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02년 7월 11일 목요일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오늘 전례

성 베데딕토(480-547년)는 움브리아의 누르시아에서 태어났다. 로마에서 교육받은 뒤 수비야코에서 은수 생활을 시작하고 제자들을 모았다. 그 다음 몬테 카시노에 가서 수도원을 세우고 수도 규칙을 썼는데, 이것이 널리 알려져 '서방 수도 생활의 사부'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여러 지방에서는 8세기 말부터 7월 11일에 그의 축일을 기념해 왔으며, 교황 바오로 6세가 1964년 10월 24일에 유럽의 수호 성인으로 선언하였다.

입당송

주님께서는 저의 기업, 제 잔의 몫이시니, 저의 제비는 오로지 당신께 있나이다. 측량줄 내려져서 좋은 땅이 제 몫이니, 제기업 흐벅지게 마음에 드나이다.

본기도

하느님, 성 베네딕토 아빠스를 하느님을 섬기는 이들의 스승으로 세우셨으니, 저희도 오로지 주님만을 사랑하며, 자유롭고 불타는 마음으로 주님의 계명을 따라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호세아 예언자는 이스라엘 백성을 하느님께서 정성을 쏟으시는 어린 아기에 비유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죄 때문에 벌을 내리셨지만 이제는 당신의 자비로 용서하신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당신에게서 계속 멀어져 가는데도 자비를 거두지 않으신다. 그분께서는 사람과 같지 않으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사도에게 갈릴래아에 복음을 선포할 때 지켜야 할 지침을 주신다. 그들은 스승의 활동을 재현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다고 선포하며 기적을 행하여 그 나라의 신비로운 현존을 드러내 보여 줄 것이다. 그들은 다른 어떤 것도 요구하지 말아야 하며, 개인적인 욕심을 완전히 버린 가난한 모습으로 하느님만을 신뢰하며 이 사명을 수행하여야 한다. 사도들은 다만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서 필요한 것들을 얻게 될 것이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섭리하신 것이다(복음).

제1독서

<나는 마음을 고쳐 먹었다.>
☞ 호세아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1,1-4.8ㄷ-9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 아들 이스라엘이 어렸을 때, 너무 사랑스러워, 나는 이집트에서 불러 내었다. 그러나 부르면 부를수록 이스라엘은 나에게서 멀어져만 갔다. 바알 우살들에게 제물을 바치고 향을 피워 올렸다.
걸음마를 가르쳐 주고 팔에 안아 키워 주고 죽을 것을 살려 주었지만, 에브라임은 나를 몰라본다. 인정으로 매어 끌어 주고 사랑으로 묶어 이끌고, 젖먹이처럼 들어올려 볼에 비비기도 하며 허리를 굽혀 입에 먹을 것을 넣어 주었지만, 에브라임은 나를 몰라본다.
나는 마음을 고쳐 먹었다. 네가 너무 불쌍해서 간장이 녹는구나. 아무리 노여운들 내가 다시 분을 터뜨리겠느냐. 에브라임을 다시 멸하겠느냐. 나는 사람이 아니고 신이다. 나는 거룩한 신으로 너희 가운데 와 있지만, 너희를 멸하러 온 것은 아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부드러운 얼굴을 보여 주소서. 저희가 당장 살아 나리이다.
○ 이스라엘의 목자시여, 들어 주소서. 케루빔 위에 좌정하시는 임이시여,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소서. 권능을 떨치시며, 저희를 구원하러 오시옵소서. ◎
○ 주 만군의 하느님, 돌아오소서. 하늘로서 굽어보사 살펴 주소서. 비오니, 포도밭을 찾아오소서. 지켜 주소서. 당신의 오른손이 심어 주신 줄기를, 당신 위해 실히 해 주신 그 가지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으니, 너희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7-15

그 때에 예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하늘 나라가 다가왔다고 선포하여라. 앓는 사람은 고쳐 주고 죽은 사람은 살려 주어라. 나병 환자는 깨끗이 낫게 해 주고 마귀는 쫓아 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전을 넣어 가지고 다니지 말 것이며 식량 자루나 여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도 가지고 다니지 마라. 일하는 사람은 자기 먹을 것을 얻을 자격이 있다.
어떤 도시나 마을에 들어가든지 먼저 그 고장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 내어 거기에서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그 집에 들어갈 때에는 '평화를 빕니다.!' 하고 인사하여라. 그 집이 평화를 누릴 만하면 너희가 비는 평화가 그 집에 내릴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그 평화는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어디서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도 않고 말도 듣지 않거든 그 집이나 그 도시를 떠날 때에 발에 묻은 먼지를 털어 버려라. 나는 분명히 말한다. 심판날이 오면 소돔과 고모라 땅이 오히려 그 도시보다 가벼운 벌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 베네딕토의 축일을 지내며 바치는 예물을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저희가 그를 본받아 주님만을 찾고 섬기게 하시어 일치와 평화를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너희에게 분명히 말하노라. 너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나를 따랐으니, 백 배의 상을 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리라.


영성체 후 묵상

세례성사로 다시 태어난 우리는 우리의 죄와 불충실에도 끊임없이 사랑을 베푸시는 하느님께 감사하며, 그 사랑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전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며 복음을 선포하는 생활을 인간적이고 물질적이며 세속적인 것 때문에 망설이거나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하느님께 거저 받은 사랑을 세상 사람들과 두루 나누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로 영원한 생명의 보증을 받고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성 베네딕토의 정신을 본받아 충실히 주님을 찬미하며, 진심으로 형제들을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