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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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6일 목요일

[연중 제9주간 목요일]

입당송

주님, 저를 버리지 마옵소서. 저의 주님, 이 몸을 멀리하지 마옵소서. 주님, 저의 구원이시여, 어서 저를 도와 주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주님을 합당히 섬기는 은총을 주시어, 저희가 주님께서 약속하신 행복을 향하여 거침없이 나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디모테오에게 선포한 기쁜 소식을 상기시킨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는 소식이다. 이 복음 때문에 사도는 감옥에 갇히기도 한다. 복음을 선포하는 데는 어려운 말이나 토론이 필요없다. 다만 그리스도의 부활을 변함 없이 영원히 그리고 분명히 믿으면 된다. 이러한 믿음으로 우리는 이단의 교설에 부딪히더라도 진리에 충실할 수 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첫째가는 계명에 대한 율법학자들의 새로운 물음에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법을 상기시키며 대답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지혜롭게 대답한 율법학자를 칭찬하신다. 이 계명의 실천은 유다 종교의 모든 외적인 실행을 뛰어넘는 것이다.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하느님께 자신을 오롯이 봉헌하고, 우리가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사랑을 실천하는 이가 바로 하느님께 참된 예배를 드리는 사람이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의 말씀이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그분과 함께 죽었으니 그분과 함께 살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디모테오 2서 말씀입니다. 2,8-15

사랑하는 그대여,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시오. 그분은 다윗의 후손이며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분이십니다. 내가 전한 복음이 바로 이것입니다. 나는 이 복음을 위해서 고통을 당하고 죄인처럼 감옥에 갇히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말씀이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나는 하느님께서 뽑으신 사람들이 그리스도 예수를 믿고 구원과 영원한 영광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참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분과 함께 죽었으니 그분과 함께 살 것이고 우리가 끝까지 참고 견디면 그분과 함께 다스리게 될 것이다. 우리가 그분을 모른다고 하면 그분도 우리를 모른다고 하실 것이다. 우리는 진실하지 못해도 그분은 언제나 진실하시니 약속을 어길 줄 모르시는 분이시다." 이것은 믿을 만한 말씀입니다.
다음과 같은 것을 신도들에게 깨우쳐 주시오. 말을 가지고 논쟁을 벌이지 말라고 하느님 앞에서 엄숙히 명령하시오. 그것은 아무런 이익이 없을 뿐 아니라 듣는 사람들을 파멸에 이르게 합니다.
그대는 진리의 말씀을 올바르게 가르치고 부끄러울 것 없는 일꾼으로서 하느님께 인정을 받는 사람이 되도록 힘쓰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의 길을 제게 보여 주소서.
○ 주님, 당신의 길을 제게 보여 주시고, 당신의 지름길을 가르쳐 주소서. 당신께서는 저를 구하시는 하느님이시니, 당신의 진리 안을 걷게 하시고, 그 가르치심을 내려 주소서. ◎
○ 자애롭고 의로우신 주님이오라, 죄인에게 길을 가르치시나이다. 겸손한 자 의를 따라 걷게 하시고, 겸손한 자 당신 도를 배우게 하시나이다. ◎
○ 당신의 언약과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주님의 모든 길이 사랑과 진리오이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두려워하는 자에게 다정하시며, 당신의 계약을 알리시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복음으로 생명을 환히 드러내 보이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이 두 계명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28ㄱㄷ-34

그 때에 율법학자 한 사람이 예수께 와서 물었다. "모든 계명 중에 어느 것이 첫째가는 계명입니까?"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첫째가는 계명은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우리 하느님은 유일한 주님이시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또 둘째가는 계명은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한 것이다. 이 두 계명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이 말씀을 듣고 율법학자는 "그렇습니다, 선생님. '하느님은 한 분이시며 그 밖에 다른 이가 없다.' 하신 말씀은 과연 옳습니다. 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제 몸같이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제물을 바치는 것보다 훨씬 더 낫습니다."하고 대답하였다.
예수께서는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너는 하느님 나라에 가까이 와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런 일이 있은 뒤에는 감히 예수께 질문하는 사람이 없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교회가 바치는 이 제사가 깨끗하고 거룩한 예물이 되게 하시고, 저희에게 주님의 자비를 충만하게 베풀어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당신께서는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치시어, 당신을 모시고 흐뭇할 기꺼움을 보여 주시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 신앙인들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여라.' 하신 주님의 가르침을 수없이 들어 왔고 또 실천하려고 무척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데 주저하는 것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루를 지내면서 무엇에 마음을 두고 무엇을 소중히 여기며 하느님과 이웃을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를 받아 모시고 힘을 얻은 저희에게 더욱 힘찬 능력을 드러내시어, 저희가 주님께서 약속하신 은혜를 얻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