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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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9월 10일 화요일

[연중 제23주간 화요일]

입당송

온 땅이 당신 앞에 꿇어 엎드려, 주님의 이름을 높이 찬양하나이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하늘과 땅을 다스리시니, 저희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시어, 이 시대에 주님의 평화를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그리스도인은 교우에게서 해를 입더라도 이교도의 법정에 소송을 걸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을 믿는 이들에게 세례 때에 성령을 주시며 그들을 의롭게 하셨다. 성령께서는 그들을 한 형제 되게 하시고, 서로 미워하게 하는 동기를 이겨 내게 하신다. 형제들 가운데 어떤 이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를 이교도의 법정에 넘겨 강제로 뉘우치게 하기 보다는, 인내를 가지고 그에게 사랑을 보여 줌으로써 그가 스스로 변화하게 하여야 한다. 이것이 그리스도 신자 생활의 원리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산에 올라가 밤을 새워 기도하셨다. 기도하신 다음 제자들 가운데서 열둘을 뽑아 사도로 삼으셨다. 예수님께서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시지 않는다. 사도들을 뽑으실 때에도 기도하시며 아버지와 말씀을 나누셨다. 기도는 곧 아버지의 말씀을 듣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을 구원 사업의 협력자로 쓰실 것이다(복음).

제1독서

<형제가 형제를 소송하고 더구나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의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말입니까?>
☞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 1서 말씀입니다. 6,1-11

형제 여러분, 여러분 중에서 누가 다른 형제와 분쟁을 일으켰을 때에 어찌하여 성도들 앞에서 해결하려 하지 않고 이교도의 법정에 고소합니까? 여러분은 성도들이 세상을 심판하게 되리라는 것을 모르십니까? 온 세상을 심판하게 될 여러분이 지극히 작은 사건들조차도 심판할 능력이 없다는 말입니까?
우리가 천사들까지도 심판하게 되리라는 것을 모르십니까? 그런 우리가 이 세상에 속한 사소한 사건을 심판할 수 없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사건이 생길 때 여러분은 어찌하여 교회가 멸시하는 자들을 재판관으로 앉히는 것입니까?
이런 말을 듣고도 부끄럽지 않습니까? 여러분 가운데는 형제들 사이에 생기는 분쟁을 해결해 줄 수 있을 만큼 지혜로운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말입니까? 그래서 형제가 형제를 소송하고 더구나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의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말입니까?
여러분이 서로 법정에 고소한다는 것은 벌써 여러분이 완전히 지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차라리 억울한 일을 그대로 당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또 사기를 그대로 당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왜 그렇게 하지 못합니까? 여러분은 도리어 서로 억울하게 해 주고 속여 먹습니다. 더구나 형제들끼리 그런 짓을 하고 있습니다.
사악한 자는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모르십니까? 잘못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음란한 자나 우상을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여색을 탐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둑질하는 자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주정꾼이나 비방하는 자나 약탈하는 자들은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합니다.
여러분 중에도 이런 사람이 더러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하느님의 성령으로 깨끗이 씻겨지고 거룩하여졌으며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당신 백성 괴옵시는 주님이 아니신가.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성도들의 모임에 그 찬송 울리어라. 기뻐하여라. 이스라엘, 그를 내신 주님두고, 시온의 아들네는 즐기어라. 그 임금 두고 ◎
○ 덩실덩실 춤을추며, 주님 이름 찬미하여라. 북 치며 고를 타며, 그분을 찬양하여라. 당신 백성 괴옵시는 주님이 아니신가. 낮고 낮은 사람들을 구원으로 꾸미시네. ◎
○ 영광이라, 성도들은 춤이 무르익어라. 자리마다 기꺼움이 흐뭇해져라. 하느님의 찬송이 그들의 입에 있으니, 이 바로 그 성도들, 모든 이의 영광이어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보내노니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예수께서 밤을 새우시며 기도하셨다. 그리고 제자 열둘을 뽑아 사도로 삼으셨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2-19

그 무렵 예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에 들어가 밤을 새우시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날이 밝자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그 중에서 열둘을 뽑아 사도로 삼으셨다.
열두 사도는 베드로라는 이름을 주신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 야고보와 요한,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마태오와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혁명당원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 그리고 후에 배반자가 된 가리옷 사람 유다이다.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와 평지에 이르러 보니 거기에 많은 제자들과 함께 유다 각 지방과 예루살렘과 해안 지방인 띠로와 시돈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예수의 말씀도 듣고 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 중에는 더러운 악령에 걸려 고생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예수께서는 그들도 고쳐 주셨다.
이렇게 예수에게서 기적의 힘이 나와 누구든지 다 낫는 것을 보고는 모든 사람이 저마다 예수를 만지려고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념하여 이 제사를 드릴 때마다 저희의 구원이 이루어지오니, 저희가 이 신비로운 제사를 정성껏 거행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제 앞에 상을 차려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외다.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 사도들을 뽑으시기 전에 기도하셨던 것처럼, 기도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큰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힘이며, 하느님의 뜻을 찾고자 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기도하지 않고 인간적인 판단에만 의지한다면 우리는 어려움을 겪을지도 모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에게 주님의 사랑을 부어 주시어, 같은 천상 양식을 가득히 받아 먹은 저희가 한마음 한몸으로 주님을 섬기며 서로 화목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