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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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8월 11일 토요일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오늘 전례

1193년 아시시에서 태어난 성녀 클라라는, 같은 아시시 출신인 성 프란치스코를 본받아 그의 청빈 생활을 뒤따랐다. 성녀는 클라라회의 어머니이며 창립자로서 매우 엄격한 생활을 하면서 많은 선업을 쌓았다. 1253년에 세상을 떠났다.

입당송

그는 지혜로운 동정녀, 슬기로운 이들 가운데 하나이니, 등불을 밝혀 들고 그리스도를 마중 나갔도다.

본기도

주 하느님, 가난을 사랑하도록 성녀 클라라를 자비로이 이끌어 주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가 가난의 정신으로 그리스도를 따르다가 마침내 하느님 나라에서 주님을 직접 뵈옵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은 마음과 정신과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명을 받는다. 이 계명의 준수는 믿는 이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의무가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 계명을 첫째 가는 계명이며 가장 큰 계명이라고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다(마태 22,37-38)(제1독서).

간질병에 걸린 어린이의 치유 이야기로 예수님께서는 믿음이 약한 제자들을 꾸짖으신다. 제자들이 기적을 행할 수 없었던 것은 그들에게 믿음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믿음은 하느님에게서 어떤 위대한 선물이라도 얻어 낼 수 있게 한다(복음).

제1독서

<마음을 다 기울여 너의 주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6,4-13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너, 이스라엘아 들어라. 우리의 주 하느님은 주님 한 분 뿐이시다. 마음을 다 기울이고 정성을 다 바치고 힘을 다 쏟아 너의 주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말을 마음에 새겨라. 이것을 너희 자손들에게 거듭거듭 들려 주어라. 집에서 쉴 때나 길을 갈 때나 자리에 들었을 때나 일어났을 때나 항상 말해 주어라. 네 손에 매어 표를 삼고 이마에 붙여 기호로 삼아라. 문설주와 대문에 써 붙여라.
너희 주 하느님께서 너희 선조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맹세로써 너에게 주겠다고 하신 그 땅에 너희를 이끌어들이실 때가 되엇다. 거기에는 너희가 세우지 않은 크고 아름다운 성읍들이 있고, 너희가 채우지 않은 우물이 있고 너희가 가꾸지 않은 포도원과 올리브 밭이 있다. 너희는 그것을 마음껏 먹게 되리라. 그리 되더라도 너희는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너희를 이끌어 내신 너희 주 하느님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 주 하느님을 경외하여 그를 섬기며, 맹세할 일이 있으면 그의 이름으로만 맹세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하느님, 저의 힘이시여.
○ 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하느님, 저의 힘이시여. 하느님께서는 저의 반석, 저의 성채, 저의 구원자시오니. ◎
○ 저의 주님, 이 몸 숨겨 주시는 바위여, 저의 방패, 제 구원의 뿔, 저의 산성이시여. 찬미하올 주님을 저는 부르면서, 원수들 손에서 구원되오리다. ◎
○ 주님께 만세 만세, 내 바위를 찬양하여라. 날 구하신 하느님을 높이높이 찬양하여라. 당신께서는 임금에게 큰 승리를 주시고, 기름부음받은자에게 자비를 내리셨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복음으로 생명을 환히 드러내 보이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믿음이 있다면 너희가 못 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14-20

그 때에 한 사람이 예수께 와서 무릎을 꿇고 "주님, 제 아들이 간질병으로 몹시 시달리고 있으니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그 아이는 가끔 불 속에 뛰어들기도 하고 물 속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제자들에게 데려가 보았지만 그들은 고치지 못했습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예수께서는 "아, 이 세대가 왜 이다지도 믿으려 하지 않고 비뚤어졌을까? 내가 언제까지나 너희와 함께 살며 이 성화를 받아야 한단 말이냐? 그 아이를 나에게 데려오너라." 하시고는 마귀에게 호령하시자 마귀는 나가고 아이는 곧 나았다.
사람들이 없을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저희는 왜 마귀를 쫓아 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에게 겨자씨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져라.' 해도 그대로 될 것이다. 너희가 못 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지극히 높으신 주님, 성 클라라 동정녀의 깨끗한 삶을 정성된 제물로 여기셨으니, 주님의 놀라운 일을 찬미하며 저희가 드리는 이 예물도 주님께 맞갖은 제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보라, 신랑이 오니, 어서들 주 그리스도께 마중 나가거라.

영성체 후 묵상

주님께서는 많은 사람의 요구를 거절하시지 않고, 참고 들어 주셨습니다. 그분을 믿는 우리가 이웃에게 너그럽지 못하고, 그들이 도움을 청할 때 들어 주지 않는다면, 우리가 죄를 지어도 곧바로 벌을 주시지 않고 기다리시는 주님의 뜻을 저버리는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천상 선물을 나누어 받고 비오니, 저희가 성녀 클라라를 본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체험하며 오로지 주님의 뜻만을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