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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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4월 29일 월요일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오늘 전례

시에나에서 태어난 성녀 가타리나(1347-1380년)는 완덕의 길을 추구하고자 소녀 시절에 도미니코회 제3회에 입회하였다. 가타리나는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불타올라 도시들 사이에 평화와 화목의 씨를 뿌렸으며, 교황의 권리와 자유를 끊임없이 방어하였고, 수도 생활을 새롭게 하는 데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또한 건전한 교리와 깊은 영성으로 가득 찬 글들을 남겼다.

입당송

그는 지혜로운 동정녀, 슬기로운 이들 가운데 하나이니, 등불을 밝혀 들고 그리스도를 마중 나갔도다. 알렐루야.

본기도

하느님, 성녀 가타리나에게 불타는 사랑의 정신으로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묵상하며 교회에 봉사하게 하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도 그리스도의 신비를 깨달아 교회의 짐을 함께 지고 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이고니온에서 유다인들의 새로운 반대에 부딪혀 리스트라로 옮겨 갔다. 그 곳에서 바오로는 병자들을 고쳐 준다. 이 일로 군중은 사도들을 신으로 여겨 그들에게 제사를 드리려 한다. 이에 사도들은 그들을 몹시 꾸짖고, 참 하느님께서는 오직 한 분뿐이시라는 것을 분명히 선포한다. 사도들이 행한 기적은 그들의 개인적인 능력으로 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선물이며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기를 바라시는 하느님께서 지니신 전능의 표징이다(제1독서).

에수님께서는 영광을 받으신 뒤에 당신과 제자들을 하나로 묶어 줄 살아 있는 유대를 강조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와 함께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말씀을 지키는 사람들 안에 계실 곳을 마련하실 것이다. 그리고 보호자, 곧 협조자이신 성령께서는 제자들을 보호하시고 그들에게 예수님의 가르침을 일깨워 주심으로써 그들을 아버지와 하나가 되게 하실 것이다. 이것이 제자들을 예수님과 일치시키는 새로운 생명의 끈이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다만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여 여러분이 이런 헛된 우상을 버리고 살아 계신 하느님께 돌아오게 하려고 왔을 따름입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4,5-18

그 무렵 [이고니온에서는] 이방인들과 유다인들이 그들의 지도자들과 한데 어울려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학대하고 돌로 쳐죽이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사도들은 이 낌새를 알아채고 리가오니아 지방에 있는 도시 리스트라와 데르베와 그 근방으로 피해 가서 복음을 전하였다.
리스트라에는 나면서부터 앉은뱅이가 되어 한 번도 걸어본 적이 없는 불구자 한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가 하루는 바오로의 설교를 듣고 있었는데 바오로가 그를 눈여겨보더니 그에게 몸이 성해질 만한 믿음이 있는 것을 알고는 큰 소리로 "일어나 똑바로 서 보시오."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는 벌떡 일어나서 걷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은 바오로가 한 일을 보고 리가오니아 말로 "저 사람들은 사람 모양을 하고 우리에게 내려온 신들이다."하고 떠들었다. 바르나바는 제우스 신이요, 주로 설교를 맡아서 한 바오로는 헤르메스 신이라고 불렀다. 성밖에 있는 제우스 신당의 사제는 황소 몇 마리와 화환을 성문 앞으로 가지고 나와서 사람들과 함께 사도들에게 제사를 지내려고 하였다.
이 소문을 들은 바르나바와 바오로 두 사도는 옷을 찢으며 군중 속에 뛰어들어 이렇게 외쳤다.
"여러분, 이게 무슨 짓입니까? 우리도 여러분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다만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여 여러분이 이런 헛된 우상을 버리고 살아 계신 하느님께 돌아오게 하려고 왔을 따름입니다. 이 하느님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분입니다. 지난날에는 하느님께서 모든 나라 사람을 제멋대로 살게 내버려 두셨습니다. 그러면서도 하느님께서는 은혜를 베푸셔서 하늘에서 비를 내려 주시고 철을 따라 열매를 맺게 하시고 먹을 것을 주셔서 여러분의 마음을 흡족하게 채워 주셨습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항상 당신 자신을 알려 주셨습니다."
두 사도는 이렇게 말하면서 사람들이 자기들에게 제사를 지내지 못하도록 겨우 말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마시옵소서, 주님. 영광일랑 오직 당신 이름에 돌려 주소서.
○ 마시옵소서, 주님. 저희에게는 마시옵소서. 영광일랑 당신의 사랑과 진실로 말미암은 영광일랑, 오직 당신 이름에 돌려 주소서. "저들의 하느님이 어디 계시냐?" 이방인들이 말해서야 되겠나이까. ◎
○ 저희의 하느님께서는 하늘에 계시옵고, 뜻대로 모든 것을 만드셨나이다. 그들의 우상들은 금이며 은, 사람의 손으로 지어 낸 것이니이다. ◎
○ 너희는 받아라, 하느님의 축복을, 하늘땅 만드신 당신의 축복을, 하늘은 주님의 하늘이어도, 땅만은 사람들에게 주시었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시고,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모두 되새기게 하여 주시리라.

◎ 알렐루야.

복음

<아버지께서 보내 주실 협조자가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실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21-26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계명을 받아들이고 지키는 사람이 바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에게 사랑을 받을 것이다. 나도 또한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를 나타내 보이겠다."
가리옷 사람이 아닌 다른 유다가 "주님, 주님께서 왜 세상에는 나타내 보이지 않으시고 저희에게만 나타내 보이시려고 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잘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나의 아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시겠고 아버지와 나는 그를 찾아가 그와 함께 살 것이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내가 너희에게 들려 주는 것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나는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 주었거니와 이제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 주실 성령 곧 그 협조자는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실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모두 되새기게 하여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성녀 가타리나를 기념하여 봉헌하는 이 제사를 받으시고, 그의 삶으로 보여 준 가르침에 따라, 저희가 온갖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께 더욱 진실한 마음으로, 감사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하느님께서 빛 가운데 계신 것처럼, 우리도 빛 가운데 산다면 서로 친교를 나누게 되고, 또한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의 모든 죄를 깨끗이 씻어 주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이웃을 사랑하지 않고는 사랑이신 하느님을 말할 수 없습니다. 비록 우리가 부족하고 실수투성이인 삶을 살았다 해도, 회개하며 하느님께서 주신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고자 꾸준히 노력한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 보여 주실 것입니다. 생명의 빵으로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에게서 우리는 하느님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녀 가타리나가 세상에 사는 동안 그를 기르고 힘을 준 천상 양식으로 저희도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