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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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9월 30일 월요일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오늘 전례

성 예로니모 사제는 340년경 달마티아의 스트리돈에서 태어나 로마에서 공부하고 그 곳에서 세례를 받았으며, 수덕 생활을 시작하고 동방에 가 그 곳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로마에 돌아온 뒤 다마소 교황의 비서가 되고 구약성서를 라틴어로 번역하였으며 더욱더 열심히 수도 생활을 하였다. 그리고 후에 베들레헴에 정착하여 교회에 필요한 여러 일을 훌륭히 수행하였다. 그는 주해서를 비롯하여 많은 저술을 남기고, 420년에 베들레헴에서 세상을 떠났다.

입당송

법전이 네 입에서 떠나지 않게, 밤낮으로 거기에 적혀 있는 것을 어김없이 성심껏 실천하여라. 너의 길을 곧게 할 때, 그것을 깨닫게 되리라.

본기도

아버지 하느님, 성 예로니모 사제에게 성서를 배우고 맛들이게 하셨으니, 저희가 주님의 말씀에서 생명의 샘을 발견하여, 더욱 풍요롭게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욥기의 서두는 외로운 이의 고통과 관련된 문제를 설명하려고 한다. 하느님께서는 충실한 종 욥을 사탄이 시험하도록 허락하신다. 그러나 참으로 참기 어려운 시련을 겪으면서도 믿음의 사람 욥은 하느님께 충실하며, 충실한 자기에게 고통을 주시는 하느님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제1독서).

제자들은 닥쳐올 예수님의 수난에 대한 가르침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들 가운데 누가 가장 높은 사람이 될 것인지를 알고자 하는 데에 몰두한다. 예수님께서는 어린이 하나를 앞에 세우시며 그들에게 겸손을 가르치신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공동체 안에서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태도와 주님께 대한 봉사를 독점하려는 태도를 모두 꾸짖으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주셨던 것, 주님께서 도로 가져가시니 주님의 이름을 찬양할지라.>
☞ 욥기의 말씀입니다. 1,6-22

하루는 하느님의 아들들이 주님 앞에 모여 왔다. 사탄이 그들 가운데 끼여 있는 것을 보시고 주님께서 사탄에게 물으셨다.
"너는 어디 갔다 오느냐?" 사탄이 대답하였다.
"땅 위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왔습니다."
주님께서 사탄에게, "그래, 너는 내 종 욥을 눈여겨보았느냐? 그만큼 온전하고 진실하며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악한 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사람은 땅 위에 다시 없다." 하고 말씀하시자, 사탄이 주님께 아뢰었다.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느님을 두려워하겠습니까? 당신께서 친히 그와 그의 집과 그의 소유를 울타리로 감싸 주시지 않으셨습니까? 그가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려 주셨고 그의 가축을 땅 위에 번성하게 해 주시지 않으셨습니까?
이제 손을 들어 그의 모든 소유를 쳐 보십시오. 그는 반드시 당신께 면전에서 욕을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사탄에게 이르셨다. "좋다! 이제 내가 그의 소유를 모두 네 손에 부친다. 그러나 그의 몸에만은 손을 대지 마라." 이에 사탄은 주님 앞에서 물러나왔다.
하루는 욥의 아들과 딸들이 맏형의 집에 모여서 잔치를 벌이고 있었는데, 한 심부름꾼이 욥에게 뛰어와서 고하였다. "소는 밭을 갈고 나귀는 그 근처에서 풀을 뜯고 있었는데 스바 사람들이 달려들어 모두 약탈해 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일꾼들을 모조리 칼로 쳐죽였는데 저만 가까스로 살아 남아서 이렇게 말씀드리러 왔습니다." 그가 채 말을 마치기도 전에 또 한 사람이 와서 고하였다.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 양 떼와 일꾼들을 모두 살라 버렸습니다. 저만 가까스로 살아남아서 이렇게 말씀드리러 왔습니다."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또 한 사람이 와서 고하는 것이었다. "갈대아 사람 세 무리가 달려들어 낙타 떼를 모두 약탈해 가고 일꾼들을 칼로 쳐죽였습니다. 저만 가까스로 살아남아서 이렇게 말씀드리러 왔습니다."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또 한 사람이 와서 고하였다. "주인님의 자녀 분들이 맏형님의 집에 모여서 먹고 마시는데 광야에서 모진 바람이 불어 와 그 집 네 모퉁이를 쳐서 무너뜨렸습니다. 젊은이들은 모두 깔려 죽었고 저만 가까스로 살아남아서 이렇게 말씀드리러 왔습니다."
그제야 욥은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를 깎았다. 그리고는 땅에 엎드려 입을 열었다. "벌거벗고 세상에 태어난 몸, 알몸으로 돌아가리라. 주님께서 주셨던 것, 주님께서 도로 가져가시니, 다만 주님의 이름을 찬양할지라."
이렇게 욥은 이 모든 일을 당하여 죄를 짓지 않았고 하느님을 비난하지도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제게 귀를 기울이시와 이 말씀을 들어 주소서.
○ 주님, 들으소서, 죄 없는 자의 사연을. 제가 부르짖는 소리를 굽어 들으소서. 거짓 없는 입시울로 애원하오니, 귀를 기울이시어 들어 주소서. ◎
○ 저에 대한 판결을 어전에서 내리소서. 올바름을 당신 눈이 보시나이다. 제 마음을 캐 보셔도, 아닌 밤중에 찾아 오셔도, 불로써 이 몸을 달구어 보신대도, 죄악이란 제 안에서 찾아 내지 못하시리다. ◎
○ 응답이 계시었기, 주님, 당신을 부르오니, 제게 귀를 기울이시와 이 말씀을 들어 주소서. 놀라우신 자비를 드러내 보이소서. 당신 오른편으로 피하는 자들을 원수의 손에서 구하시는 주님.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사람의 아들은 섬기러 오셨고,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러 오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 중에서 제일 낮은 사람이 제일 높은 사람이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46-50

그 때에 제자들 가운데 누가 제일 높으냐 하는 문제로 그들 사이에서 말다툼이 일어났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곁에 세우신 다음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를 받아들이면 곧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며 또 나를 받아들이면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중에서 제일 낮은 사람이 제일 높은 사람이다."
요한이 나서서 "선생님, 어떤 사람이 선생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 내는 것을 보았는데 그는 우리와 함께 다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았습니다."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너희를 지지하는 사람이니 막지 마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성 예로니모를 본받아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기쁜 마음으로 주님께 구원의 예물을 바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 하느님, 이 몸을 주님의 것이라 불러 주셨기에, 주님의 말씀이 그렇게도 기쁘고 마음이 흐뭇하기만 하였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어린이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내보일 줄 압니다. 여기에 겸손함이 있습니다. 겸손은 모든 덕의 출발점이며 다른 덕행을 지켜 줍니다. 겸손할 줄 모르는 사람은 높은 덕으로 나아갈 수 없으며, 설령 나아갔다 하더라도 위선과 교만에 빠지기 쉽습니다. 우리는 주님에게서 겸손을 배워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성 예로니모를 기념하며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주님을 믿는 사람들의 마음을 북돋아 주시어, 거룩한 가르침을 마음에 새겨, 그 가르침의 빛으로 참된 믿음의 길을 걸어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