께 충실하다는 것이 모세의 율법에 담겨 있는 규정들을 무시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예언자들이 이스라엘에게 조금씩 알려 주고 예수님께서 온전히 계시하신 하느님의 성령을 따르는 것을 뜻한다. 그리스도께서는 모세를 거슬러 말씀하시는 분이 아니라 모세의 율법을 완성하신 분이시다. 율법은 주님의 해석으로 그 뜻을 완전히 이룬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문자로 된 것이 아니고 성령으로 된 새로운 계약을 이행합니다.>
☞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 2서 말씀입니다. 3,4-11
형제 여러분,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느님을 굳건히 믿고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우리 자신에게서 났다고 내세우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그런 자격을 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새로운 계약을 이행하게 하셨을 따름입니다. 이 계약은 문자로 된 것이 아니고 성령으로 된 것입니다. 문자는 사람을 죽이고 성령은 사람을 살립니다.
율법은 석판에 새겨진 문자로서 결국 죽음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러나 모세가 율법을 받을 때에 비록 잠시 동안이기는 하였지만 그 얼굴에는 너무나 찬란한 광채가 빛나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감히 그 얼굴을 쳐다보지도 못하였습니다. 이 문자의 심부름꾼도 그렇게 영광스러웠다면 성령의 심부름꾼은 얼마나 더 영광스럽겠습니까?
사람을 단죄하는 일에도 영광이 있었다면 사람을 무죄 석방하는 일에는 얼마나 더 큰 영광이 있겠습니까? 과연 지금의 이 영광은 엄청나게 큰 것입니다. 이 영광에 비긴다면 과거의 그 영광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잠깐 있다 없어질 것도 빛났다면 영원히 계속될 것은 얼마나 더 찬란하게 빛나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 우리 하느님께서는 거룩도 하오시다.
○ 너희는 주 우리 하느님을 높이 받들어, 당신의 등상 앞에 엎드려라. 거룩도 하오신 그분이시다. ◎
○ 모세와 아론도 당신의 사제들, 사무엘도 그 이름 부르는 하나였으니, 하느님께 부르짖는 그들의 기도를 당신께서 들어 주시었도다. ◎
○ 구름 기둥 속에서 그들에게 말씀하실 제, 그들은 들었도다. 당신의 명을, 그들에게 내리신 계명을 들었도다. ◎
○ 주 저희 하느님, 당신께서 그들에게 응답하셨나이다. 그들의 죄악을 갚기는 하셨어도,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너그러우셨나이다. ◎
○ 주 우리 하느님을 높이 받들어라. 그 거룩한 산 앞에 너희는 엎드려라. 주 우리 하느님께서는 거룩도 하오시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저의 하느님, 당신의 지름길을 제게 가르쳐 주시고, 당신의 진리 안을 걷게 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나는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7-19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의 말씀을 없애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분명히 말해 두는데, 천지가 없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율법은 일 점 일 획도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작은 계명 중에 하나라도 스스로 어기거나, 어기도록 남을 가르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사람 대접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남에게도 지키도록 가르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 대접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지극히 높으신 주님 앞에 엎드려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성인들을 공경하며 바치는 이 예물이 주님의 영광스러운 권능을 드러내며 구원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
영성체 후 묵상
인간이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려면 반드시 외적인 형식이나 규칙, 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들을 지키는 것만 강조하다 보면 인간의 행동이 자연스럽지 못하며, 나아가 가장 중요한 인간 관계와 사랑에 금이가고 틈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규칙이나 법은 인간 생활과 신앙 생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려고 만든 것이지 인간을 움츠러들게 하려고 만든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 안토니오 사제가 정성을 다하여 거행한 신비에 참여하고 비오니, 거룩한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도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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