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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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월 5일 토요일

[주님 공현 전 토요일]

입당송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게 하셨으니, 그것은 우리가 자녀 되는 자격을 얻게 하시려는 것이었도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외아드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새로운 빛을 비추셨으니, 동정녀 몸에서 탄생하신 성자께서 저희와 같은 인성을 지니셨듯이, 저희도 주님의 나라에서 그 영광에 참여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대답은 간단하다. 그러나 그것을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하느님의 자녀로 살기 위해서는 형제적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형제적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우리는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목숨을 내놓으신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우리가 죽음에서 생명으로 넘어갔다는 것을 드러내 보여 주어야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안드레아와 요한과 베드로를 부르신 다음에 다른 두 제자를 부르신다. 그들이 필립보와 나타나엘이다. 나타나엘에게 예수님을 알려 준 이는 필립보이다.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에 대한 친밀감을 드러내신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 문장은 예수님과 하느님의 깊은 친밀을 보여 주고 있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우리의 형제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미 죽음을 벗어나서 생명이 나라에 들어와 있습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3,11-21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처음부터 들어 온 계명의 말씀은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카인처럼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카인은 악마의 자식으로서 자기 동생을 죽인 자입니다. 그가 동생을 죽인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동생이 한 일은 옳은 일이었는데 자기가 한 일은 악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형제 여러분, 세상이 여러분을 미워하더라도 이상히 여길 것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형제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미 죽음을 벗어나서 생명의 나라에 들어와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죽음 속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누구나 다 살인자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살인자는 결코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당신의 목숨을 내놓으셨습니다. 이것으로 우리가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형제들을 위해서 우리의 목숨을 내놓아야 합니다.
누구든지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기의 형제가 궁핍한 것을 보고도 마음의 문을 닫고 그를 동정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에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고 하겠습니까?
사랑하는 자녀들이여, 우리는 말로나 혀 끝으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실하게 사랑합시다. 우리는 이렇게 사랑함으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또 하느님 앞에서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양심의 가책을 받을 때에도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마음보다 크시고 또 모든 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을 때에는 하느님 앞에서 떳떳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온 누리 반기어 주님께 소리쳐라.
○ 온 누리 반기어 주님께 소리쳐라. 기쁨으로 주님 섬겨 드려라. 춤추며 당신 앞에 나아가거라. ◎
○ 주님께서는 하느님, 너희는 알아라. 우리를 내셨으니, 우리는 당신의 것, 당신 백성이어라, 기르시는 그 양떼이어라. ◎
○ 고마우심 노래하며 당신 문으로, 찬미하며 들어가거라, 그 뜰 안으로,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이름을 찬양하여라. ◎
○ 주님께서는 좋으시다, 영원하신 그 사랑. 당신의 진실하심, 세세에 미치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우리를 위하여 거룩한 날이 밝았으니, 모든 백성들아, 와서 주님께 경배하여라. 오늘 큰 빛이 세상에 내리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선생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3-51

예수께서 갈릴래아로 떠나가시려던 참에 필립보를 만나 "나를 따라오너라." 하고 부르셨다. 필립보는 베싸이다 출신으로 안드레아와 베드로와 한 고향 사람이다.
그가 나타나엘을 찾아가서 "우리는 모세의 율법서와 예언자들의 글에 기록되어 있는 분을 만났소. 그분은 요셉의 아들 예수인데 나자렛 사람이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는 "나자렛에서 무슨 신통한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고 물었다. 그래서 필립보는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라고 권하였다.
예수께서는 나타나엘이 가까이 오는 것을 보시고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이스라엘 사람이다. 그에게는 거짓이 조금도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나타나엘이 예수께 "어떻게 저를 아십니까?" 하고 물었다.
"필립보가 너를 찾아가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보았다."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시자 나타나엘은 "선생님, 선생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보았다고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는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하시고 또 말씀하셨다.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너희는 하늘이 열려 있는 것과 하느님의 천사들이 하늘과 사람의 아들 사이를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참된 열심과 평화를 주시니, 저희가 예물을 바쳐 지극히 높으신 주님을 합당히 공경하고, 이 신비로운 제사에 참여함으로써 주님과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우리는 모두 그분에게서 넘치는 은총을 받고 또 받았도다.


영성체 후 묵상

나타나엘이 "선생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 하고 신앙을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은 그리스도를 만나고 체험한 뒤였습니다. 미사 때마다 성체로 오시는 그리스도를 모시는 우리는 카인의 생활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그리스도를 닮아 가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주님의 백성을 도와 주시며 다스리시니, 오늘도 내일도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가 덧없는 현세의 사물로도 위안을 받고, 주님을 더욱 신뢰하며 영원한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