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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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7월 2일 월요일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입당송

주님, 당신께서는 의로우시고, 그 판단하심도 바르시니이다. 어지신 그대로 당신 종을 다루소서.

본기도

하느님, 저희를 구원하시어 자녀로 삼으셨으니, 저희를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에게 참된 자유와 영원한 유산을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아브라함은 죄인들을 구하려고 온 힘을 다하여 하느님과 협상하였다. 그러나 소돔의 멸망을 피할 수 없었다. 거기에는 열 사람의 의인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노력은 헛되지 않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한 사람의 의인 때문에 온 세상을 용서하실 날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려는 이들에게 매우 엄격한 요구를 하신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머리 둘 곳조차 없는 예언자의 운명에 동참하는 것을 뜻하며, 예수님처럼 자기를 버리고 하느님 나라를 위하여 온전히 자신을 바치는 것을 뜻한다(복음).

제1독서

<죄 없는 사람을 어찌 죄인과 똑같이 보시고 함께 죽이시려고 하십니까?>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8,16-33

사람들은 마므레의 상수리나무 곁을 떠나 소돔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이르렀다. 아브라함도 그들을 배웅하느라고 같이 왔다.
주님께서는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셨다. '내가 장차 하려는 일을 어찌 아브라함에게 숨기랴? 아브라함은 강대한 민족이 되고 세상 민족들은 아브라함의 이름을 부르며 서로 복을 빌 것이 아닌가?
나는 그로 하여금 그의 자손과 그의 뒤를 이을 가문에게 옳고 바른 일을 지시하여 이 주님의 가르침을 지키게 하려고 그를 뽑아 세우지 않았던가? 그러니, 나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것을 그대로 이루어주어야 하리라.'
이렇게 생각하시고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소돔과 고모라에서 들려 오는 저 아우성을 나는 차마 들을 수가 없다. 너무나 엄청난 죄를 짓고들 있다. 내려가서 그 하는 짓들이 모두 나에게 들려 오는 저 아우성과 정말 같은 것인지 알아 보아야 하겠다."
그 사람들은 걸음을 옮겨 소돔 쪽으로 갔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그냥 주님 앞에 서 있었다.
아브라함이 다가서서 물었다. "당신께서는 죄 없는 사람을 죄인과 함께 기어이 쓸어 버리시렵니까? 저 도시 안에 죄 없는 사람이 오십 명이 있다면 그래도 그 곳을 쓸어 버리시렵니까? 죄 없는 사람 오십 명을 보시고 용서해 주시지 않으시렵니까? 죄 없는 사람을 어찌 죄인과 똑같이 보시고 함께 죽이시려고 하십니까?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이라면 공정하셔야 할 줄 압니다."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소돔 성에 죄 없는 사람이 오십명만 있으면, 그 죄 없는 사람을 보아서라도 다 용서해 줄 수 있다."
그러자 아브라함이 다시 말했다. "티끌이나 재만도 못한 주제에 감히 아룁니다. 죄 없는 사람 오십 명에서 다섯이 모자란다면 그 다섯 때문에 온 성을 멸하시겠습니까?"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저 곳에 죄 없는 사람이 사십오명만 있어도 멸하지 않겠다."
아브라함이 "사십 명밖에 없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고 여쭙자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사십명을 보아서라도 멸하지 않겠다."
아브라함이 또 여쭈었다. "주님,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삼십 명밖에 안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분께서 "삼십 명만 되어도 멸하지 않겠다." 하고 대답하시자 그가 또다시 여쭈었다.
"죄송하오나,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일 이십 명밖에 안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분께서 "이십 명만 되어도 그들을 보아서 멸하지 않겠다." 하고 대답하셨다.
아브라함이 다시 "주님, 노여워 마십시오. 한 번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일 열 사람밖에 안 되어도 되겠습니까?"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그 열 사람을 보아서라도 멸하지 않겠다."
주님께서는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자리를 뜨셨다. 아브라함도 자기 고장으로 되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는 너그러우시고 자비로우시도다.
○ 주님을 찬양하여라, 내 영혼아. 내 안의 온갖 것도 그 이름 찬양하여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당신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마라. ◎
○ 네 모든 죄악을 용서하시고, 네 모든 아픔을 낫게 하시니, 죽음에서 네 생명 구하여 내시고, 은총과 자비로 관을 씌워 주시는 분. ◎
○ 주님께서는 너그러우시고 자비로우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매우 인자하시도다. 꾸짖으심이 오래 가지 않으시고, 앙심을 끝끝내 아니 품으시도다. ◎
○ 죄대로 우리를 다루지 않으시고, 우리의 악대로 갚지도 않으시니, 저 하늘이 땅에서 높고 높은 것처럼, 경외하는 자에게는 너무나 크신 그분의 자비.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마라.

◎ 알렐루야.

복음

<나를 따라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8-22

그 때에 예수께서 둘러서 있는 군중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호수 건너편으로 가라고 하셨다. 그런데 한 율법 학자가 와서 "선생님, 저는 선생님께서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 둘 곳조차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 중 한 사람이 와서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 장례를 치르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죽은 자들의 장례는 죽은 자들에게 맡겨 두고 너는 나를 따라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성실한 열심과 평화를 주시니, 저희가 예물을 바쳐 지극히 높으신 주님을 합당히 공경하게 하시며, 이 제사에 충실히 참여하게 하시어 모두 한 마음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제 영혼, 하느님을 그리나이다. 제 영혼,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애타게 그리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세례를 받은 우리는 모든 것을 끊어 버리고 오직 그리스도만을 믿고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외적 내적으로 수많은 유혹을 받을지라도 결코 두 주인을 섬겨서는 안 됩니다. 오로지 주님만을 바라보며 그분의 십자가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 내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며 충실히 살아가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아버지, 생명의 말씀과 성체로 믿는 이들을 기르시고 새롭게 하시니, 저희가 성자의 말씀과 성체로 힘을 얻어 굳건한 믿음을 잃지 않게 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