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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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0월 3일 수요일

[연중 제26주간 수요일]

입당송

주님, 제 부르짖는 소리를 들어 주소서. 당신께서는 이내몸의 구원이시니 버리지 마옵소서. 제 구원의 주님, 저를 버리지 마옵소서.

본기도

주 하느님, 주님께 바라는 모든 이에게 힘을 주시니, 주님께서 도와 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희를 굽어보시어, 저희가 은총으로 주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느헤미야는 아르닥사싸 황제로부터 허락을 얻어 예루살렘을 재건하기 위해 거룩한 땅을 향하여 출발한다. 그는 유배의 땅에 남아 있던 유다인이다. 그는 귀환령이 내리고도 거의 1세기가 지난 기원전 445년에 예루살렘 재건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형제들을 도와 주러 귀환하는 것이다(제1독서).

일흔두 제자의 파견에 관한 이야기의 주제가 여기에서 "나를 따라오너라."는 간결한 문장으로 시작된다. 스승의 가혹한 말씀들은 하느님의 일에 대한 절대성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라는 부르심은 어떤 이유로도 늦추어질 수 없다. 예수님을 따르려는 사람은 어떤 이유를 내세워 미루지 말고 따라 나서야 한다. 사랑은 전체를 요구한다(복음).

제1독서

<폐하께서 좋으시다면, 소신을 보내 주셔서 소신의 선조들의 성읍을 다시 세우게 하여 주십시오.>
☞ 느혜미야서의 말씀입니다. 2,1-8

아르닥사싸 황제 제이십년 니산월, 나는 어전에 주안상을 차려 바치고 술을 따라 올리게 되었다. 그런데 내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시고 황제께서 물으셨다.
"왜 그렇게 안색이 좋지 않으냐? 몸이 불편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면 틀림없이 마음에 무슨 걱정이 있는 모양인데 무슨 일이냐?"
나는 송구스러워 몸 둘 바를 몰라하며 아뢰엇다. "폐하, 만수무강을 빕니다. 소신의 선조들의 뼈가 묻힌 성읍이 돌무더기로 남아 있고 성문들은 불에 탄 채 그대로 버려져 있습니다. 그러니, 어찌 근심이 떠나겠습니까?"
"그러면, 그대의 소청은 무엇이냐?"
황제께서 이렇게 물으시기에 나는 하늘을 내신 하느님께 기도를 올리고 아뢰었다.
"폐하께서 좋으시다면, 그리고 소신을 곱게 보아 주신다면, 소신을 유다로 보내 주셔서 소신의 선조들의 뼈가 묻힌 성읍을 다시 세우게 하여 주십시오."
황제와 그 옆에 앉으셨던 황후께서, 얼마나 걸리면 갔다오겠느냐고 물으셨다. 나는 얼마 만이면 다녀오겠노라고 아뢰었다. 황제께서는 기꺼이 허락을 내리셨다.
그 때 나는 이렇게 청을 올렸다. "폐하께서 좋으시다면, 유프라테스 서부 지방 총독들에게 가는 친서를 내려 주시어 소신이 유다까지 무사히 가도록 하여 주십시오. 또 황실살림을 맡은 아삽에게 가는 친서도 내려 주시어 성문을 짜고 성을 쌓고 소신이 들어가 살 집을 지을 제목을 제공토록 하여 주십시오."
나의 하느님께서 나를 잘 보살펴 주신 덕분에 황제는 이 청을 들어 주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내가 만일 예루살렘 너를 생각 않는다면, 차라리 내 혀가 입천장에 붙어라.
○ 바빌론 강 기슭 거기에 앉아, 시온을 생각하며 눈물졌노라. 언덕의 수양버들 나뭇가지에, 우리의 수금을 걸어 두었노라. ◎
○ 우리를 잡아 갔던 그 사람들이, 노래를 거기서 부르라 하고, 우리를 괴롭히던 그 사람들이, 신명을 내어 보라 조르면서, "시온의 노래를 한 가락 들려 달라." 하였도다. ◎
○ 우리 어찌 주님의 노래를, 남의 나라 땅에서 부를까 보냐. 내가 만일 예루살렘, 너를 잊는다 하면, 내 오른손 그 솜씨도 잊혀져라. ◎
○ 내가 만일 예루살렘 너를 생각 않는다면, 으뜸가는 기쁨으로 내가 삼지 않는다면, 차라리 내 혀가 입천장에 붙어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나는 그리스도를 얻고 그분과 하나가 되려고, 모든 것을 장해물로 생각하고 쓰레기로 여기노라.

◎ 알렐루야.

복음

<저는 선생님께서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겠습니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57-62

예수와 그분의 제자들이 길을 가고 있을 때 어떤 사람이 예수께 "저는 선생님께서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 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 둘 곳초자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라오너라." 하고 말씀하시자 그는 "선생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 장례를 치르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예수께서 "죽은 자들의 장례는 죽은 자들에게 맡겨 두고 너는 가서 하느님 나라의 소식을 전하여라." 하셨다.
또 한 사람은 "선생님, 저는 선생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집에 가서 식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게 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쟁기를 잡고 뒤를 자꾸 돌아다보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이 예물로 인간의 육신을 기르시고 영혼을 새롭게 하시오니, 이 예물이 저희 육신과 영혼에 도움이 되는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오직 하나 주님께 빌어 얻고자 하는 것은,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산다는 그것이외다.

영성체 후 묵상

세례를 받은 우리는 모든 것을 끊어 버리고 오직 그리스도만을 믿고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외적 내적으로 수많은 유혹을 받을지라도 결코 두 주인을 섬겨서는 안 됩니다. 오로지 주님만을 바라보며 그분의 십자가로 죄악을 극복하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며 충실히 살아가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미사에서 성체를 받아 모셨사오니, 주님의 사랑 안에서 신자들의 일치를 나타내는 이 영성체로 저희가 주님의 교회 안에서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