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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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6월 16일 토요일

[연중 제10주간 토요일]

입당송

만백성 너희들은 손뼉을 쳐라. 기쁜 소리 드높이 주님 불러라.

본기도

하느님, 천상 은총으로 저희를 빛의 자녀가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또다시 오류의 어둠 속에 떨어지지 않고, 언제나 진리의 빛 속에 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사도는 하느님의 사절이다. 사도는 새로운 생명의 원천이신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하여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화해를 선포하는 직무를 받았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을 위하여 살기로 결심하고 당신의 사랑에 응답하는 사람들에게 온전히 새로운 삶을 살게 하신다(제1독서).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맹세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은 어떠한 표리부동한 말도 배격한다. 그들은 속생각을 있는 그대로 말로 표현하기 때문에 증인으로 하느님을 부를 필요도 없다. 그들이 하는 말은 그 자체로 진실하여야 한다. 진실한 말은 다른 증인이 필요하지 않다. 그 자체로 믿기에 충분한 것이다(복음).

제1독서

<우리를 위해서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죄 있는 분으로 여기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 2서 말씀입니다. 5,14-21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그리스도 한 분이 모든 사람을 대신해서 죽으셨으니 결국 모든 사람이 죽은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이렇게 죽으신 것은 사람들이 이제는 자기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자기들들 위해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신 분을 위하여 살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부터 아무도 세속적인 표준으로 판단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전에는 우리가 세속적인 표준으로 그리스도를 이해하였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으면 새 사람이 됩니다. 낡은 것은 사라지고 새것이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모두 다 하느님께로부터 왔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내세워 우리를 당신과 화해하게 해 주셨고 또 사람들을 당신과 화해시키는 임무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곧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죄를 묻지 않으시고 그리스도를 내세워 인간과 화해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화해의 이치를 우리에게 맡겨 전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로서 그분을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간곡히 부탁합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이것은 결국 하느님께서 우리를 시켜 호소하시는 말씀입니다. 우리를 위해서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죄 있는 분으로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느님께로부터 무죄 선언을 받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는 너그러우시고 자비로우시도다.
○ 주님을 찬양하여라. 내 영혼아, 내 안의 온갖 것도 그 이름 찬양하여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당신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마라. ◎
○ 네 모든 죄악을 용서하시고, 네 모든 아픔을 낫게 하시니, 죽음에서 네 생명 구하여 내시고, 은총과 자비로 관을 씌워 주시는 분. ◎
○ 주님께서는 너그러우시고 자비로우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매우 인자하시도다. 꾸짖으심이 오래 가지 않으시고, 앙심을 끝끝내 아니 품으시도다. ◎
○ 저 하늘이 땅에서 높고높은 것처럼, 경외하는 자에게는 너무나 크신 그분의 자비, 동녘이 서녘에서 사이가 먼 것처럼, 우리가 지은 죄를 멀리하여 주시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느님, 제 마음을 당신 계명에로 기울게 하소서. 은혜로운 당신 법을 제게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

<나는 이렇게 말한다. 아예 맹세를 하지 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33-37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거짓 맹세를 하지 마라. 그리고 주님께 맹세한 것은 다 지켜라.' 하고 옛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아예 맹세를 하지 마라. 하늘을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 하늘은 하느님의 옥좌이다. 땅을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 땅은 하느님의 발판이다. 예루살렘을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 예루살렘은 그 크신 임금님의 도성이다. 네 머리를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 너는 머리카락 하나도 희게나 검게 할 수 없다.
너희는 그저 '예.' 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할 것은 '아니오.'만 하여라. 그 이상의 말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성사 거행으로 구원을 이루시니, 저희가 거행하는 이 성사가 하느님께 올리는 합당한 제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을 찬양하여라. 내 영혼아, 내 안의 온갖 것도 그 이름 찬양하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느님 안에서 한 형제 자매라고 스스로 믿고 말하는 우리도 조그마한 일 때문에, 또는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려고 하느님을 탓하는 때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맹세가 아니라 신앙인으로서 진실한 태도를 가지고 하느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하느님의 참다운 자녀가 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고 받아 모신 거룩한 성체가 저희를 위한 새로운 생명의 원천이 되게 하시고, 저희가 사랑으로 주님과 하나 되어 길이 남을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