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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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5일 수요일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오늘 전례

보니파시오(673-754년) 성인은 영국에서 태어나 엑서터 수도원의 수도자가 된 다음 독일에서 신앙을 전파하여 큰 성과를 거두었다. 마인츠의 주교로 축성되고 나서 동료들과 함께 바바리아, 튀링겐, 프랑크 지방에 많은 교회를 세우고 재건하였으며, 여러 공의회를 주관하였고, 많은 법을 공포하였다. 프리스 지방에서 전교하던 중 그 곳 주민들에게 살해되었다.

입당송

그 성인은 튼튼한 반석 위에 서 있었기에, 하느님의 법을 위하여 죽기까지 싸웠으며, 악인들의 말도 무서워하지 않았도다.

본기도

주님, 성 보니파시오 순교자의 전구를 들으시고, 그가 입으로 가르치고 피로 입증한 신앙을 저희도 굳게 보존하며 행동으로 충실히 증언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자기 제자 디모테오에게 한 안수를 상기시킨다. 그 기억은 시련을 겪게 될 때에도 용기를 잃지 않게 할 것이다. 목자들이 받은 소명의 핵심은 사도들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고통당할지라도 그분의 복음을 끊임없이 선포하는 것이다. 그들은 안수로 받은 성령에게서 복음 선포에 충실할 힘을 얻게 될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부활에 대한 사두가이파 사람들의 질문에 적절하게 대답하신다. 부활한 사람들은 하느님의 천사들처럼 될 것이다. 죽은 이들의 부활은 하느님께서 살아 계시다는 분명한 사실에 바탕을 둔 믿음의 진리이다. 그러므로 죽음에서 부활한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살아계시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부활에서 솟아나는 생명을 주고자 하신다. 그러나 그 부활은 지상의 삶을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삶, 곧 하늘에서 누릴 영원한 삶을 시작하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내가 그대에게 안수했을 때에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주신 그 은총의 선물을 생생하게 간직하시오.>
☞사도 바오로의 디모테오 2서 시작입니다. 1,1-3.6-12

하느님의 뜻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오로는 아들같이 사랑하는 디모테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와 연합하는 자에게 생명을 주시기로 약속하셨고 그 약속을 선포하는 사명을 나에게 맡기셨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께서 은총과 자비와 평화를 그대에게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나는 밤낮으로 기도할 때마다 그대를 기억하면서 하느님께 감사 드립니다. 나는 내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깨끗한 양심을 가지고 하느님을 섬깁니다.
그래서 나는 다시 그대를 깨우쳐 줍니다. 내가 그대에게 안수했을 때에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주신 그 은총의 선물을 생생하게 간직하시오. 하느님께서 주신 성령은 우리에게 비겁한 마음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를 주십니다.
그러므로 그대가 우리 주님을 위해서 증인이 된 것이나 내가 주님을 위해서 죄수가 된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시오. 오히려 하느님께서 주시는 능력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해서 나와 함께 고난에 참여하시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해 주시고 우리를 부르셔서 당신의 거룩한 백성으로 삼아 주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공로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계획과 은총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이 은총은 천지창조 이전에 벌써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신 것이며 우리 구세주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심으로써 이제는 분명히 드러난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음의 권세를 없애 버리시고 복음을 통해서 불멸의 생명을 환하게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나는 이 복음을 통해서 전도자와 사도와 교사로 임명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나는 이런 고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나는 내가 믿어 온 분이 어떤 분이신지 잘 알고 있으며 또 그분이 내가 맡은 것을 그 날까지 지켜 주실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을 우러러 뵙나이다.
○ 하늘에 계시는 주님, 우러러 뵙나이다. 상전들의 손을 여겨보는 하인들 눈과 같이. ◎
○ 주부들의 손을 여겨보는 하녀들 눈과 같이, 저희 눈도 주 하느님 우러러보며, 어여삐 여기심을 바라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8-27

그 때에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파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물었다. "선생님, 모세가 우리에게 정해 준 법에는 '형이 자녀가 없이' 아내를 두고 '죽으면 그 동생이 자기 형수와 결혼하여 자식을 낳아 형의 대를 이어야 한다.' 하였습니다.
그런데 전에 칠 형제가 있었습니다. 첫째가 아내를 얻었다가 자식 없이 죽어서 둘째가 형수를 자기 아내로 맞았지만 그도 또한 자식 없이 죽고 셋째도 그리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그 일곱 형제가 다 자식 없이 죽고 마침내 그 여자도 죽었습니다. 칠 형제가 다 그 여자를 아내로 삼았으니 부활 때에 그들이 다시 살아나면 그 여자는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성서도 모르고 하느님의 권능도 모르니 그런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다음에는 장가드는 일도 없고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에 있는 천사들처럼 된다.
너희는 모세의 책에 있는 가시덤불 대목에서 죽은 이들의 부활에 관한 글을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거기서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나는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요, 이사악의 하느님이요, 야곱의 하느님이다.' 하셨다.
이 말씀은 하느님께서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이들의 하느님이라는 뜻이다. 그러니 너희의 생각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성 보니파시오에게 갖은 육신의 박해를 이겨 내게 하신 주님 사랑의 불꾳으로 저희 마음도 타오르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하느니라.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써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주님의 부활로 이제 우리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하느님의 얼굴을 마주 뵈올 그 날을 기다리며 살아갑니다. 우리는 부활한 우리 자신의 모습을 이 미사 중에 미리 체험하는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거룩한 신비에 참여하고 비오니, 저희에게 굳센 정신을 심어 주시어, 저희도 성 보니파시오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을 충실히 섬기며, 모든 박해를 힘차게 이겨내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