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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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8월 8일 목요일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오늘 전례

성 도미니코 사제(1170-1221년 8월6일)는 에스파냐의 칼라루에가에서 태어나, 팔렌시아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오스마 성당의 카노니쿠스(오늘날의 참사 위원)가 되었다. 알비주아 이단에 반대하여 설교하고 모범벅인 생활을 함으로써 많은 열매를 거두었으며, 이 일을 위하여 많은 동료들을 모아 도미니코회를 세웠다. 그는 볼로냐에서 세상을 떠났다.

입당송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셨기에, 주님의 성령께서 나에게 내리셨도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셨으니, 이는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마음이 상한 이들을 고쳐 주게 하시려는 것이었도다.

본기도

주님, 성 도미니코 사제는 주님의 진리를 전파하는 훌륭한 설교가였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이 시대의 사제들이 열성을 다하여 주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새로운 계약의 예고가 예언자의 설교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기록된 율법 위에 기초를 두고 있는 옛 계약은 믿는 이들의 마음 안에 새겨질 법인 새 계약으로 대체될 것이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과 영원한 계약을 맺으셨다는 유다인들의 믿음을 생각할 때, 이 예언은 참으로 파격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새롭고 영원한 계약은 예수님의 살과 피로 맺어질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하신 필립보의 가이사리아 지방 여행은 예수님 활등의 전환점이 된다. 베드로는 열두 사도의 이름으로 메시아 예수님께 대한 자신의 믿음을 공개적으로 고백한다.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베드로를 "복되다"고 선언하시고, 그 위에 당신의 교회를 세우실 것이라고 하신다. 그리고 장차 있을 당신의 수난을 처음으로 계시하신다. 이제 메시아께 대한 믿음은 지나치게 인간적인 제자들의 생각을 바꾸게 한다. 그들의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거짓이 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나는 새 계약을 맺고 잘못을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31,31-34

앞으로 내가 이스라엘과 유다의 가문과 새 계약을 맺을 날이 온다. 주님이 말한다. 이 새 계약은 그 백성의 조상들의 손을 잡아 이집트에서 데려 내오던 때에 맺은 것과는 같지 않다. 나는 그들을 내 것으로 삼았지만, 그들은 나와 맺은 계약을 깨뜨리고 말았다. 귀담아들어라. 그 날 내가 이스라엘 가문과 맺을 계약이란 그들의 가슴에 새겨 줄 내 법을 말한다. 내가 분명히 말해 둔다.
그 마음에 내 법을 새겨 주어,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다. 내가 그들의 잘못을 다시는 기억하지 아니하고 그 죄를 용서하여 주리니, 다시는 이웃이나 동기끼리 서로 깨우쳐 주며 주님의 심정을 알아 드리자고 하지 않아도 될 것이며,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나 내 마음을 모르는 사람이 없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소서.
○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센 정신을 새로 하소서. 당신의 면전에서 저를 내치지 마옵시고, 당신의 거룩한 얼을 거두지 마옵소서. ◎
○ 당신 구원 그 기쁨을 제게 도로 주시고, 정성된 마음을 도로 굳혀 주소서. 악인들에게 당신의 길을 가르치오리니, 죄인들이 당신께 돌아오리이다. ◎
○ 제사는 당신께서 즐기지 않으시고, 번제를 드리어도 받지 아니하시리이다. 하느님, 저의 제사는 통회의 정신, 하느님께서는 부서지고 낮추인 마음을 낮추 아니 보시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죽음의 힘도 그것을 누르지 못하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3-23

예수께서 필립보의 가이사리아 지방에 이르렀을 때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 하더냐?" 하고 물으셨다.
"어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라 하고 어떤 사람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자들이 이렇게 대답하자 예수께서 이번에는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선생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시몬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시몬 바르요나, 너에게 그것을 알려 주신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 너는 복이 있다.
잘 들어라.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죽음의 힘도 감히 그것을 누르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도 매여 있을 것이며 땅에서 풀면 하늘에도 풀려 있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나서 예수께서는 자신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단단히 당부하셨다.
그 때부터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신이 반드시 예루살렘에 올라가 원로들과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그들의 손에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임을 알려 주셨다. 베드로는 예수를 붙들고 "주님, 안 됩니다. 결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고 말리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베드로를 돌아다보시고 꾸짖으셨다.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장애물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을 생각하는구나!"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 도미니코의 전구로 저희의 기도를 인자로이 들어 주시고, 이 제사의 놀라운 능력으로 주님의 은총을 베푸시어, 신앙을 지키는 모든 이를 보호해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베드로에게 하신 물음은 우리에게도 하시는 것입니다. 이 물음을 어떻게 알아듣고 어떻게 대답하느냐에 따라 우리 믿음의 생활이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베드로 사도처럼,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하고 분명하게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성 도미니코를 기념하며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그의 설교로 더욱 빛나게 된 주님의 교회가 그의 전구로 도움을 받고, 성체의 힘으로 경건한 신심을 키워 가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