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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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27일 목요일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입당송

주님께서 나의 빛 내 구원이시거늘,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께서 내 생명의 바위시거늘,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랴. 나의 적 그 원수들이 비슬비슬 쓰러졌도다.

본기도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 저희 생각을 바르고 거룩하게 이끌어 주시고, 성실하게 실천하도록 도와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유다 왕국은 아시리아가 침공했을 때 이스라엘 왕국과는 달리 멸망을 피할 수 있었지만 한 세기가 지난 상황은 아주 달랐다. 바빌론 제국의 공격에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된 것이다. 많은 유다 백성들이 대신들과 함께 유배당하고 왕은 바빌론의 봉후가 된다. 첫 번째 유배는 기원전 598년경에 있었다. 이러한 패배와 유배는 유다가 계속해서 하느님을 거역하여 벌을 받은 결과이다(제1독서).

참된 종교는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데에 있다. 그렇지 않는 모든 종교는 아무리 겉모습이 화려하더라도 인위적인 헛기운에 지나지 않으며, 마지막 날에 받을 하느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한편,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이는 "바위 위에 지은 집"과 같아 무너지지 않는다. 마태오 복음서는 이 이야기로 첫 담화를 끝맺는다(복음).

제1독서

<바빌론 왕은 여호야긴과 모든 용사들을 바빌론으로 사로잡아갔다.>
☞ 열왕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24,8-17

여호야긴은 십팔 세에 왕위에 올라 예루살렘에서 삼 개월간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는 예루살렘 출신 엘나단의 딸로서 이름을 느후스타라고 하였다. 여호야긴은 아버지가 그러하였듯이 주님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행하였다.
그 때에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의 부하들이 예루살렘으로 쳐올라 와서 포위하였다. 이렇게 그의 부하들이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는 동안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성을 치러 친히 왔다.
일이 이쯤 되자 유다 왕 여호야긴은 자기 어머니와 신하들과 장군들과 내시들을 거느리고 바빌론 왕에게로 나아가 사로잡혔다. 때는 바빌론 왕 제팔년이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던 대로, 바빌론 왕은 주님의 전과 왕궁에 이쓴 모든 보화를 털고 갔고 이스라엘 왕 솔로몬이 주님의 전에 만들어 두었던 온갖 금기물을 다 부수었다.
또한 예루살렘 전시민과 고관들과 군인 일만 명, 그리고 은장이들과 대장장이들을 사로잡아 가고 가난한 지방민만 남겨 두었다.
그는 여호야긴도 그의 어머니와 왕비들과 내시들과 나라의 권력층과 함께 사로잡아 예루살렘에서 바빌론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유력자 칠천 명과 은장이, 대장장이 천 명을 바빌론으로 사로잡아 갔는데 그들은 모두 싸우러 나갈 수 있는 용사들이었다.
바빌론 왕은 여호야긴의 삼촌인 마따니야를 왕으로 세우고 그의 이름을 시드키야로 바꾸도록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저희를 구하소서.
○ 하느님, 이방인들이 당신의 기업을 쳐들어와, 성전을 더럽히고 예루살렘을 페허로 만들었나이다. 당신 종들의 주검을 하늘의 새들에게 먹이로, 당신 성도들의 살을 땅 짐승들에게 주었나이다. ◎
○ 흘려진 피가 예루살렘 주변에 물처럼 흥건했어도, 묻어 줄 이 아무도 없었나이다. 이웃들한테서 저희는 모욕을 당하고, 가까운 자들의 웃음거리 조롱감이 되었나이다. 주님, 언제까지나 끝내 진노를 아니 푸시려나이까? 당신의 격정이 불처럼 타오르겠나이까? ◎
○조상들의 죄과를 저희에게 돌리지 마옵시고, 불쌍히 여기심을 더디 하지 마옵소서. 저희는 너무나도 불쌍한 자들이외다. ◎
○ 저희 구원의 하느님, 당신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저희를 도우소서. 당신 이름을 보시와 저희를 구하시고, 죄를 용서하소서.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잘 지키리니, 나의 아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실 것이며, 아버지와 내가 그를 찾아가리라.
◎ 알렐루야.

복음

<반석 위에 세워진 집과 모래 위에 세워진 집.>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21-29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더러 '주님, 주님!' 하고 부른다고 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
그 날에는 많은 사람이 나를 보고 '주님, 주님!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 내고 또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행하지 않았습니까?' 하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그 때에 나는 분명히 그들에게 '악한 일을 일삼는 자들아, 나에게서 물러가거라.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하고 말할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내가 한 말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슬기로운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큰물이 밀려오고 또 바람이 불어 들이쳐도 그 집은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 내가 한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사람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큰 물이 밀려오고 또 바람이 불어 들이치면 그 집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 것이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자 군중은 그의 가르침을 듣고 놀랐다. 그 가르치시는 것이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권위가 있기 때문이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이 제사를 드리며 바치는 예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저희가 주님을 더욱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하느님께서는 저의 반석, 저의 성채, 저의 구원자시오니, 저의 주님, 이 몸 숨겨 주시는 바위 되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현대의 많은 신앙인은 하느님의 뜻을 생각 속에서만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스스로 신앙인이라고 말하면서 하느님의 뜻을 가정과 사회에서 실천하기 않는 것은 잘못된 신앙입니다. 참된 신앙은 주님의 말씀을 올바로 알고 그 뜻을 충실히 실천하는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사를 이루시며 저희 병을 낫게 하시는 성령의 힘으로, 저희를 주님에게서 갈라놓는 악에서 지켜 주시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