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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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0월 7일 월요일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오늘 전례

이 축일은 성 비오 5세 교항이 레판토 해전(1571년) 승리 기념일에 제정하였다. 그리스도교 신자 군사들은 그 때 자신들이 거둔 승리가 묵주기도를 바침으로써 받은, 천주의 거룩하신 어머니의 도움 때문이라고 생각하였다. 오늘 이 축제는 하느님 아드님의 사람이 되심, 수난, 그리고 부활의 영광에 특별한 방법으로 참여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이끄심으로 그리스도의 모든 신비를 묵상하도록 우리를 격려한다.

입당송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들 가운데서 가장 복되시나이다.

본기도

하느님, 천사의 아룀으로 성자께서 사람이 되심을 알았으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들으시고, 성자의 수난과 십자가로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은총을 저희에게 내려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갈라디아 사람들은 바오로 사도가 전한 참된 복음을 버리고 다른 것을 좇아갔다. 그래서 사도는 유다 율법의 부수적인 것들을 지키라고 명하는 이들을 단죄한다. 그러고는 그리스도께서 파견하신 자신의 권위를 강하게 재확인시키고 있다. 하느님께서 베푸신 구원은 그리스도께서 이루시고 모든 이에게 거저 주시는 구원이다. 이것이 바오로 사도가 전한 복음이다. 우리도 바오로 사도처럼, 단순하고 순수한 복음의 진리가 다른 인간적인 이념들과 뒤섞이지 않도록 경계하여야 한다(제1독서).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보면, 외국인이 사랑의 법을 더 잘 지키고 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미래에 이방인들을 하느님 나라로 부르시리라는 것을 미리 보여 주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유다인이라서가 아니라 참으로 사랑의 법을 실천하는 이들을 하느님 나라로 부르신다. 이 비유는 우리의 이웃이 될 만한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형제의 이웃이 되기 위하여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고 있다(복음).

제1독서

<이 복음은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고 배운 것도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직접 나에게 계시해 주신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디아서 말씀입니다. 1,6-12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된 여러분이 그렇게도 빨리 하느님을 외면하고 또 다른 복음을 따라가고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 다른 복음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다만 어떤 사람들이 여러분의 마음을 뒤흔들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질시키려 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우리는 말할 것도 없고 하늘에서 온 천사라 할지라도 우리가 이미 전한 복음과 다른 것을 여러분에게 전한다면 그는 저주를 받아 마땅합니다.
전에도 말한 바 있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하겠습니다. 누구든지 여러분이 이미 받은 복음과 다른 것을 전하는 자가 있다면 그는 저주를 받아 마땅합니다. 내가 지금 사람들의 지지를 얻으려고 합니까? 아니면 하느님의 지지를 얻으려고 합니까? 내가 사람들의 호감이나 사려는 줄 압니까? 내가 아직도 사람들의 호감을 사려고 한다면 나는 그리스도의 일꾼이 아닐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해 둡니다. 이 복음은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고 배운 것도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나에게 계시해 주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는 언제나 당신 계약을 아니 잊으시도다.
○ 주님을 기리리라, 이 마음 다하여, 의인들 모임에서 큰 모임에서. 주님께서 하신 일들 하도 크시어, 그 좋아하는 이들 익혀야 하리로다. ◎
○ 그 손이 하신 일들은 진실과 정의, 그 계명은 모두 변함 없으니, 진리와 공정으로 이루어져, 무궁토록 영원히 꿋꿋하도다. ◎
○ 당신의 백성에게 구속을 내리시어, 영원히 당신 계약을 굳히셨도다. 그 이름 거룩하고 두려우시도다. 주님을 찬송함이 영원하리로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노니,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듯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25-37

그 때에 어떤 율법교사가 일어서서 예수의 속을 떠보려고 "선생님, 제가 무슨 일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율법서에 무엇이라고 적혀 있으며 너는 그것을 어떻게 읽었느냐?"하고 반문하셨다.
"'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하다고 네 생각을 다하여 주님이신 네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하였습니다."
이 대답에 예수께서는 "옳은 대답이다. 그대로 실천하여라. 그러면 살 수 있다."하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율법교사는 짐짓 제가 옳다는 것을 드러내려고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은 그 사람이 가진 것을 모조리 빼앗고 마구 두들겨서 반쯤 죽여 놓고 갔다.
마침 한 사제가 바로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 사람을 보고는 피해서 지나가 버렸다. 또 레위 사람도 거기까지 왔다가 그 사람을 보고 피해서 지나가 버렸다.
그런데 길을 가던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그의 옆을 지나다가 그를 보고는 가엾은 마음이 들어 가까이 가서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매어 주고는 자기 나귀에 태워 여관으로 데려가서 간호해 주었다.
다음 날 자기 주머니에서 돈 두 데나리온을 꺼내어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잘 돌보아 주시오. 비용이 더 들면 돌아오는 길에 갚아 드리겠소.' 하며 부탁하고 떠났다.
자, 그러면 이 세 사람 중에서 강도를 만난 사람의 이웃이 되어 준 사람은 누구였다고 생각하느냐?"
율법교사가 "그 사람에게 사랑을 베푼 사람입니다."하고 대답하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성자의 신비를 기념하며 드리는 이 제물을 받으시고, 주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기에 합당한 자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이제 아기를 가져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영성체 후 묵상

이웃 사랑의 실천은 단순히 다른 사람을 동정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고 사마리아 사람이 보여 준 것처럼 행동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행동이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이며, 믿음을 가진 우리가 생활에서 실천해야 하는 일이라고 가르치십니다. 제사장, 레위 사람, 사마리아 사람 가운데 나는 지금 누구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까?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이 성사로 성자의 죽음과 부활을 선포하며 성자의 고난에 동참하오니, 성자의 기쁨과 영광에도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