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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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6월 28일 목요일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오늘 전례

이레네오(130-200년경 순교) 성인은 스미르나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스미르나의 주교인 성 폴리카르포의 제자였다. 177년 프랑스의 리옹에서 신부로 있다가 나중에 그 곳의 주교가 되었다. 영지주의의 오류에 맞서 가톨릭 신앙을 옹호하는 저서를 남겼다.

입당송

그 성인은 튼튼한 반석 위에 서 있었기에, 하느님의 법을 위하여 죽기까지 싸웠으며, 악인들의 말도 무서워하지 않았도다.

본기도

하느님, 성 이레네오 주교에게 진리를 가르치며 교회의 평화를 이룩하게 하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도 믿음과 사랑으로 새롭게 되어 일치와 화목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사라가 아기를 가질 수 없었으므로 그의 몸종 하갈이 아브라함에게 한 아들을 낳아 주었다. 그가 바로 사막에 사는 아랍 사람들의 조상이 된 이스마엘이다. 그러나 이 아들은 약속의 상속자가 되지 못한다. 바오로 사도는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4,21-31)에서 이 사건을 언급하면서 하갈을 회당과 유다교와 율법의 노예의 상징으로 보고, 사라를 그리스도를 통하여 해방된 자유인, 교회의 표징으로 보고 있다(제1독서).

참다운 종교는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데에 있다. 그렇지 않은 모든 종교적 실천은 아무리 겉모습이 화려하더라도 인위적인 헛기운에 지나지 않으며, 마지막날에 받을 하느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한편,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이는 바위 위에 지은 집과 같아 무너지지 않는다(복음).

제1독서

<하갈은 아브람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 아브람은 하갈이 낳아 준 아들의 일므을 이스마엘이라 하였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6,1-12.15-16<또는 16,6ㄴ-12.15-26>

그 무렵 <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아직 아이를 낳지 못했는데 마침 사래에게는 하갈이라는 이집트인 몸종이 있었다. 사래가 아브람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나에게 자식을 주지 않으시니, 내 몸종을 받아 주십시오. 그 몸에서라도 아들을 얻어 대를 이었으면 합니다."
아브람은 사래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이집트인 몸종 하갈을 남편 아브람에게 소실로 들여보냈다. 이것은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지 십 년이 지난 뒤의 일이었다. 아브람이 하갈과 한자리에 들었더니, 하갈의 몸에 태기가 있게 되었다. 하갈은 그것을 알고 안주인을 업신여기게 되었다.
그러자 사래가 아브람에게 호소하였다. "내가 이렇게 멸시를 받는 것은 당신 탓입니다. 나는 내 몸종을 당신 품에 안겨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가 자기 몸에 태기가 있는 것을 알고는 저를 업신여깁니다. 주님께서 나와 당신 사이에 시비를 가려 주시기 바랍니다."
아브람이 사래에게 말하였다. "당신의 몸종인데 당신 마음대로 할 수 있지 않소? 당신 좋을 대로 하시오.">
사래가 하갈을 박대하자 하갈은 주인 곁을 피하여 도망치는데, 주님의 천사가 빈들에 있는 샘터에서 하갈을 만났다. 그 샘터는 수르로 가는 길가에 있었다. 그 천사가 "사래의 종 하갈아!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길이냐?" 하고 물었다.
"나의 주인 사래를 피하여 도망치는 길입니다." 하갈이 이렇게 대답하자, 주님의 천사는 주인 곁으로 돌아가 고생을 참고 견디라면서 이렇게 일러 주는 것이었다.
"내가 네 자손을 아무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불어나게 하리라."
주님의 천사는 다시 "너는 아들을 배었으니 낳거든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여라. 네 울부짖음을 주님께서 들어 주셨다. 네 아들은 들나귀 같은 사람이라. 닥치는 대로 치고 받아 모든 골육의 형제와 등지고 살리라."
하갈은 아브람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 아브람은 하갈이 낳아 준 아들의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였다. 하갈이 아브람에게 아들을 낳아 준 것은 아브람의 나이 팔십육 세 되던 해의 일이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좋으시다, 찬미들 하여라.
○ 주님 좋으시다, 찬미들 하여라.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주님의 그 장하신 일 누가 다 말하랴? 그 누가 당신 영광을 다 일컬으랴? ◎
○ 복되다, 계명을 지키는 자들이여, 언제나 정의를 실천하는 자들이여. 주님, 당신 백성 품으시는 사랑으로 저를 잊지 마옵소서. ◎
○ 구원을 가지시고, 저를 찾아 주소서. 주님께 뽑힌 자들의 복을 제가 누리고, 당신 백성의 기쁨을 저도 함께 나누며, 당신의 기업과 함께 영화를 보게 하소서.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잘 지키리니, 나의 아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실 것이며, 아버지와 내가 그를 찾아 가리라.
◎ 알렐루야.

복음

<반석 위에 세워진 집과 모래 위에 세워진 집.>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21-29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더러 '주님, 주님!' 하고 부른다고 다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
그 날에는 많은 사람이 나를 보고 '주님, 주님!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 내고 또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행하지 않았습니까?' 하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그 때에 나는 분명히 그들에게 '악한 일을 일삼는 자들아, 나에게서 물러가라.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내가 한 말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슬기로운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큰물이 밀려오고 또 바람이 불어 들이쳐도 그 집은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 내가 한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사람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큰 물이 밀려오고 또 바람이 불어 들이치면 그 집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 것이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자 군중은 그의 가르침을 듣고 놀랐다. 그 가르치시는 것이 율법 학자들과는 달리 권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 이레네오 주교의 천상 탄일을 맞이하여 봉헌하는 이 제사로 찬미를 드리오니, 저희가 진리를 사랑하게 하시어, 교회의 신앙을 온전히 수호하고, 교회의 일치를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하느니라.

영성체 후 묵상

현대의 많은 신앙인은 하느님의 뜻을 생각 속에서만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스스로 신앙인이라고 말하면서 하느님의 뜻을 자신의 생활에서, 사회에서, 이웃에게 실천하기 않는 것은 거짓 신앙입니다. 참된 신앙은 주님의 말씀을 올바로 알고 그 뜻을 충실히 실천하는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에 참여하고 비오니, 성 이레네오 주교가 목숨을 바쳐 지킨 믿음을 저희에게도 주시어, 저희도 성자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