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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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0월 4일 목요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오늘 전례

아시시에서 태어난 성 프란치스코(1182-1226년)는 청년 시절 편안한 생활을 버리고 마음을 돌이켜 자기 유산까지 포기하면서 하느님께 매달렸다. 가난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복음대로 살아가면서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 사랑을 알리고, 제자들을 훌륭한 생활 양식으로 교육시켰다. 사도좌에서는 이 생활 양식을 인준해 주었다. 또한 그는 클라라 관상 수녀회와 재속회를 세우고 이교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였다. 교황 그레고리오 9세는 1232년에 그를 성임품에 올렸다.

입당송

하느님의 사람 프란치스코는, 유산을 버리고 집을 떠나, 보잘것없고 가난하게 되었기에, 하느님께서 그를 받아들이셨도다.

본기도

하느님, 가난하고 겸손한 성 프란치스코를 통하여 살아 계신 그리스도의 모습을 저희에게 보여 주셨으니, 저희도 그를 본받아 성자를 따르게 하시고, 사랑과 기쁨으로 가득 차 주님과 하나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초막절을 지낼 때(기원전 444년?) 율사인 에즈라는 주님을 칭송하라고 불러모은 백성들에게 하느님 말씀을 천천히 봉독한다. 회중은 모세의 율법을 따르는 백성임을 다시 확인한다. 에즈라가 거행한 이 '말씀의 전례'가 회당 예배의 기원이 되고 이를 통해서 '유다교'가 생겨난다. 이 회당 예배로 그리스도교 안에서도 말씀 전례가 생기게 될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새로운 제자들을 선택하시고 여러 마을로 파견하시어 당신을 맞이할 준비를 시키신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이들의 기본 자세를 가르쳐 주시고, 그들이 받아야 할 환대의 중요성을 당부하신다.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뿌리신 씨앗의 결실들을 거두는 추수꾼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추수할 때에 그들의 스승처럼 가난하게, 오로지 하느님의 힘에만 의지할 때 백성들에게 환대를 받게 될 것이다(복음).

제1독서

<에즈라가 율법책을 펴 들고 주님을 칭송하자 온 백성이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하였다.>
☞ 느헤미야서의 말씀입니다. 8,1-4ㄱ.5-7ㄱ.7ㄷ-12

그 무렵 이스라엘 백성은 각기 저희의 성읍에서 살고 있다가 칠월이 되자 일제히 수문 앞 광장에 모여 와서 선비 에즈라에게 청하였다.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내려 주신 모세의 법전을 가지고 오십시오."
사제 에즈라는 그 법전을 가지고 회중 앞에 나타났다. 그 자리에는 남자와 여자.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말귀를 알아들을 만한 사람은 모두 모여 있었다. 때는 칠월 초하루였다. 그는 수문 앞 광장에 나타나 해뜰녘부터 해가 중천에 이르기까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셈든 사람들에게 그것을 들려 주었고 온 백성은 그 법전을 귀담아들었다.
선비 에즈라는 특별히 만든 나무 단 위에 올라가 섰다. 에즈라가 모두 쳐다볼 수 있도록 높은 자리에서 책을 펴 들자 온 백성은 일어섰다.
에즈라가 높으신 주 하느님을 칭송하자 온 백성도 손을 쳐들고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하며 무릎을 꿇고 땅에 엎드려 주님을 예배하였다.
그리고 백성은 일어서서 레위인들에게서 법을 배웠다. 에즈라는 백성들이 알아듣고 깨칠 수 있도록 하느님의 법전을 읽으며 풀이하여 주었다. 온 백성은 법전에 기록되어 있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들으면서 울었다.
그래서 총독 느헤미야와 선비요 사제인 에즈라와 백성을 가르치던 레위인들이 온 백성에게 일렀다. "이 날은 너희 주 하느님께 바친 거룩한 날이니 울며 애통하지 마라."
그리고 그는 이렇게 일러 주었다. "가서 잔치를 차려 배불리 먹고 마셔라. 미처 마련하지 못한 사람이 있거든 그런 사람도 빼놓지 말고 몫몫이 보내 주도록 하여라. 이 날은 우리 주님의 날로 거룩하게 지킬 날이니 슬퍼하지 마라. 주님 앞에서 기뻐하면, 너희를 지켜 주시리라."
레위인들도 온 백성을 진정시키며 이렇게 일러 주었다. "조용히 있어라. 이 날은 거룩한 날이니 슬퍼하지 마라."
온 백성은 그 가르침을 깨닫고 마냥 기뻐하며 돌아가서 크게 잔치를 벌이고, 없는 사람에게는 몫몫이 나누어 주면서 먹고 마시며 좋아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의 계명은 올바르니 마음을 즐겁게 하도다.
○ 주님의 법은 완전하여 생기를 도와 주고, 주님의 법은 건실하여 둔한 자를 가르치도다. ◎
○ 주님의 계명은 올바르니 마음을 즐겁게 하고, 주님의 법은 환하니 눈을 밝혀 주도다. ◎
○ 주님을 경외함은 순전하니 영원히 남고, 주님의 판단은 참다우니 모두 다 옳도다. ◎
○ 금보다 순금보다 더 바람직하고, 꿀보다 진꿀보다 더욱 달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으니, 너희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가 비는 평화가 그 사람에게 머무를 것이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12

그 때에 주께서 달리 일흔두 제자를 뽑아 앞으로 찾아 가실 여러 마을과 고장으로 미리 둘씩 짝지어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달라고 청하여라.
떠나라, 이제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이 마치 어린 양을 이리 떼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구나. 다닐 때 돈주머니도 식량 자루도 신도 지니지 말 것이며 누구와 인사하느라고 가던 길을 멈추지도 마라.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이 댁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인사하여라. 그 집에 평화를 바라는 사람이 살고 있으면 너희가 비는 평화가 그 사람에게 머무를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주인이 주는 음식을 먹고 마시면서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집 저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어떤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환영하거든 주는 음식을 먹고 그 동네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 나라가 그들에게 다가왔다고 전하여라.
그러나 어떤 동네에 들어갔을 때 사람들이 너희를 환영하지 않거든 길거리에 나가서 '당신네 동네에서 묻은 발의 먼지를 당신들한테 털어 놓고 갑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다는 것만은 알아 두시오.' 하고 일러 주어라.
내 말을 잘 들어라. 그 날이 오면 소돔 땅이 그 동네보다 오히려 가벼운 벌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아버지, 이 예물을 바치며 청하오니, 프란치스코 성인이 뜨거운 사랑으로 체험한 십자가의 신비를 저희도 정성을 다하여 거행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니.

영성체 후 묵상

우리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일꾼으로 뽑힌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주님을 모시고 살아가면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을 깊이 깨닫고 그것에 충실할 것을 다짐하여야 합니다. 더불어 우리는 복음 선포에 온몸을 바칠 좋은 일꾼들이 많이 나오도록 끊임없이 기도하여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아버지, 저희가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성 프란치스코의 사랑과 사도적 열성을 본받아,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힘쓰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