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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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3일 월요일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오늘 전례

1885-1887년 사이에 우간다의 무왕가 임금은 종교를 증오하며 많은 그리스도인을 죽였다. 이 중에 어떤 이들은 임금의 궁전에서 일하던 사람들이었고 또 어떤 이들은 임금의 개인 수행원들이었는데, 그 가운데 가롤로 르왕가와 21명의 동료들이 있었다. 그들은 가톨릭 신앙을 열렬히 받들어 임금의 불순한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기에 몇몇은 참수형으로, 또 다른 이들은 화형으로 순교하였다.

입당송

성인들의 영이 하늘에서 기뻐하는도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랐으며, 그분을 사랑하여 자신의 피를 흘렸기에, 그분과 함께 끝없이 용약하도다.

본기도

주 하느님, 순교자들의 피를 새로운 신자들의 씨가 되게 하시고, 성 가롤로와 그 동료 순교자들의 피로 주님의 교회를 비옥한 땅이 되게 하셨으니, 이 땅에서 언제나 풍성한 수확을 거두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한다. 그리고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우리는 구세주이신 그리스도께서 주신 모든 은혜가 풍요로운 열매를 맺게 하여야 한다.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사랑하여야 하고 또 그 사랑이 참되고 온전한 것이 되도록 모든 덕을 닦아야 한다(제1독서).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는 예수님의 수난을 미리 보여 준다. 악한 소작인들은 주인의 아들을 무시하고 죽여 포도원 밖으로 내던져 버렸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종교 지도자들은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예루살렘 밖에서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넘겨 줄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의 포도밭은 다른 사람들에게 넘겨져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이리하여 인류 구원의 놀라운 업적이 이루어질 것이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귀중하고 가장 훌륭한 약속을 받았습니다. 하느님의 본성을 나누어 받게 되었습니다.>
☞ 베드로 2서의 말씀입니다. 1,2-7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과 우리 주 예수를 알게 됨으로써 은총과 평화를 충만하게 받으시기를 빕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이 가지신 하느님의 능력으로 우리에게 경건한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부르셔서 당신의 영광과 능력을 누리게 하신 그분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 영광과 능력에 힘입어 귀중하고 가장 훌륭한 약속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은 그 덕분으로 정욕에서 나오는 이 세상의 부패에서 멀리 떠나 하느님의 본성을 나누어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열성을 다하여 믿음에 미덕을 더하고, 미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교우끼리의 사랑을, 교우끼리의 사랑에 만민에 대한 사랑을 더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저의 하느님, 저는 당신께 의탁하나이다.
○ 지존하신 임의 두둔 아래 사는 너, 전능하신 임의 그늘 아래 머무는 너는, 주님께 아뢰어라. "하느님께서는 저의 요새, 저의 피난처, 저는 당신께 의탁하외다."하고. ◎
○ 나는 내게 숨어 드는 자를 구하여 주고, 내 이름을 받들기에 그를 감싸 주리라. 내게 부르짖을 때, 내가 그의 소리를 들어 주리라. 환난 중에 그와 함께 내가 있으리라. ◎
○ 그를 구하여 영화롭게 하리라. 오랜 세월로 그를 가득 채우고, 내 구원을 그에게 보여 주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진실한 증인이시며 죽음에서 제일 먼저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 피로 우리 죄를 씻어 주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소작인들은 주인의 사랑하는 아들을 잡아 죽이고 포도원 밖으로 내어 던졌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12

그 때에 예수께서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과 원로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포도원을 하나 만들어 울타리를 둘러치고는 포도즙을 짜는 확을 파고 망대를 세웠다. 그리고 소작인들에게 그것을 도지로 주고 멀리 떠나갔다.
포도 철이 되자 그는 포도원의 도조를 받아 오라고 종 하나를 소작인들에게 보냈다.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 종을 붙잡아 때리고는 빈손으로 돌려 보냈다. 주인이 다른 종을 또 보냈더니 그들은 그 종도 머리를 쳐서 상처를 입히며 모욕을 주었다. 주인이 또 다른 종을 보냈더니 이번에는 그 종을 죽여 버렸다. 그래서 더 많은 종을 보냈으나 그들은 이번에도 종들을 때리고 더러는 죽였다.
주인이 보낼 사람이 아직 하나 더 있었는데 그것은 그의 사랑하는 아들이었다. 마지막으로 주인은 '내 아들이야 알아 주겠지.' 하며 아들을 보냈다. 그러나 소작인들은 '저게 상속자다. 자, 죽여 버리자. 그러면 이 포도원은 우리 차지가 될 것이다.' 하며 서로 짜고는 그를 잡아 죽이고 포도원 밖으로 내어 던졌다.
이렇게 되면 포도원 주인은 어떻게 하겠느냐? 그는 돌아와서 그 소작인들을 죽여 버리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맡길 것이다.
너희는 성서에서, '집짓는 사람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주께서 하시는 일이라, 우리에게는 놀랍게만 보인다.' 한 말을 읽어 본 일이 없느냐?"
이 비유를 들은 사람들은 그것이 자기들을 두고 하신 말씀인 것을 알고 예수를 잡으려 하였으나 군중이 무서워서 예수를 그대로 두고 떠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간절히 기도하며 예물을 바치오니, 복된 순교자들이 죄를 짓기보다는 주님의 은총으로 죽음을 택하였듯이, 저희도 오로지 주님께 자신을 봉헌하고 주님 제단에 봉사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너희는 내가 시련을 겪는 동안 나와 함께 견디어 온 이들이니, 나는 너희에게 왕권을 주노라. 너희는 내 나라 내 식탁에서 먹고 마시게 되리라.


영성체 후 묵상

오늘 복음에서 먼 길을 떠나는 주인이 소작인들을 믿고 포도원을 맡긴 것처럼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믿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스스로 선택하고, 선택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자유를 주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몸인 성체를 받아 모실 때마다 이러한 하느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며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가도록 더욱 노력하여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순교자들의 승리를 기념하며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온갖 고문을 이길 수 있도록 그들을 도와 주신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가 시련을 겪을 때에도 영원한 믿음과 사랑을 지키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