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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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9월 16일 월요일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오늘 전례

고르넬리오는 251년에 로마의 주교가 되었다. 그는 노바시아누스 이단에 맞서 열심히 싸웠고 치프리아노의 도움으로 자신의 권위를 강화할 수 있었다. 갈로 황제는 그에게 유배형을 내렸다. 고르넬리오는 253년 치비타베키아 근교에서 세상을 떠났는데, 나중에 그의 유해는 로마로 옮겨져 갈리스토 묘지에 안장되었다.
치프리아노는 210년경 카르타고의 이교인 부모에게서 태어났으나 개종하여 사제가 되고 249년 카르타고의 주교가 되었다. 그는 매우 어지러운 시대에 자신의 모범과 저술로써 교회를 탁월하게 다스렸다. 발레리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에 먼저 유배되었다가 258년 9월 14일에 순교하였다.

입당송

성인들의 영이 하늘에서 기뻐하는도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랐으며, 그분을 사랑하여 자신의 피를 흘렸기에, 그분과 함께 끝없이 용약하도다.

본기도

하느님, 헌신적인 목자 성 고르넬리오와 성 치프리아노를 불굴의 순교자가 되게 하셨으니, 그들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의 믿음과 인내를 길러 주시어, 교회의 일치를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고린토 교회의 분열은 성찬례의 거행 안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 이에 바오로 사도는 일치를 깨는 그들의 그릇된 관행을 꾸짖는다. 성찬례는 일치의 가장 큰 표징이기 때문이다. 바오로 사도는 주님의 만찬에 관한 사도 전승을 우리에게 떠올리며,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드러난 사랑 안에서 모든 이가 일치를 이루도록 촉구한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께서 주신 생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이방인 백인 대장의 종을 고쳐 주신다. 이 치유 기적으로 이방인의 믿음이 군중에게 드러나게 된다. 그는 참으로 무엇이 믿는 이의 겸손과 신뢰인지를 가르쳐 주었다. 하느님께서는 그러한 겸손과 신뢰를 보시고 우리를 변화시키시고 당신의 선물로 우리를 가득 채워 주신다(복음).

제1독서

<만약 여러분 사이에 당파가 생겼다면 주님의 성찬을 나누는 것이라 할 수가 없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1서 말씀입니다. 11,17-26.33

형제 여러분, 이번에는 칭찬할 수 없는 일을 한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모여서 하는 일이 이익보다는 해를 자아낸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여러분이 모이는 교회 안에 당파가 생겼다는 말을 들었는데 나는 그것이 전연 헛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기야 여러분 가운데서 진실한 사람들이 드러나려면 분파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한자리에 모여서 나누는 식사는 주님의 성찬을 나누는 것이라 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모여서 음식을 먹을 때에 각각 자기가 가져온 것을 먼저 먹어치우고 따라서 굶주리는 사람이 생기는가 하면 술에 만취하는 사람도 생기니 말입니다.
각각 자기 집이 없어서 거기에서 먹고 마시는 겁니까? 그렇지 않으면 하느님의 교회를 멸시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창피를 주려고 그러는 것입니까? 내가 무엇이라고 말해야 하겠습니까? 이래도 여러분을 칭찬해야 하겠습니까? 이 일만은 칭찬할 수 없습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전해 준 것은 주님께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손에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시고 "이것은 너희들을 위하여 주는 내 몸이니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식후에 잔을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이것은 내 피로 맺는 새로운 계약의 잔이니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님의 죽음을 선포하고, 이것을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하십시오.
형제 여러분, 거룩한 회식을 하려고 교회가 모일 때에는 서로 남을 기다려 주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너희는 주님의 죽음을 전하여라.
○ 희생과 제물은 아니 즐기시고, 오히려 저의 귀를 열어 주시며, 번제나 속죄의 희생일랑 드리라 아니 하셨사오니, 그 때에 저는 아뢰었나이다. "보소서. 이 몸이 대령했나이다. ◎
○ 저를 들어 두루마리에 적혀 있기를, 저의 주님, 제 기쁨은 당신 뜻을 따름이오니, 제 맘 속에 당신 법이 새겨져 있나이다." ◎
○ 크나큰 모임에서 하느님의 정의를 알렸사오니, 제 입술 다물지 않았음을 당신께서 아시나이다. ◎
○ 당신을 찾는 이마다, 당신 안에서 기뻐 즐겁게 하소서. 구원하심을 바라는 이는, "크옵셔라, 주님."을 항상 되풀이하게 하소서.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느님께서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시어 당신 외아들을 보내 주셨으니, 그를 믿는 이는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나는 이런 믿음을 이스라엘 사람에게서도 본 일이 없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1-10

예수께서 모든 말씀을 사람들에게 들려 주신 뒤에 가파르나움으로 가셨다.
마침 그 때 어떤 백인 대장의 종이 중병으로 거의 죽게 되었는데 그는 주인이 대단히 아끼는 종이엇다. 백인 대장이 예수의 이야기를 듣고 유다인의 원로 몇 사람을 예수께 보내어, 집에 오셔서 자기 종을 살려 주십사 하고 간청하게 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께 와서 간곡히 부탁 드리기를 "그 백인 대장은 도와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까지 지어 주었습니다." 하였다.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께서는 그들과 함께 가셨다.
백인 대장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르렀을 때에 백인 대장은 친구들을 시켜 예수께 전갈을 보냈다,
"주님, 수고롭게 오실 것까지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 만한 사람이 못 되며 감히 주님을 나가 뵐 생각을 못 하고 있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낫겠습니다.
저도 남의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에도 부하들이 있어서 제가 이 사람더러 가라 하면 가고 또 저 사람더러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종에게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감탄하시며 따라오는 군중을 돌아다보시고 "잘 들어라. 나는 이런 믿음을 이스라엘 사람에게서도 본 일이 없다,"하고 말씀하셨다,
심부름 왔던 사람들이 집에 들어가 보니 종은 이미 깨끗이 나아 있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거룩한 순교자들의 수난을 생각하며 바치는 저희 제물을 받아들이소서. 성 고르넬리오와 성 치프리아노가 박해를 받으면서도 용기를 얻었으니, 저희도 어려움 가운데서도 인내할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너희는 내가 시련을 겪는 동안 나와 함께 견디어 온 이들이니, 나는 너희에게 왕권을 주노라. 너희는 내 나라 내 식탁에서 먹고 마시게 되리라.


영성체 후 묵상

주님을 모시고 같은 빵과 같은 잔을 나누는 신앙인들로서 우리의 믿음은 어떠합니까? 주님께 받은 은총에 늘 감사하며 주님과 일치를 이루며 살고 있습니까? 아니면 배은 망덕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우리는 주님의 도우심과 은총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들임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천상 양식을 받아 모시고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거룩한 순교자 고르넬리오와 치프리아노를 본받아 용감한 정신으로 굳세어져 복음의 진리를 입증할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