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2002년 5월 2일 목요일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 전례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난 아타나시오(295-373년) 성인은 알렉산데르 주교를 수행하여 니케아 공의회에 참석하였고, 후에 주교로서 그의 뒤를 이었다. 아리우스 이단과 용감히 싸우다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겪었고 몇 차례 유배를 당하기도 하였다. 정통 신앙을 옹호하고 설명하는 훌륭한 저서를 많이 남겼다.

입당송

주님께서 그를 대사제로 뽑으시고, 당신 창고를 열어 온갖 보화를 그에게 풍성히 주셨도다. 알렐루야.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성 아타나시오 주교를 보내시어 성자의 신성을 확고히 변호하게 하셨으니, 저희가 그의 가르침과 보호로 하느님을 더욱 깊이 깨닫고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예루살렘 공의회에서 베드로와 야고보는 그리스도인들이 유다인들의 율법에 대하여 갖는 자유를 말한다. 베드로는 은총으로 구원되고 성령의 끈으로 하나가 된 믿는 이들은 율법의 멍에에 메이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 그러나 야고보는 교회의 일치를 위하고 유다교에서 개종해 온 형제들을 사랑하며 존경하는 마음에서, 이방인들이 지켜야 할 몇 가지 원칙을 내놓는다. 그것은 유다의 율법에 대해서는 완전한 자유를 뜻하는 것이지만 유다인들을 지나치게 불쾌하게 하는 관습을 피하는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와 당신과 제자들을 일치시키는 사랑의 끈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그것은 완전한 기쁨의 원천이신 그리스도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다. 그리고 완전하고 영원한 기쁨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충실히 따르고 예수님처럼 아버지와 하나 되어 삶으로써 얻을 수 있다(복음).

제1독서

<내 의견은 하느님께로 돌아오는 이방인들을 괴롭히지 말자는 것입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5,7-21

그 무렵 오랜 토론 끝에 베드로가 일어나서 사도들과 원로들에게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하느님께서는 내 입을 빌려 이방인들도 복음을 듣고 믿게 하시려고 일찍이 여러분 가운데서 나를 뽑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 속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성령을 그들에게도 내리셔서 우리와 똑같이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그들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셔서 우리와 그들 사이에 아무런 차별도 두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러분은 왜 우리의 조상들이나 우리가 다 감당하지 못했던 멍에를 그 신도들의 목에 메워서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간섭하려 드는 것입니까? 그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구원받는 것도 주 예수의 은총으로 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말을 듣고 온 회중은 조용해졌다. 그리고 바르나바와 바오로가 하느님께서 자기들을 통하여 이방인들 가운데서 행하신 여러 가지 기적과 놀라운 일들에 대하여 보고하는 것을 들었다. 두 사도가 말을 마치자 야고보가 나서서 이렇게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내가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이방인들을 돌보시어 그들 가운데서 처음에 당신의 백성을 뽑아 주시게 된 경위를 시몬이 말해 주었습니다. 이 사실은 예언자들의 말과도 일치합니다. 예언서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뒤에 내가 다시 돌아와 무너진 다윗의 집을 다시 지으리니, 허물어진 곳을 다시 고치고 그것을 바로 세우리라.
그리하여 살아남은 백성들이 다 주를 찾고, 내 백성이 된 모든 이방인들까지도 모두 주를 찾게 되리라. 오래 전부터 이것을 알게 해 주시는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내 의견은 하느님께로 돌아오는 이방인들을 괴롭힐 것이 아니라 다만 우상에게 바쳐서 더러워진 것을 먹지 말고 음란한 행동을 하지 말고 목 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와 피를 먹지 말라고 편지를 띄웠으면 합니다. 예로부터 어느 도시에나 모세의 율법을 풀이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 율법을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읽어 왔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의 기적을 만백성에게 두루 알려라.
○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불러 드려라. 온 누리여, 주님께 노래 불러라. 주님께 노래 불러 드려라. 그 이름을 찬미하여라. ◎
○ 나날이 구원하심을 널리 퍼뜨려라. 당신의 영광을 백성에게, 그 기적을 만백성에게 두루 알려라. ◎
○ "주님께서 다스리신다." 백성에게 말하여라. 흔들리지 않도록 땅을 굳게 하시고, 정의로써 백성들을 다스리시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도다. 나도 내 양들을 아나니, 그들은 나를 따라오는도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 마음에 기쁨이 넘치도록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9-11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해 왔다. 그러니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 사랑 안에 머물러 있듯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게 될 것이다.
내가 이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을 같이 나누어 너희 마음에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 아타나시오를 기념하여 봉헌하는 저희의 예물을 굽어 보시고, 그를 따라 저희가 꿋꿋하게 온전한 신앙을 고백하고 주님의 진리를 증언하여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착한 목자는 자기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도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주님의 사랑 안에 하나 되어 같은 성찬에 참여하고 주님의 몸을 받아 모십니다. 이 성찬은 그리스도인들이 누리는 일치의 기쁨을 드러내며, 우리에게 신앙의 열매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줍니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도 성 아타나시오와 함께 성자를 참 하느님으로 믿어 고백하오니, 이 성사로 저희가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