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01년 6월 21일 목요일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

오늘 전례

성 알로이시오(1568-1591년)는 롬바르디아의 만토바 근교 카스틸리오네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으며, 경건한 어머니에게 교육을 받아 어린시절부터 수도 생활을 하려고 결심하였다. 그래서 자기 집의 관리권을 동생에게 넘겨 주고 로마에서 예수회에 입회하였다. 그는 병원에서 병자들을 돌보던 중 전염병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입당송

손이 깨끗하고 마음 정한 이, 주님의 산으로 올라, 거룩한 그곳에 서 있으리라.

본기도

천상 선물을 주시는 하느님, 성 알로이시오의 생애에서 놀라운 순결과 참회의 정신을 결합시키셨으니, 그의 공덕과 전구를 굽어보시고, 저희가 그의 순결은 따르지 못하였어도 그의 참회만은 충실히 본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고린토인들에게 예수님의 사랑과 거저 주어지는 구원을 설파한다. 그리고는 한 분이신 구세주의 하나뿐인 복음을 거짓 사도들에게서 지키려고 신자들에 대한 자신의 간절한 염려를 전한다. 거짓 사도들은 바오로 사도가 전한 복음이 아닌 다른 복음에서 구원을 찾도록 공동체를 잘못 이끄는 사람들이다. 이들에 대하여 바오로 사도는 스스로 특출한 사도들이라고 하는 어떤 사람들보다도 자신이 결코 못하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기도의 참된 자세를 일깨워 주시며 '주님의 기도'
를 가르쳐 주신다. 이 '주님의 기도'는 하느님 나라가 곧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기도와 인간의 현재 삶에 필요한 청원을 담고 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외워서 바칠 기도 양식을 가르쳐 주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선물과 용서에 마음의 문을 닫지 않기 위하여 필요한 내적 자세를 가르쳐 주신 것이다. 우리는 이 기도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태도를 깨닫게 되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게 된다(복음).

제1독서

<나는 하느님의 복음을 아무 대가도 받지 않고 여러분에게 전하였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2서 말씀입니다. 11,1-11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내가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참아 주시기 바랍니다. 꼭 참아 주십시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염려하시는 것처럼 나도 염려하는 나머지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그것은 내가 순결한 처녀인 여러분을 오직 한 남편 그리스도에게 바치려고 정혼을 시켰기 때문입니다. 내가 염려하는 것은 마치 하와가 뱀의 간사한 꾐에 넘어간 것처럼 여러분도 미혹되어 생각이 변해서 그리스도에 대한 충성과 순결을 저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사실 어떤 사람이 와서 우리가 전한 것과는 다른 예수를 전하고 여러분이 받은 성령과는 다른 것을 주며 또 전에 받아들인 것과는 다른 복음을 전파하는데도 여러분은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니까 하는 말입니다.
나는 그 특출하다는 사도들보다 조금도 못할 것이 없다고 자부합니다. 나는 말재주는 별로 없는 사람이지만 지식이 모자라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여러 면에서 여러 가지로 이미 여러분에게 분명히 보여 드렸습니다.
여러분을 높이려고 내가 나 자신을 낮추면서 하느님의 복음을 아무 대가도 받지 않고 여러분에게 전한 것이 죄가 된단 말입니까?
나는 다른 교회들이 주는 삯을 받아 가지고 여러분에게 봉사했습니다. 말하자면 다른 교회들의 것을 빼앗아 여러분을 도운 셈입니다. 내가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빈곤했지만 여러분 중 어느 누구에게도 폐를 끼친 일이 없습니다. 마케도니아에서 온 교우들이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다 공급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조금도 짐이 되지 않으려고 애썼고 또 앞으로도 그럴 작정입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진리를 지니고 사는 사람으로서 확언합니다. 아카이아 지방에서는 나의 이 자랑스러운 일을 아무도 막지 못할 것입니다. 왜 내가 여러분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고 애썼겠습니까? 내가 여러분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그랬겠습니까? 아닙니다. 내가 여러분을 사랑한다는 것은 하느님께서도 알고 계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 손이 하신 일들은 진실과 정의오이다.
○ 주님을 기리리라, 이 마음 다하여, 의인들 모임에서 큰 모임에서. 주님께서 하신 일들 하도 크시어, 그 좋아하는 이들 익혀야 하리로다. ◎
○ 두렵고 눈부셔라, 당신의 일들. 그 의로우심은 영원하도다. 그 묘한 일들을 기념토록 하셨으니, 주님께서는 인애로우시고 자비하셔라. ◎
○ 그 손이 하신 일들은 진실과 정의, 그 계명은 모두 변함 없으니, 진리와 공정으로 이루어져, 무궁토록 영원히 꿋꿋하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성령을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그분에 힘입어 우리는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노라.
◎ 알렐루야.

복음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7-15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방인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만 하느님께서 들어 주시는 줄 안다. 그러니 그들을 본받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께서는 구하기도 전에 벌써 너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신다. 그러므로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너희가 남의 잘못을 용서하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남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성 알로이시오를 본받아 언제나 깨끗한 예복을 입고 천상 잔치에 참여하여, 주님의 은총을 풍부히 받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하늘의 빵을 그들에게 주셨도다. 천사들의 빵을 사람에게 먹이셨도다.

영성체 후 묵상

기도는 우리의 모든 삶을 하느님께 내어 놓는 것이며,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우리 생활 안에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면서 자신의 뜻만을 청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되며 하느님의 뜻을 찾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도 아버지의 뜻을 먼저 찾으셨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사들의 양식을 받아 먹은 저희가 깨끗한 삶으로 주님을 받들어 섬기며, 오늘 공경하는 알로이시오 성인을 본받아, 늘 감사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