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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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월 30일 수요일

[연중 제3주간 수요일]

입당송

밤낮으로 당신께 부르짖고 있사오니, 주님께서는 저의 하느님, 어여삐 여기소서. 주님, 당신께서는 좋으시고 인자하시며, 당신께 비는 자를 크게 어여삐 여기시나이다.

본기도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북돋아 주시고 활기찬 믿음을 주시어, 저희 안에서 은총의 씨앗이 자나라 주님의 도움으로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 계실 곳을 마련하려는 다윗 임금에게 나단 예언자는 하느님을 위한 집을 건설할 이는 다윗이 아니라 다윗에게 영원한 왕조를 이루어 주실 하느님 자신이라고 일러 준다. 하느님께서 머무르실 유일한 성전은 돌로 된 집이 아니다. 하느님께서는 다윗 가문을 통하여 영원히 지속될 '살'로 집을 지으실 것이다. 이 약속은 동정 마리아에게서 나시는 예수님을 통하여 이루어질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께 영원한 다윗의 왕위를 주실 것이다(제1독서).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는 하느님 말씀의 신비를 일깨워 준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로써, 하느님 말씀은 반대를 받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 안에서 풍부한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네 자식 하나를 후계자로 삼을 터이니, 나는 그의 나라를 든든하게 다지리라.>
☞ 사무엘 하권의 말씀입니다. 7,4-17

그 무렵 주님의 말씀이 나단에게 내렸다. "너는 나의 종 다윗에게 가서 주님의 말이라 하고 이렇게 일러라. '내가 살 집을 네가 짓겠다는 말이냐? 나는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던 때부터 지금까지 천막을 치고 옮겨 다녔고, 집 안에서 살아 본 적이 없다. 내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여기저기 옮겨다니는 동안, 내 백성 이스라엘을 맡겨 보살피게 한 어느 영웅에게 어찌하여 나의 집을 송백으로 지어 주지 않느냐고 말한 적이 있었더냐?'
너는 이제 나의 종 다윗에게 만군의 주님의 말이라 하며 이렇게 일러 주어라. '나는 양 떼를 따라다니던 너를 목장에서 데려 내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삼았다. 그리고 나는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모든 원수들을 네 앞에서 쳐 없애 버렸다. 세상에서 이름난 어떤 위인 못지않게 네 이름을 떨치게 해 주리라. 또 나는 내 백성 이스라엘이 머무를 곳을 정해 주어 그 곳에 뿌리를 박고 전처럼 악한들에게 억압당하는 일이 없이 안심하고 살게 하리라.
지난날 내가 위정자들을 시켜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던 때와는 달리 너희를 모든 원수에게서 구해 내어 평안하게 하리라. 나는 한 왕조를 일으켜 너희를 위대하게 만들어 주리라.
네가 살 만큼 다 살고 조상들 옆에 누워 잠든 다음, 네 몸에서 난 자식 하나를 후계자로 삼을 터이니 그가 국권을 튼튼히 하고 나에게 집을 지어 바쳐 나의 이름을 빛낼 것이며, 나는 그의 나라를 영원히 든든하게 다지리라. 내가 친히 그의 아비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만일 그가 죄를 지으면 나는 사람이 제 자식을 매와 채찍으로 징계하듯 치리라. 그러나 내가 일찍이 사울에게서 내 사랑을 거두었지만 그에게서도 그처럼 내 사랑을 거두지는 않으리라. 네 왕조, 네 나라는 내 앞에서 길이 뻗어 나갈 것이며 네 왕위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나단의 계시받은 대로 이 모든 말씀을 다윗에게 전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은총을 영원토록 그에게 내리리라.
○ 나는 내가 뽑은 자와 계약을 맺고, 나의 종 다윗에게 맹세하기를, 내가 길이 네 후손을 굳건히 하여, 대대로 네 왕좌를 튼튼히 하리라. ◎
○ 그는 나를 향하여 '당신께서는 저의 아버지, 저의 하느님, 제 생명의 바위'라 하리니, 나도 그를 세우리라. 맏아들로, 이 세상 임금 중에 가장 높은 임금으로. ◎
○ 은총을 영원토록 그에게 내리리니, 그에게는 내 계약이 굳게 남아 있으리라. 길이길이 그 후손을 이어 주리니, 하늘의 날수만큼 그 왕좌는 가리라."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며, 씨 뿌리는 이는 그리스도이시니, 그분을 찾아 얻는 이들은 모두 영원히 살리라.

◎ 알렐루야.

복음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1-20

그 때에 예수께서 호숫가에서 가르치셨다. 군중이 너무나 많이 모여들었기 때문에 예수께서는 배를 타고 그 안에 앉으신 다음 배를 물에 띄웠다. 그리고 군중은 모두 후숫가에 그대로 서 있었다. 예수께서는 비유로 여러 가지를 가르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자 들어 보아라.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바닥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쪼아 먹고 어떤 것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서 싹은 곧 나왔지만 해가 뜨자 뿌리도 내리지 못한 채 말라 버렸다.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다. 가시나무들이 자라자 숨이 막혀 열매를 맺지 못하였다.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서 싹이 나고 잘 자라 열매를 맺었는데, 열매가 삼십 배가 된 것도 있고 육십 배가 된 것도 있고 백 배가 된 것도 있었다." 예수께서는 이어서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혼자 계실 때에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 열두 제자와 함께 와서 비유의 뜻을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알게 해 주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을 비유로 들려 준다. 그것은 그들이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듣고 또 들어도 알아듣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들이 알아보고 알아듣기만 한다면 나에게 돌아와 용서를 받게 될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이 비유도 알아듣지 못하면서 어떻게 다른 비유들을 알아듣겠느냐?
씨 뿌리는 사람이 뿌린 씨는 하늘 나라에 관한 말씀이다. 길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은 마음 속에 뿌려지는 그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날쌔게 달려드는 사탄에게 그것을 빼앗겨 버리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씨가 돌밭에 떨어졌다는 것은 그 말씀을 듣고 기꺼이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그 마음 속에 뿌리가 내리지 않아 오래 가지 못하고 그 후에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를 당하게 되면 곧 넘어지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리고 씨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다는 것은 그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과 그 밖의 여러 가지 욕심이 들어와서 그 말씀을 가로막아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씨가 좋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은 그 말씀을 듣고 잘 받아들여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매를 맺은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드리는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이 신비 안에서 이루어지는 구원이 성령의 힘으로 저희 안에서 완성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 당신을 경외하는 자들 위하여 갊아 두신 그 인자하심이 얼마나 크오니까.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하느님 말씀을 가벼이 들어 넘긴다면, 우리는 들어도 듣지 못하고 보아도 보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주님의 말씀을 귀담아듣고, 더욱 많은 열매를 거둘 수 있는 마음의 밭을 언제나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식탁에서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이 성사로 형제들을 사랑하며,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