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2002년 5월 23일 목요일

[연중 제7주간 목요일]

입당송

저를 굽어보시고 불쌍히 여기소서, 외롭고 가난한 이 몸이오이다. 불쌍하고 애달픔을 굽어보시고, 저의 모든 죄악을 용서하소서.

본기도

하느님, 세상 모든 일을 섭리하시니, 저희에게 해로운 것은 물리쳐 주시고, 이로운 것은 아낌없이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야고보 성인의 예언자적인 경고는 세상을 심판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반영하고 있다. 얼마 되지 않는 부자들이 부를 독점하고 이기적으로 즐기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는 먹을 것이 없어 걱정하는 가난한 이들이 있다. 성 야고보는 이러한 상황을 두고 명백한 불의라고 외치며 하느님의 심판이 가까이 왔다고 경고한다(제1독서).

영원한 생명에 이르려면 시련의 불을 통과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버리고 그리스도를 따라야 한다. 예수님의 참 제자는 짠맛을 잃지 않은 소금이 되어야 하고, 다른 사람을 죄짓게 하지 말아야 하며 평화를 이루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복음).

제1독서

<당신들은 당신들의 밭에서 곡식을 거두어들인 일꾼들에게 품삯을 주지 않고 가로챘습니다. 그 품삯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또 추수한 일꾼들의 아우성이 주님의 귀에 들렸습니다.>
☞ 야고보서의 말씀입니다. 5,1-6

이번에는 부자들에게 한마디하겠습니다. 당신들에게 닥쳐올 비참한 일들을 생각하고 울며 통곡하십시오. 당신들의 제물은 썩었고 그 많은 옷가지들은 좀먹어 버렸습니다. 당신들의 금과 은은 녹이 슬었고 그 녹은 장차 당신들을 고발할 증거가 되며 불과 같이 당신들의 살을 삼켜 버릴 것입니다. 당신들은 이와 같은 말세에도 재물을 쌓았습니다.
잘 들으시오. 당신들은 당신들의 밭에서 곡식을 거두어들인 일꾼들에게 품삯을 주지 않고 가로챘습니다. 그 품삯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또 추수한 일꾼들의 아우성이 만군의 주님의 귀에 들렸습니다. 당신들은 이 세상에서 사치와 쾌락을 누리며 지냈고 도살당할 날을 눈앞에 두고도 마음은 욕심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당신들은 죄 없는 사람을 단죄하고 죽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당신들을 대항하지 않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니.
○ 어리석게 믿는 자들 그 길이 이러하고, 자만자족하는 자들의 끝이 이러하니라. 그들은 양들처럼 지옥에 갇히어, 죽음이 그들을 먹이고 다스리리라. ◎
○ 어느덧 그 모습은 사라져 버려, 지옥이 그들 집이 될 것이니라. 그러나 주님께서는 내 영혼을 지옥에서 구하여 데려다 주시리라. ◎
○ 누가 부자 되었다 해도, 그 가산이 늘었다 해도, 너는 두려워하지 마라. 죽을 때면 아무것도 지니고 갈 수 없으며, 영화도 그를 따라 내려가지 못하리라. ◎
○ 살아 생전에는 복되다 일컫고, 잘 지냈다 사람들이 말해 준단들, 그는 결국 영원히 빛을 못 보는, 제 조상들 모인 데로 가고 말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느님의 말씀이니 사람의 말로 받아들이지 말고, 사실 그대로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라.
◎ 알렐루야.

복음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불구의 몸이 되더라도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41-50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라고 하여 너희에게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사람은 반드시 자기의 상을 받을 것이다.
또 나를 믿는 이 보잘것없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사람은 그 목에 연자맷돌을 달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나을 것이다.
손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손을 찍어 버려라. 두 손을 가지고 꺼지지 않는 지옥의 불 속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불구의 몸이 되더라도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발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발을 찍어 버려라.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는 절름발이가 되더라도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또 눈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눈을 빼어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애꾸눈이 되더라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지옥에서는 그들을 파먹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 누구나 다 불소금에 절여질 것이다.
소금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소금이 짠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그 소금을 짜게 하겠느냐?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화목하게 지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주님의 사랑을 믿고 거룩한 제단에 예물을 봉헌하고자 모였으니, 이 미사로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이 미사가 새로운 생명의 근원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응답이 계시었기, 주님, 당신을 부르오니, 제게 귀를 기울이시와 이 말씀을 들어 주소서.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께서는 죄 많은 우리 인간에게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당신의 사랑을 드러내셨습니다. 하느님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는 그 사랑의 증거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을 본받아 사랑을 실천하여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참사랑을 베풀 수 있도록 빵이 되어 우리에게 오십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자의 살과 피로 길러 주시는 저희를 주님의 성령으로 다스리시어, 저희가 말보다는 진실한 생활과 행동으로 주님을 찬미하며, 마침내 하늘 나라에 들어가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