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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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7월 15일 월요일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 전례

보나벤투라 성인은 1218년경 이탈리아 바뇨레아에서 태어났다. 그는 파리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학위를 받아 자기가 몸담고 있는 수도회의 학생들을 훌륭하게 가르쳤으며, 프란치스코의 총원장이 되어 지혜롭고 사려 깊게 수도회를 이끌었다. 알바노의 추기경이 된 뒤 1274년 리옹에서 세상을 떠난 그는 철학과 신학 분야에서 권위있는 저서를 많이 남겼다.

입당송

나는 내 양들을 찾아보고 그들을 돌보는 목자들을 세우리니, 주님인 내가 그들의 하느님이 되리라.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 보나벤투라 주교의 천상 탄일을 기념하는 저희를 굽어보시어, 저희가 그의 높은 지혜와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며, 언제나 그의 뜨거운 사랑을 본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이사야의 입을 통하여 당신 마음에 드는 예배가 어떤 것인지를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그분께서는 외적인 형식이 아니라 마음의 완전한 회개를 반기신다.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편지는 이 신탁을 생각나게 한다(히브 10,4). 이 서간은 숫염소와 황소의 피로는 죄를 용서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가르쳐 준다(제1독서).

세상의 시각으로 보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반대'의 표징이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사랑에 대한 응답을 요구하신다. 그 요구들을 받아들이는 사람과 거부하는 사람 사이는 매우 깊이 단절된다. 그러므로 그분께서 오심이 사람들 안에 분열을 가져온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말씀하신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아버지와 똑같은 환대를 받으셔야 한다. 아버지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또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예수님께서 보내신 아들을 받아 들일 것이다. 이제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는 이들은 예수님께 완전히 귀속하여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여야 한다. 이웃에 대한 보살핌과 사랑의 크기가 그리스도께 속하는 정도를 나타낸다(복음).

제1독서

<몸을 씻고 내 앞에서 악한 행실을 버려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1,10-17

소돔 고관들아, 주님의 말씀을 들어 보아라. 고모라 백성들아, 우리 하느님의 법에 귀를 기울여 보아라.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무엇하러 이 많은 제물들을 나에게 바치느냐? 나 이제 숫양의 번제물에는 물렸고 살진 짐승의 기름기에는 지쳤다. 황소와 어린 양과 숫염소의 피는 보기도 싫다. 너희가 나를 보러 오는데 도대체 누가 너희에게 내 집 뜰을 짓밟으라고 하더냐?
더 이상 헛된 제물을 가져오지 마라. 이제 제물 타는 냄새에는 구역질이 난다. 초하루와 안식일과 축제의 마감날에 모여서 하는 헛된 짓을 나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너희가 지키는 초하루 행사와 축제들이 나는 정말로 싫다. 귀찮다. 이제는 참지 못하겠구나.
두 손 모아 아무리 빌어 보아라. 내가 보지 아니하리라. 빌고 또 빌어 보아라.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너희의 손은 피투성이, 몸을 씻어 정결케 하여라. 내 앞에서 악한 행실을 버려라. 깨끗이 악에서 손을 떼어라. 착한 길을 익히고 바른 삶을 찾아라. 억눌린 자를 풀어 주고, 고아의 인권을 찾아 주며 과부를 두둔해 주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옳은길을 걷는 이에게는 하느님 구원을 보여 주리라.
○ "네 번제가 항상 내 앞에 있으니, 너를 제사 때문에 꾸짖음이 아니로다. 네 집의 수송아지와 네 우리의 숫염소를 나는 받지 않겠노라. ◎
○ 너 어찌 감히 내 계명을 얘기하며, 네 입에 내 언약을 감히 담느냐? 규율을 몹시도 싫어하고, 나의 말을 네 등 뒤로 팽개치는 너이거늘. ◎
○ 이런 짓을 하였거늘, 내 말이 없겠느냐? 너와 같은 나인줄로 생각했더냐? 나는 너를 꾸짖고, 네 눈앞에서 이것들을 밝히려 하노라. 찬미의 제사를 바치는 이 나를 공경하나니, 옳은길을 걷는 이에게는 하느님 구원을 보여 주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행복하여라, 옳은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니.
◎ 알렐루야.

복음

<나는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34-11,1

그 때에 예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나는 아들은 아버지와 맞서고 딸은 어머니와, 며느리는 시어머니와 서로 맞서게 하려고 왔다. 집안 식구가 바로 자기 원수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도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자기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
너희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이며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사람이다. 예언자를 예언자로 맞아들이는 사람은 예언자가 받을 상을 받을 것이며, 옳은 사람을 옳은 사람으로 맞아들이는 사람은 옳은 사람이 받을 상을 받을 것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보잘것없는 사람 중 하나에게 그가 내 제자라고 하여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사람은 반드시 그 상을 받을 것이다.
예수께서 열두 제자에게 분부하시고 나서 그 근방 여러 마을에서 가르치시며 전도하시려고 그 곳을 떠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 보나벤투라 주교의 축일을 맞이하여 거룩한 제단에 바치는 이 예물을 자비로이 굽어보시어, 주님께서는 용서와 평화를 베푸시고, 저희는 주님께 사랑과 찬미를 드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았도다. 그것은 너희가 세상에 나가 열매를 맺고 그 열매가 길이 남게 하려는 것이로다.


영성체 후 묵상

주님께 부름 받은 모든 신앙인에게는 저마다 해야 할 일이 주어져 있습니다. 이 사명을 다 이루어 내려면 목숨까지도 바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형제를 위하여 기도하고 도와 주어 하느님의 말씀이 더 널리 퍼지도록 힘써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로 큰 힘을 얻고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성 보나벤투라를 본받아, 그가 믿었던 진리를 고백하고 그가 가르쳤던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