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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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9월 18일 수요일

[연중 제24주간 수요일]

입당송

주님, 제 기도 어전까지 높이 미치게 하사 부르짖는 소리를 들어 주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하느님께 나아가는 데에 해로운 모든 것을 멀리 물리쳐 주시어, 저희 몸과 마음을 평온하게 하시고, 자유로이 주님의 뜻을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사랑은 성령의 다른 모든 은사를 뛰어넘는 가장 위대한 것이다. 사랑이 없으면 다른 모든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사랑은 모든 덕의 근본이며 원천이다. 그것은 우리에게 지치지 않는 인내와 호의를 가지고 형제에 봉사하게 하는 힘이다. 이 사랑은 믿음과 바람까지도 뛰어넘는다. 사랑하는 사람은 영원한 세상에 든 사람이고, 얼굴을 맞대고 보듯이 하느님을 직접 뵙게 될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작은 비유를 드시어 세레자 요한도 믿지 않고 당신도 믿지 않는 백성의 불신을 한탄하신다. 그러나 "하느님의 지혜가 옳다는 것은 모든 자녀에게서 드러난다." 자녀들이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우리는 아무런 이유 없이 모든 초대를 거부하는 변덕스런 어린아이처럼 되어서는 안 된다(복음).

제1독서

<믿음과 희망과 사랑은 언제까지나 남아 있을 것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 1서 말씀입니다. 12,31-13,13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더 큰 은총의 선물을 간절히 구하십시오. 내가 이제 가장 좋은 길을 여러분에게 보여 드리겠습니다.
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를 말하고 천사의 말까지 한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울리는 징과 요란한 꽹과리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내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전할 수 있다 하더라도, 온갖 신비를 환히 꿰뚫어 보고 모든 지식을 가졌다 하더라도, 산을 옮길 만한 완전한 믿음을 가졌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비록 모든 재산을 남에게 나누어 준다 하더라도, 또 자랑하기 위하여 나 자신을 희생한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모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랑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사욕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성을 내지 않습니다. 사랑은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을 불의를 보고 기뻐하지 아니하고, 진리를 보고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사랑은 가실 줄을 모릅니다. 말씀을 받아 전하는 특권도 사라지고, 이상한 언어를 말하는 능력도 끊어지고 지식도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것도 불완전하고 말씀을 받아 전하는 것도 불완전하지만, 완전한 것이 오면 불완전한 것은 사라집니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어린이의 말을 하고, 어린이의 생각을 하고, 어린이의 판단을 했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는 어렸을 때의 것들을 버렸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추어 보듯이 희미하게 보지만, 그 때에 가서는 얼굴을 맞대고 볼 것입니다. 지금은 내가 불완전하게 알 뿐이지만, 그 때에 가서는 하느님께서 나를 아시듯이 나도 완전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가지는 언제까지나 남아 있을 것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복되다, 주님께서 당신 기업으로 뽑으신 백성이여.
○ 비파로 주님께 감사 드리며, 십현금 맞추어 읊조리어라. 새로운 노래 불러 찬미하며, 풍류 소리 드높이 고운 가락 내어라. ◎
○ 주님의 말씀이 옳으시도다. 그 하신 일마다 진실하도다. 주님께서는 정의와 공정을 즐기시고, 그 사랑은 땅에 가득하도다. ◎
○ 복되다, 그 하느님 주님이신 백성이여, 주님께서 당신 기업으로 뽑으신 겨레로다. 주님, 저희가 당신께 바랐던 그대로, 어여삐 여기심을 저희 위에 내리소서.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 당신의 말씀은 영이요 생명이시니, 주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을 가지고 계시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우리가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았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31-35

그 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길 수 있을까? 도대체 무엇과 같을까?
마치 장터에서 편갈라 앉아 서로 소리지르며, '우리가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았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하는 아이들과도 같다.
너희는 세례자 요한이 와서 빵도 먹지 않고 포도주도 마시지 않으니까 '저 사람은 미쳤다' 하더니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니까 '보아라, 저 사람은 즐겨 먹고 마시며 세리나 죄인들하고만 어울리는구나!' 하고 말한다.
그러나 하느님의 지혜가 옳다는 것은 지혜를 받아들인 모든 사람에게서 드러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아버지, 교회가 드리는 이 제사를 굽어보시고, 저희가 성자의 영광스러운 수난 신비에 믿음으로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서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파아란 풀밭에 이 몸 누여 주시고, 고이 쉬라 물터로 나를 끌어 주시도다.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고자 하는 이들은 먼저 다른 사람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그를 존경하고 섬기며 그를 위하여 봉사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모든 행위의 바탕에는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독서에 나온 사랑의 찬가를 마음에 새기며 실천하고자 언제나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성체로 힘을 얻고 감사하며 자비를 바라오니, 성령의 힘으로 저희 삶을 변화시켜 주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