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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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7월 11일 수요일

[성 베네딕토 아바스 기념일]

오늘 전례

성 베네딕토(480-547년 3월 21일)는 움브리아의 누르시아에서 태어났다. 로마에서 교육받은 뒤 수비야코에서 은수 생활을 시작하고, 제자들을 모았다. 그 다음 몬테 카시노에 가서 수도원을 세우고 수도 규칙을 썼는데, 이것이 널리 알려져 '서방 수도 생활의 사부'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여러 지방에서는 8세기 말부터 7월 11일에 그의 축일을 기념해 왔으며, 교황 바오로 6세가 1964년 10월 24일에 유럽의 수호 성인으로 선언하였다.

입당송

주님께서는 저의 기업, 제 잔의 몫이시니, 저의 제비는 오로지 당신께 있나이다. 측량줄 내려져서 좋은 땅이 제 몫이니,제 기업 흐벅지게 마음에 드나이다.

본기도

하느님, 성 베네딕토 아바스를 하느님을 섬기는 이들의 스승으로 세우셨으니, 저희도 오로지 주님만을 사랑하며, 자유롭고 불타는 마음으로 주님의 계명을 따라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요셉을 종으로 팔아 버린 형제들이 지금은 요셉의 발 앞에 엎드려 굶어 죽지 않게 해 달라고 청하고 있다. 요셉은 자기를 알아보지 못하는 형제들을 시험해 보려고 일부러 거칠게 다룬다. 그리고 요셉은 형제들에게 동생 베냐민을 자기에게 데려올 것을 조건으로 내세운다. 나중에는 그의 아버지 야곱을 모셔 오라고 할 것이다. 여러 해가 지나고 그 동안 겪은 고통에도 가족들에 대한 요셉의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제1독서).

사도들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계획을 알리고, 사람들을 하느님에게서 떼어 놓는 악에서 그들을 해방시키도록 그분께 부름 받았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사도들을 파견하시기에 앞서 그들에게 권능을 주시고, 그들의 활동 무대와 그들이 지녀야 할 기본 정신을 분명하게 가르쳐 주신다. 그들은 먼저 이스라엘 백성에게 파견된다. 사도들은 이스라엘에게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예수님의 메시지를 다시 전할 것이다(복음).

제1독서

<사실이지, 우리가 동생에게 그 짓을 하고 어떻게 벌을 면하겠니?>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41,55-57;42,5-7ㄱ.17-23ㄴ

그 무렵 이집트 온 땅에 흉년이 들자 백성들은 파라오에게 양식을 달라고 호소하였다. 파라오는 온 이집트 백성들에게 "요셉에게로 가서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명하였다.
기근이 온 땅을 휩쓸고 있는 동안 요셉은 모든 창고를 열고 이집트 사람들에게 곡식을 팔았다. 이집트 땅에 기근은 날로 심해 갔다. 그 기근은 온 세계를 휩쓸고 있었으므로 세상 사람들이 모두 곡식을 사려고 이집트로 가서 요셉에게 몰려들었다.
가나안 땅에도 기근이 들었기 때문에 야곱의 아들들도 다른 사람들 틈에 끼여 곡식을 사러 내려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때에 요셉은 이미 그 땅의 통치자가 되어 있었다. 그가 바로 그 땅 온 백성에게 곡식을 파는 책임자였다.
요셉의 형들은 도착하는 길로 얼굴을 땅에 대고 그에게 절을 했다. 요셉은 형들을 보자 곧 알아보면서도 남을 대하듯이 거칠게 말하였다.
그리고서 사흘 동안 그들을 감옥에 가두어 두었다.
사흘째 되던 날 요셉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도 하느님 두려운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러니 너희는 이렇게 하여라. 그래야 살 수 있다. 만일 너희가 정직한 사람이라면, 너희 형제 중 한 사람만 감옥에 남겨 두고 나머지는 너희 집안 식구들이 굶어 죽지 않도록 곡식을 가지고 가거라. 그리고서 너희 막내 동생을 나에게로 데려오너라. 그렇게 하면 너희 말이 참말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너희는 죽음을 면할 것이다."
그들이 그대로 하기로 하고 서로들 수군거리기 시작하였다. "사실이지, 우리가 동생에게 그 짓을 하고 어떻게 벌을 면하겠니? 그렇게 가슴 아프게 애원하는 것을 보면서도 못들은 체했는데! 그 때문에 우리가 이런 곤경에 빠진 거야."
그러는데 르우벤이 그들에게 한마디했다. "그 애에게 못할 짓을 하지 말자고 내가 너희에게 말하지 않았더냐? 그런데 너희는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이제 그의 피가 앙갚음을 하는 것이다."
그들은 자기들과 요셉 사이에 통역이 서 있었기 때문에 요셉이 자기들의 말을 듣고 있는 줄은 몰랐다. 요셉은 듣다 말고 물러가서 울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저희가 당신께 바랐던 그대로, 어여삐 여기심을 저희 위에 내리소서.
○ 비파로 주님께 감사 드리며, 십현금 맞추어 읊조리어라. 새로운 노래 불러 찬미하며, 풍류 소리 드높이 고운 가락 내어라. ◎
○ 만방의 계획을 주님께서 흩으시고, 만민의 계교를 꺾으시도다. 주님의 계획은 언제나 한결같고, 그 마음 생각은 영원하시다. ◎
○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두려워하는 이들, 당신 자비를 바라는 이들 위에 있나니, 죽음에서 그들의 목숨을 건지시고, 굶주릴 제 그들을 살게 하시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으니, 너희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이스라엘 백성 중의 길 잃은 양들을 찾아가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7

그 때에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악령들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어 그것들을 쭃아 내고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비롯하여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 형제,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토마스와 세리였던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데오, 가나안 사람 시몬, 그리고 예수를 팔아 넘긴 가리옷 사람 유다이다.
예수께서 이 열두 사람을 파견하시면서 이렇게 분부하셨다. "이방인들이 사는 곳으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 사람들의 도시에도 들어가지 마라. 다만 이스라엘 백성 중의 길 잃은 양들을 찾아가라. 가서 하늘나라가 다가왔다고 선포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 베네딕토의 축일을 지내며 바치는 예물을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저희가 그를 본받아 주님만을 찾고 섬기게 하시어 일치와 평화를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너희에게 분명히 말하노라. 너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나를 따랐으니, 백배의 상을 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리라.

영성체 후 묵상

이스라엘 백성이 유혹에 빠져 하느님의 길에서 멀어졌던 것같이, 우리도 자칫하면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러한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면 하느님 말씀을 귀 기울여 듣고 그 말씀대로 충실히 살아가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로 영원한 생명의 보증을 받고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성 베네딕토의 정신을 본받아 충실히 주님을 찬미하며, 진심으로 형제들을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