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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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8월 26일 주일

[연중 제21주일]

오늘 전례

구원의 문은 좁습니다. 그 문은 어떤 사람에게는 열려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닫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삶을 사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리가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고통과 시련을 이겨낼 때 구원의 문은 열릴 것입니다.

입당송

주님, 귀를 기울이시어, 들어 주소서. 당신께 바라는 이 종, 주님, 살려 주소서. 밤낮으로 당신께 부르짖고 있사오니, 주님께서는 저의 하느님, 어여삐 여기소서.

본기도

주 하느님, 신자들을 한마음 한뜻이 되게 하시니, 저희가 주님의 계명을 사랑하고 주님의 약속을 갈망하며, 참 기쁨이 있는 곳에 마음을 두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구원받을 사람은 얼마 안 되겠지요?" 하느님이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많은 이를 염두에 두고 한 질문이다. 이 질문은 믿는 이들에게는 곤혹스러움과 함께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확신을 불러일으켰지만, 믿음이 요구하는 것을 올바로 행하지 못하는 모든 이에게는 당혹감을 준다. 구원의 문은 좁고, 어떤 이에게는 열려 있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닫혀 있다. 그 곳에 들어가려면 우리는 마지막까지 깨어 있어야 한다. 그 곳은 예약도 없다. 여기에서 우리는 유다인들이 하느님의 선택된 백성이었지만, 이방인들이 그 지위를 넘겨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문을 제대로 찾는 것이다. 구원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예수님과 함께 걷는 길이다. 그 길은 험하고 고통스럽다. 그러나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이 그 길을 기쁘게 걸어간다. 그들은 이미 마음 안에 천국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당신 구원의 계획을 숨기신 적이 없다. 그 계획은 흩어진 인류를 한 백성으로 모아 평화롭게 하시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필요하다면 모든 사람이 알 수 있도록 징표를 보여 주실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최종적인 징표로 파견되어 오셨다. 이 징표를 알아본 우리에게는 다른 모든 사람을 찾아 나설 의무가 있다. 하느님께서는 이방 민족들에게 당신의 구원을 선포하시고, 모든 이를 당신께 이끌 직무를 가진 사제와 증거자, 예언자들을 선택하실 것이다(제1독서).

둘째 독서가 우리에게 일러 주는 기본적인 생각은 하느님께서 언제나 우리를 자녀로 대하신다는 것이다. 그러한 확신으로 당신 백성을 다루시는 하느님의 교육 방법도 이해하게 된다. 하느님의 백성은 이집트의 시련도 겪었고, 광야와 유배와 박해라는 고통의 길을 걷기도 하였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교 공동체도 반대에 부딪히고 어려움을 겪는다 해도 하느님의 의향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 그분께서는 사랑으로 우리를 대하실 것이다. 그러나 우리 안에서 그리스도의 완전한 모습이 꾳을 피우기를 바라신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종교와 백성 안에 하나의 위기가 일어나게 될 것을 아신다. 백성이 걸어가는 길을 밝게 비추어야 할 율법 학자들이 그 일에 무관심하고 태만하다. 좁은 문의 비유는 바로 그들을 두고 하신 말씀이다. 이제 유다인과 이방인이 같은 식탁에 마주 앉을 새로운 세상이 탄생하려 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스승들은 종교적인 법규나 의식에만 집착하고 있다. 그들은 잔치에서 자리를 찾지 못하게 될 것이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진리에 대한 확신도 가지지 못하고, 이미 도래한 구원도 즐기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시간에 맞추어 새로운 세상의 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할지도 모른다. 굳은 신앙을 지니고 끊임없이 진리와 기쁨을 찾는 사람들이 그 곳에 먼저 들어갈 것이다(복음).

제1독서

<그들은 민족들 가운데서 너희 모든 겨레를 데려오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6,18-21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가서 다른 말을 쓰는 모든 민족들을 모아 오리라. 그들은 와서 나의 영광을 볼 것이다.
그들 가운데 난을 면할 자들에게 표를 주어 다르싯, 풋트, 룻, 모섹, 로스, 두발, 야반 등 여러 민족들, 나의 소문을 듣지도 못하고 나의 영광을 보지도 못한 먼 섬나라에 사는 사람들에게 보내어, 만방에 나의 영광을 전하게 하리라.
그들은 민족들 가운데서 너희 모든 겨레를 말과 수레와 포장마차와 노새와 낙타에 태워 나의 거룩한 산 예루살렘에 데려다가 선물로 주님에게 바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정한 그릇에 선물을 담아다가 주님의 성전에 바치듯이 바칠 것이다. 주님이 말한다.
내가 그들 가운데서 더러는 사제로, 더러는 레위인으로 뽑아 세우리라."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전하여라.
○ 뭇 나라 백성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온 세상 사람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주님 사랑 우리 위에 꿋꿋하셔라.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셔라. ◎

제2독서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자를 견책하신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2,5-7.11-13

형제 여러분, 하느님께서 마치 자녀들에게 하시듯이 여러분에게 격려하신 말씀을 잊었습니까? "아들아, 너는 주님의 견책을 가볍게 여기지 말며 꾸짖으실 때에 낙심하지도 마라.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자를 견책하시고, 아들로 여기시는 자에게 매를 드신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견책하신다면 그것은 여러분을 당신의 자녀로 여기고 하시는 것이니 잘 참아 내십시오. 자기 아들을 견책하지 않는 아버지가 어디 있겠습니까?
무슨 견책이든지 그 당장에는 즐겁기보다는 오히려 괴로운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견책으로 훈련을 받은 사람은 마침내 평화의 열매를 맺어 올바르게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힘없이 늘어진 손을 쳐들고 쇠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우십시오. 그리고 바른길을 걸어가십시오. 그러면 절름거리는 다리도 뒤틀리지 않고 오히려 낫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도다.

◎ 알렐루야.

복음

<사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 참석할 것이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22-30

그 때에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여러 동네와 마을에 들러서 가르치셨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선생님, 구원받을 사람은 얼마 안 되겠지요?"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사람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셨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구원의 문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있는 힘을 다하여라.
집주인이 일어나서 문을 닫아 버린 뒤에는 너희가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며 '주인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고 아무리 졸라도 주인은 '너희가 어디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할 것이다.
그래서 너희가 '저희가 먹고 마실 때에 주인님도 같이 계시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우리 동네에서 가르치시지 않았습니까?' 해도 주인은 '너희가 어디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악을 일삼는 자들아, 모두 물러가라.' 하고 대답할 것이다.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모든 예언자들은 다 하느님 나라에 있는데 너희만 밖에 쫓겨나 있는 것을 보게 되면 거기서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그러나 사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 참석할 것이다.
지금은 꼴찌지만 첫째가 되고 지금은 첫째지만 꼴찌가 될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그리스도께서 바치신 단 한 번의 제사로 저희를 자녀로 삼으셨으니,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주님의 교회에 일치와 평화의 선물를 내려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 일하시는 보람이 땅에 가득하오니, 사람은 흙에서 밀을 거두고, 그 마음 흥겨워지는 포도주를 얻게 되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얼마나 많은 사람이 구원받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구원의 문은 좁고 그 문이 닫힐 때가 올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회개하여야 합니다. 거기서는 잔재주나 특권이 통하지 않습니다. 어느 누구든지 회개하여야 구원의 문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자비로 저희 잘못을 고쳐 주시어, 저희가 모든 일에서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