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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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8월 5일 월요일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입당송

어서 와 엎드려서 조배 드리세. 우리를 내신 주님 앞에 무릎을 꿇세. 당신께서는 우리의 하느님이시네.

본기도

주님, 주님의 가족인 저희를 언제나 자애로이 지켜 주시고, 끊임없이 보호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예레미야는 바빌론에서 곧 해방될 것이라는 하나니야의 거짓 예언을 듣는다. 이 말에 예레미야는 당황하였지만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하나니야의 예언이 거짓임을 밝히고 장차 있을 패배의 징벌을 예고한다. 거짓 예언자는 언제나 자신을 선전하여 듣기 좋은 말을 전하고, 참 예언자는 모든 이에게 적개심을 불러일으킬지라도 용기 있게 하느님 말씀을 전한다(제1독서).

빵을 많게 하신 기적처럼, 물위를 걸으신 이야기도 예수님께서 당신 신원의 신비를 제자들에게 알려 주시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시다. 성서에서 바다는 세상의 질서를 위협하는 힘의 상징 또는 악마의 거처로 다루어졌다(욥 7,12; 이사 27,1; 51,9-10; 다니 7장 참조).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세력을 누르시고, 당신을 믿는 이들에게 이러한 악의 권세를 이기는 힘을 주신다(복음).

제1독서

<하나니야, 주님께서 그대를 보내지 않으셨는데, 그대는 이 백성에게 거짓말을 하여서 곧이듣고 안심하게 하였소.>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28,1-17

같은 해에 일어난 일이다. 때는 시드키야가 유다 왕이 된지 얼마 안 된 제사년 오월이었다. 기브온 사람 아쭈르의 아들 하나니야라는 예언자가 있었는데, 그는 주님의 성전에서 사제들과 온 백성이 보는 앞에서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신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바빌론 왕의 멍에를 부수기로 하였다. 바빌론왕 느부갓네살이 이 곳에서 바빌론으로 약탈하여 간 내 집의 모든 기물을 이 년만 있으면 이 곳으로 되돌려 오리라.
유다 왕 여호야킴의 아들 여고니야와 함께 바빌론으로 사로잡혀 간 유다인들도 모두 이 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똑똑히 말해 둔다. 내가 바빌론 왕의 멍에를 부수리라.'"
예언자 예레미야는 사제들과 주님의 성전에 서 있는 온 백성이 보는 앞에서 예언자 하나니야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그렇게만 하여 주신다면야 여부가 있겠소? 그대가 예언한 그 말을 주님께서 이루어 주셔서 주님의 성전 기물과 포로들을 바빌론에서 이 곳으로 되돌려 오신다면야 더 말할 나위가 있겠소?"예언자 예레미야는 계속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이제 그대와 온 백성의 귀에 똑똑히 일러 줄 터이니 잘 들어 주시오. 예전부터 우리 선배 예언자들은 많은 지방과 강대한 나라에 전쟁과 기근과 염병이 있겠다고 예언하였소. '잘 되어 간다.'고 예언하는 예언자는, 그 말이 맞아야만 참으로 주님께서 보내신 예언자인 것이 드러날 것이오."
그러자 예언자 하나니야는 예언자 예레미야가 메었던 나무 멍에를 목에서 벗겨 부수었다. 그리고 나서 하나니야는 온 백성이 보는 앞에서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 년만 있으면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모든 민족에게 메운 멍에를 내가 이렇게 부수리라."
그러자 예언자 예레미야는 자리를 떴다. 예언자 하나니야가 예언자 예레미야의 목에서 나무 멍에를 벗겨 부순 후에 주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너는 하나니야에게 가서, 주님의 말이라 하고 이렇게 일러라. '너는 나무 멍에를 부수었지만, 나는 그 대신 쇠 멍에를 만들겠다. 이스라엘의 하느님인 만군의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이 모든 민족에게 쇠 멍에를 메워서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을 섬기게 하리라. 들짐승까지도 그에게 넘겨 주리라.'"
예언자 예레미야는 예언자 하나니야에게 그대로 일렀다. "하나니야, 잘 들으시오. 주님께서 그대를 보내지 않으셨는데, 그대는 이 백성에게 거짓말을 하여서 곧이듣고 안심하게 하였소.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소. '나는 너를 땅 위에서 치워 버리겠다. 나를 거역하는 말을 한 벌로 너는 이 해가 가기 전에 죽으리라.'"
그 말대로 예언자 하나니야는 그 해 칠월에 죽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의 규정을 가르쳐 주소서.
○ 그릇된 길에서 저를 멀리해 주시고, 은혜로운 당신 법을 제게 주소서. ◎
○ 당신의 결정에 희망을 두옵나니, 진리의 말씀을 제 입에서 거두지 마옵소서. ◎
○ 당신을 경외하는 자, 당신 법령 받드는 자들을 제게로 돌아오게 하시옵소서. ◎
○ 부끄럼이 없도록 제 마음은, 당신의 규정에 오롯하게 하소서. ◎
○ 이 몸을 없애고자 악한 자들 노리오나, 이 마음 향하는 곳 당신 법이니이다. ◎
○ 당신의 가르침이 계시기에, 법령에서 어긋남이 없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사람은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느니라.
◎ 알렐루야.

복음

<저더러 물위를 걸어오라고 하십시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22-36

[군중을 배불리 먹이신 후에,] 예수께서 곧 제자들을 재촉하여 배를 태워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 동안에 군중을 돌려 보내셨다. 군중을 보내신 뒤에 조용이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올라가셔서 날이 이미 저물었는데도 거기에 혼자 계셨다. 그 동안에 배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역풍을 만나 풍랑에 시달리고 있었다.
새벽 네 시쯤 되어 예수께서 물위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셨다. 예수께서 물위를 걸어오시는 것을 본 제자들은 겁에 질려 엉겁결에 "유령이다!" 하며 소리를 질렀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향하여 "나다, 안심하여라. 겁낼 것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베드로가 예수께 "주님이십니까? 그러시다면 저더러 물위를 걸어오라고 하십시오." 하고 소리쳤다.
예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는 배에서 내려 물위를 밟고 그에게로 걸어갔다. 그러다가 거센 바람을 보자 그만 무서운 생각이 들어 물에 빠져 들게 되었다. 그는 "주님, 살려 주십시오.!" 하고 비명을 질렀다.
예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왜 의심을 품었느냐?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함께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그쳤다.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주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하고 말하였다.
그들이 바다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렀을 때에 그곳 사람들이 예수를 알아보고 그 부근 지방에 두루 사람을 보내어 온갖 병자들을 다 데려왔다. 그리고 그들은 병자들이 예수의 옷자락만이라도 만지게 해 달라고 청하였다. 만진 사람은 모두 깨끗이 나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나약한 저희를 강하게 하시려고 마련하신 이 예물이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비하심을, 중생에게 베푸신 그 기적들을, 애타는 영혼을 흐뭇하게 하시고, 굶주린 영혼을 복으로 채우셨도다.

영성체 후 묵상

교회의 배를 탄 우리도 의혹과 신앙 사이에서 방황하며 세상의 거센 풍랑에 흔들립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베드로처럼, 하느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실천할 때에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저희 모두 같은 빵과 같은 잔을 나누어 먹고 마시기를 바라시니, 저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 인류 구원에 앞장서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