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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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22일 토요일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입당송

주님께서는 제 버팀이 되셨나이다. 넓으나 넓은 들로 저를 끌어 내시고, 사랑하시기에 저를 구해 주셨나이다.

본기도

주님, 이 세상은 정의와 평화를 누리게 하시고, 교회는 자유로이 주님을 섬길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요아스는 하느님께 충실하지 않은 백성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여호야다의 아들 즈가리야를 살해하였다. 이는 여호야다가 죽은 뒤에 요아스가 악한 자들의 말에 현혹되어 일어난 일이다. 때때로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사람들이 자기의 사명에 충실하지 않은 경우를 본다. 그럴 때 예언자는 어떤 불행한 결과가 자신에게 미칠지라도 그들에게 진리를 상기시킴을 자기 사명으로 여긴다. 예언자는 진리에 충실하였기 때문에 박해받거나 살해되기도 한다. 예수님께서는 즈가리야를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의 순교를 보여 주는 선구자로 여기시며, 이 사건을 상기시키신다(마태 23,35). 어떤 의미에서 모든 그리스도인은 박해받는 예언자라고 할 수 있다(제1독서).

우리가 돈으로 표현되는 물질에만 의존한다면 우리는 그 물질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그 물질, 돈을 신으로 섬기는 것이 된다. 그러나 한 분이신 주인을 섬기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아시는 분께 온전히 우리를 맡기며 하느님 나라와 정의를 실현하는 일에 헌신한다면,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필요한 모든 것을 얻게 될 것이다(복음).

제1독서

<너희가 성전과 제단 사이에서 죽인 즈가리야(마태 23,35).>
☞ 역대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24,17-25

여호야다가 죽은 뒤에 유다 고관들이 왕 앞에 나와 엎드리니 그 때부터 왕은 그들의 말을 듣게 되었다.
그들은 선조들의 주 하느님의 성전을 찾지 아니하고 아세라 목상과 돌우상을 섬겼다. 이 죄 때문에 하느님의 진노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내리게 되었다. 주님께서 그들을 당신께로 돌아오게 하시려고 예언자들을 보내시어 타이르셨지만, 사람들은 그 소리를 귀담아듣지 않았다.
여호야다의 아들 사제 즈가리야가 하느님의 영에 사로잡혀 백성들 앞에 나서서 말하였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어찌하여 너희는 주님의 계명을 어기느냐? 그리하여 만사를 그르치느냐? 너희가 주님을 버렸으니, 주님도 너희를 버리리라.'"
그러자 사람들은 한 덩어리가 되어 왕명을 따라 그를 주님의 성전 마당에서 돌로 쳐죽였다. 요아스 왕은 여호야다에게 입은 은덕을 저버리고 그의 아들을 죽였던 것이다. 즈가리야는 죽으면서 외쳤다. "주님께서 굽어보시고 갚으시리라."
그 해가 바뀔 무렵에 시리아군이 요아스를 치러 왔다. 그들은 유다와 예루살렘에 이르러 군대 지휘관들을 다 죽이고 닥치는 대로 약탈하여 다마스쿠스에 있는 저희 왕에게 보내었다.
침입군 병력은 많지 않았지만, 주님께서는 이 백성이 자기네 선조의 하느님인 당신을 저버린 일을 못마땅하게 여기시어 그토록 많은 대군을 적군에게 맡기셨던 것이다. 시리아군은 요아스에게 심한 상처를 입히고 물러갔다.
그의 신하들은 그가 여호야다의 아들 즈가리야 사제를 죽인 일에 반감을 품고 반란을 일으켜 침상에 누워 있는 그를 죽였다. 그리고는 다윗 성 안에 안장하면서도 왕실 묘지를 쓰지는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은총을 영원토록 그에게 내리리라.
○ "나는 내가 뽑은 자와 계약을 맺고, 나의 종 다윗에게 맹세하기를, 내가 길이 네 후손을 굳건히 하여, 대대로 네 왕좌를 튼튼히 하리라. ◎
○ 은총을 영원토록 그에게 내리리니, 그에게는 내 계약이 굳게 남아 있으리라. 길이길이 그 후손을 이어 주리니, 하늘의 날수만큼 그 왕좌는 가리라. ◎
○ 그 후손이 내 법을 버린다거나, 계명을 따라서 걷지 않을 때에는, 정법을 어기거나 내 명을 안 지킬 때에는, 채찍으로 그 잘못을 다스리리라. ◎
○ 매우 쳐서 그 죄악을 벌하겠노라. 그러나 은총만은 거두지 않으리라. 내 진실만은 헛되이 아니 하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부요하셨지만 가난하게 되셨고, 가난해지심으로써 우리를 부요하게 하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내일 일은 걱정하기 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24-34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 한 편을 미워하고 다른 편을 사랑하거나 한 편을 존중하고 다른 편을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아울러 섬길 수 없다.
그러므로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는 무엇을 먹고 마시며 살아갈까, 또 몸에는 무엇을 걸칠까 하고 걱정하기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지 않느냐? 또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느냐?
공중의 새들을 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거나 거두거나 곳간에 모아들이지 않아도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 먹여 주신다. 너희는 새보다 훨씬 귀하지 않느냐?
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목숨을 한 시간인들 더 늘릴 수 있겠느냐?
또 너희는 어찌하여 옷 걱정을 하느냐? 들꽃이 어떻게 자라는 지 살펴보아라. 그것들은 수고도 하지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온갖 영화를 누린 솔로몬도 이 꽃 한 송이만큼 화려하게 차려 입지 못하였다.
너희는 어찌하여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냐? 오늘 피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질 들꽃도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야 얼마나 더 잘 입히시겠느냐?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마라. 이런 것들은 모두 이방인들이 찾는 것이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잘 알고 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 일은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겨라. 하루의 괴로움은 그 날에 겪는 것만으로 족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봉헌할 예물을 마련해 주시고 봉헌된 예물은 저희 정성으로 돌리시니, 저희 공로를 더해 주는 이 예물로써 저희가 기쁨을 상으로 받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갖은 은혜 베푸신 주님께 찬미 드리오리다.

영성체 후 묵상

언제나 부족하고 필요한 것이 너무나 많은 우리는 참으로 많이 걱정하며 살아갑니다. 의식주의 해결에서부터 자녀 문제, 사회 문제, 정치 문제 등 많은 것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주님께 의지하고 주어지는 환경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일이며, 그것이 바로 참 믿음의 생활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자비로우신 주님, 성체로 이 세상에서 저희를 길러 주시니, 이 성체로써 저희가 영원한 생명을 얻어, 주님과 완전히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