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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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7월 27일 토요일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입당송

주님을 찾는 마음은 즐거워하여라. 주님을 생각하여라. 그 권능을 생각하여라. 언제나 그 얼굴을 그리워하여라.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저희 안에 믿음과 바람과 사랑이 자라나게 하시고, 저희가 주님의 계명을 지켜 주님께서 약속하신 바를 얻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예레미야는 성전 입구에서 순례객들에게 일일이 동족들의 위선과 거룩한 곳의 파멸을 알린다. 예언자는 재앙을 피할 수 있도록 내적으로 성실히 종교를 실천하라고 그들에게 권고한다. 마음 깊이 뉘우치지 않고 성전에 가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제1독서).

좋은 밀씨와 가라지의 비유는 심판 때까지는 좋은 사람과 악한 사람이 어쩔 수 없이 함께 살아야 함을 알려 준다. 세상에는 악인과 선인이 함께 살고 있다. 우리는 세상에 선인만 살기를 바라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자유로이 선택할 시간을 주신다. 심판의 날에는 영광스럽고 본 모습 그대로의 하느님 나라가 시작될 것이다(복음).

제1독서

<나의 이름으로 불리는 이 집이 도둑의 소굴로 보이느냐?>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7,1-11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내리신 말씀이다. "너는 주님의 성전 대문에 가 서서, '주님께 예배하러 이 문으로 들어오는 유다 사람은 모두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하고 이렇게 큰 소리로 일러 주어라.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생활 태도를 고쳐라. 그래야 나는 너희를 여기에서 살게 하리라. 이것은 주님의 성전이다. 주님의 성전이다. 주님의 성전이다. 한다마는 그런 빈 말을 믿어 안심하지 말고 너희의 생활 태도를 깨끗이 고쳐라.
너희 사이에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하여라. 유랑인과 고아와 과부를 억누르지 마라. 이 곳에서 죄 없는 사람을 죽여 피를 흘리지 마라. 다른 신을 따라가 재앙을 불러들이지 마라. 그래야 한 옛날에 너희 조상에게 길이 살라고 준 이 땅에서 너희를 살게 하리라.
그런데 너희는 그런 빈말만 믿어 안심하고 있다. 그러다가는 모두 허사가 된다. 너희는 훔치고 죽이고 간음하고 위증하고 바알에게 분향하고 있다. 알지도 못하는 다른 신들을 따라가고 있다. 그리고 나의 이름으로 불리는 이 성전으로 찾아와 나의 앞에 나서서 살려 주셔서 고맙다고 하고는 또 갖가지 역겨운 짓을 그대로 하고 있으니, 나의 이름으로 불리는 이 집이 너희 눈에는 도둑의 소굴로 보이느냐?
너희가 하는 짓을 나는 이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내 말이니 잘 들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만군의 주님, 계시는 곳 그 얼마나 사랑하오신고.
○ 그 안이 그리워 제 영혼 애태우다 지치나이다. 이 마음 이 살이 생명이신 하느님 앞에 뛰노나이다.

○ 참새도 집이 있고, 제비도 새끼 두는 둥지가 있사와도, 제게는 당신의 제단이 있나이다. 만군의 주님,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
○ 주님, 당신의 집에 사는 이는 복되오니, 길이길이 당신을 찬미하리이다. 주님께 힘을 얻는 자 복되오니, 그들은 더욱더욱 힘차게 나아가리이다. ◎
○ 실로 당신의 궐내라면, 천 날보다 더 나은 하루, 악인들의 장막 안에 살기보다는, 차라리 하느님 집 문간에 있기 소원이니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느님께서 심으신 말씀을 온유한 마음으로 받아들여라. 그 말씀에 너희를 구원할 능력이 있도다.
◎ 알렐루야

복음

<추수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24-30

그 때에 예수께서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어떤 사람이 밭에 좋은 씨를 뿌린 것에 비길 수 있다. 사람들이 잠을 자고 있는 동안에 원수가 와서 밀밭에 가라지를 뿌리고 갔다.
밀이 자라서 이삭이 팼을 때 가라지도 드러났다. 종들이 주인에게 와서 '주인님, 밭에 뿌리신 것은 좋은 씨가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가라지는 어디서 생겼습니까?' 하고 묻자 주인의 대답이 '원수가 그랬구나!' 하였다.
'그러면 저희가 가서 그것을 뽑아 버릴까요?' 하고 종들이 다시 묻자 주인이 대답하였다. '가만두어라. 가라지를 뽑다가 밀까지 뽑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추수 때까지 둘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에게 일러서 가라지를 먼저 뽑아서 단으로 묶어 불에 태워 버리게 하고 밀은 내 곳간에 거두어들이게 하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 앞에 봉헌하는 예물을 굽어보시고, 저희가 바치는 제사가 주님께 영광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의 승리를 저희가 기꺼워하고, 저희 주 하느님의 이름으로 깃발을 올리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가 사는 곳에는 어디에나 선과 악이 함께 있으며, 어떤 때는 악이 선을 이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빛이 어둠을 물리치듯 끝내는 선이 악을 물리칠 것입니다. 그러므로 쉽게 이웃을 죄인으로 판단하여 멀리해서는 안 되며, 그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 회개하고 하느님께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성사의 은혜를 저희에게 풍부히 내려 주시어, 저희가 거행하는 이 신비를 그대로 실현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