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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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2월 7일 금요일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 전례

트리어의 로마인 가문에서 태어난 성 암브로시오(340-397년)는 로마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시르미오에서 공직을 맡던 중 밀라노에 있을 때인 374년 12월 7일, 뜻밖에 주교로 선임되어 주교품을 받았다. 그는 힘을 다하여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고, 신자들의 참된 목자이며 스승으로서 모든 이에게 넘치는 사랑을 보여 주었으며, 꾸준히 교회의 권리를 지켰고, 아리우스 이단을 반박하는 책을 지어 참된 신앙을 옹호하였다.

입당송

주님께서 그를 대사제로 뽑으시고, 당신 창고를 열어 온갖 보화를 그에게 풍성히 주셨도다.

본기도

주 하느님, 성 암브로시오 주교를 가톨릭 신앙의 뛰어난 스승이 되게 하시고 사도적 용기의 모범이 되게 하셨으니, 교회 안에서 주님의 마음에 드시는 사람들을 뽑으시어, 용감하고 지혜롭게 교회를 이끌어 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메시아의 찬란한 시대가 묘사된다. 귀머거리가 듣고 소경이 눈을 뜨고 미천한 이들과 가난한 이들이 기뻐한다. 도래할 하느님 나라는 폭군과 거만한 자들의 손에 넘겨지지 않을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예언자의 사명을 수행하신다. 소경 두 사람이 믿음으로 치유된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이들을 위한 은혜의 때가 매우 가까이 왔음을 보여 주신다. 그러나 당신 사명의 깊은 뜻을 잘못 알아들을까 염려하시어 사람들에게 함구령을 내리신다(복음).

제1독서

<그 날, 소경이 눈을 떠 환히 보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29,17-24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제 머지않아 레바논은 과수원이 되고 과수원은 수풀이 되고 말리라. 그 날 귀머거리는 책 읽는 소리를 듣고, 캄캄하고 막막하던 소경도 눈을 떠 환히 보리라.
천대받는 자들은 주님 앞에서 마냥 기쁘기만 하고, 빈빈들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 앞에서 흥겨워하리라. 폭군은 없어지고, 빈정대던 자들도 사라지고, 눈에 불을 켜고 나쁜 일을 찾아다니던 자들도 간데없이 되리라. 그들은 입을 놀려 남에게 누명을 씌우고, 성문에서 시비를 가리는 재판관을 올가미로 걸어 넘어뜨리고, 정직한 사람의 송사를 아무 근거 없이 물리치던 자들이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을 구원하신 야곱 가문의 하느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야곱이 이제는 부끄러움 없이 나서고, 얼굴이 창백하게 되는 일도 없으리라. 그들 가운데서 나의 손이 이룬 일을 보고 내 이름을 거룩하게 찬양하리라. 야곱의 거룩한 이를 신성하게 기리고,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두려운 마음으로 공경하리라. 마음이 비뚤어진 자들도 슬기를 깨치고, 불평하던 자들도 사람 된 도리를 터득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 나의 빛 내 구원이시로다.
○ 주님께서 나의 빛 내 구원이시거늘,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께서 내 생명의 바위시거늘,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랴. ◎
○ 오직 하나 주님께 빌어 얻고자 하는 것은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산다는 그것, 당신의 성전을 우러러보며, 주님의 사랑을 누리는 그것이어니. ◎
○ 생명의 땅에서 주님의 복을, 저는 누리리라 믿삽나이다. 주님을 기다리며 너는 아귀차져라. 네 마음 굳게굳게 주님을 기다려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보라, 우리 주님께서 능력을 지니고 오시어, 당신 종들의 눈을 밝혀 주시리라.

◎ 알렐루야.

복음

<예수를 믿는 두 소경이 눈을 뜨게 되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27-31

그 때에 예수께서 길을 가시는데 소경 두 사람이 따라오면서 "다윗의 자손이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소리쳤다.
예수께서 집 안으로 들어가시자 그들은 거기까지 따라 들어왔다. 그래서 예수께서 "내가 너희의 소원을 이루어 줄 수 있다고 믿느냐?"하고 물으셨다.
"예, 믿습니다. 주님."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그들의 눈을 만지시며 "너희가 믿는 대로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뜨이었다.
예수께서 그 일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 두셨지만 그들은 나가서 예수의 소문을 그 지방에 두루 퍼뜨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아버지, 거룩한 신비를 거행하는 저희에게 성령을 보내 주시고, 성 암브로시오를 불타는 신앙의 사도가 되게 하셨으니, 복음의 빛으로 저희를 채워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착한 목자는 자기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도다.


영성체 후 묵상

오늘 복음에서 두 소경은 단순하고 소박하게 주님께 자비를 청하며 신앙을 고백합니다. 신앙은 우리가 보기에 불가능한 일도 가능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두 소경이 신앙을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것이 예수님 안에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 대한 우리의 마음과 눈은 어떠합니까? 주님을 보지 못한다면 우리는 눈먼 소경과 다를 바 없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이 성사의 신비로운 힘으로 저희를 새롭게 하셨으니, 저희가 성 암브로시오의 가르침을 따라 구원의 길을 힘차게 걷게 하시며, 마침내 영원한 잔치의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