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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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0월 17일 목요일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오늘 전례

성 이냐시오는 베드로 사도에 이어 안티오키아의 2대 주교가 되었다. 로마의 트라야누스 황제가 다스리던 107년에 맹수에게 던져지는 형을 받음으로써 영광스러운 순교의 월계관을 썼다. 그는 로마에 끌려가면서도 여러 교회에 그리스도 교회의 조직과 그리스도인 생활을 슬기롭고 깊이 있게 표현한 일곱 통의 편지를 써 보냈다. 4세기부터 안티오키아 교회에서 그를 기념하여 왔다.

입당송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달려 죽었으니,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사시는도다.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해서 당신의 몸을 내어 주신, 하느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가노라.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거룩한 순교자들의 신앙 고백으로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를 영광스럽게 하시니, 순교로써 불멸의 월계관을 씌워 주신 성 이냐시오를 본받아, 저희가 언제나 굳은 믿음을 갖게 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그리스도인들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일에 크게 감사한다. 이것은 하나의 찬미가이다. 그는 여기에서 하느님의 계획을 묘사하고, 그리스도를 이 계획을 푸는 열쇠로 묘사한다. 하느님의 계획은 그리스도 안에 모든 것을 일치시키고 완전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온 세상의 중심이며 절정이시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을 선택하시고 그들을 구원하시기로 미리 배려하셨으며 그리스도의 신비를 밝혀 주셨다(제1독서).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하시는 예수님의 독설은 그들을 크게 꾸짖으시며 끝을 맺는다.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신 하느님께서는 이제 예수님을 통하여 새롭게 말씀하신다. 그러나 진리의 스승들은 눈이 멀어 "성서를 깨닫게 하는 열쇠를 치워 버렸다." 이 말씀 때문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님께 대한 적개심을 더욱 굳힌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게 하시려고 천지 창조 이전에 이미 우리를 뽑아 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시작입니다. 1,1-10

하느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오로가 그리스도 예수를 진실하게 믿는 에페소 성도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은총과 평화를 여러분에게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 찬양을 드립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늘의 온갖 영적 축복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셨습니다.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게 하시려고 천지창조 이전에 이미 우리를 뽑아 주시고 당신의 사랑으로 우리를 거룩하고 흠 없는 자가 되게 하셔서 당신 앞에 설 수 있게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뜻하시고 기뻐하시는 일이었습니다. 사랑하시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게게 거저 주신 이 영광스러운 은총에 대하여 우리는 하느님을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죄를 용서받고 죄에서 구출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풍성한 은총으로 우리에게 온갖 지혜와 총명을 넘치도록 주셔서 당신의 심오한 뜻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를 시켜 이루시려고 하느님께서 미리 세워 놓으셨던 계획대로 된 것으로서 때가 차면 이 계획이 이루어져서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이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하나가 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주님께서 구원하심 드러내 보이셨도다.
○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불러 드려라. 묘한 일들 당신께서 하시었도다. 당신의 오른손이, 거룩하신 그 팔이 당신의 승리를 마련하였도다. ◎
○ 주님께서 구원하심 드러내 보이시고, 그 정의 백성들 앞에서 밝히셨도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시는 그 사랑과 진실을 아니 잊으셨도다. ◎
○ 땅 끝마다 우리 주님의 구원하심을 모두 우러러보았도다. 온 세상아, 주님 앞에 덩실덩실 춤추어라. 즐기어라, 기뻐하여라. 고에 맞워 노래하여라. ◎
○ 수금을 타면서 주님을 노래하여라. 수금에 가락 맞춰 노래 불러라. 나팔에다 각적 소리 한데 아울리면서, 임금이신 주님 앞에서 한껏 즐겨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도다.
◎ 알렐루야.

복음

<아벨의 피를 비롯하여 즈가리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예언자들의 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47-54

그 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너희의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꾸미고 있다. 그렇게 해서 너희는 너희 조상들의 소행에 대한 증인이 되었고 또 그 소행을 두둔하고 있다. 너희 조상들은 예언자들을 죽였고 너희는 그 무덤을 꾸미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하느님의 지혜가 '내가 그들에게 예언자들과 사도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더러는 죽이고 더러는 박해할 것이다.'하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 세대는 창세이래 모든 예언자가 흘린 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잘 들어라. 아벨의 피를 비롯하여 제단과 성소 사이에서 살해된 즈가리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그 일에 대한 책임을 이 세대가 져야 할 것이다.
너희 율법교사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렸고 자기도 들어가지 않으면서 들어가려는 사람마저 들어가지 못하게 하였다."
예수께서 그 집을 나오셨을 때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앙심을 품고 여러 가지 질문을 던져 예수의 대답에서 트집을 잡으려고 노리고 있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성 이냐시오가 그리스도의 밀알로서 짐승들의 이빨에 바수어져 깨끗한 빵이 되었으니, 성인의 희생을 기념하는 저희를 이 예물과 함께 받아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나는 그리스도의 밀알이니, 짐승들의 이빨에 가루가 되어, 깨끗한 빵이 되리라.


영성체 후 묵상

이 시대의 또 다른 예언자로 세상에 파견된 우리의 삶은 어떠합니까? 예언자로서 제 목소리를 다하고 있습니까? 힘 없고 죄 없는 사람들을 어떻게 만나고 있습니까? 약한 이웃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적은 없습니까? 오늘, 주님께서 들려 주시는 말씀을 마음 깊이 새겨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좋으신 하느님, 저희가 성 이냐시오의 순교 기념일을 맞이하여 천상 양식을 받아 모셨으니, 이로써 저희가 새로운 힘을 얻어, 더욱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