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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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0월 30일 수요일

[연중 제30주간 수요일]

입당송

주님께서 나의 빛 내 구원이시거늘,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께서 내 생명의 바위시거늘, 내가 누구를 무서워 하랴. 나의 적 그 원수들이 비슬비슬 쓰러졌도다.

본기도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 저희 생각을 바르고 거룩하게 이끌어 주시고, 성실하게 실천하도록 도와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사람들은 서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자식과 부모처럼 자연적인 혈연 관계도 있고, 노예 생활처럼 어떤 인간의 권위에 종속하는 관계도 있다. 바오로 사도는 어떤 제도적인 개혁을 시도하지는 않았지만 점진적인 개혁의 기초를 제시하면서 모든 인간이 지닌 품위를 깨닫게 한다(제1독서).

예루살렘을 향한 여행길에서 구원받을 이들의 수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문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구원될 사람이 많을지 적을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으신다. 다만 하느님께서는 모든 이가 구원되기를 바라신다는 것을 우리에게 깨우쳐 주시며, 믿지 않는 유다인들은 내침을 받고 이방인들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가르치신다(복음).

제1독서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섬기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답게 섬기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6,1-9

자녀 된 사람들은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주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여라."하신 계명은 약속이 붙어 있는 첫째 계명입니다. 그 약속은, 계명을 잘 지키는 사람은 복을 받고 땅에서 오래 살리라는 것입니다. 어버이들은 자녀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 말고 주님의 정신으로 교육하고 훈계하며 잘 기르십시오.
남의 종이 된 사람들은 그리스도께 복종하듯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성의를 다하여 자기 주인에게 복종하십시오.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눈가림으로만 섬기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답게 진심으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십시오. 사람을 섬긴다고 생각하지 말고 주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기쁘게 섬기십시오.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은 그가 종이든 종이 아니든 각기 주님께로부터 그만한 상급을 받는다는 것을 알아 두십시오.
주인 된 사람들도 자기 종들에게 같은 정신으로 대해 주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종들을 협박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에게나 여러분에게 주인이 되시는 분은 하늘에 계시며 또 그분은 모든 사람을 차별없이 대해 주신다는 것을 알아 두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는 말씀마다 진실하시나이다. ◎
○ 일체 당신의 조물들이, 주님, 당신을 찬미하고, 성도들이 당신께 찬양 드리게 하옵소서. 당신 나라 영광을 들어 말하며, 당신의 능하심을 일컫게 하옵소서. ◎
○ 당신의 장하신 일 사람마다 아옵고, 당신 나라 찬란한 영광을 알게 하소서. 주님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 당신의 통치는 무궁하리이다. ◎
○ 주님께서는 말씀마다 진실하시며, 하시는 일마다 자애로우시니이다. 넘어지는 누구라도 주님 붙드시고, 억눌린 사람이면 일으켜 주시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느님께서 복음으로 우리를 불러 주셨기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우리가 받아 누리게 되었도다.
◎ 알렐루야.

복음

<사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 참석할 것이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22-30

그 때에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여러 동네와 마을에 들러서 가르치셨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선생님, 구원받을 사람은 얼마 안 되겠지요?"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사람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셨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구원의 문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있는 힘을 다하여라.
집주인이 일어나서 문을 닫아 버린 뒤에는 너희가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며 '주인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하고 아무리 졸라도 주인은 '너희가 어디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할 것이다.
그래서 너희가 '저희가 먹고 마실 때에 주인님도 같이 계시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우리 동네에서 가르치시지 않았습니까?' 해도 주인은 '너희가 어디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악을 일삼는 자들아, 모두 물러가라.'하고 대답할 것이다.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모든 예언자들은 다 하느님 나라에 있는데 너희만 밖에 쫓겨나 있는 것을 보게 되면 거기서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그러나 사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 참석할 것이다. 지금은 꼴찌지만 첫째가 되고 지금은 첫째지만 꼴찌가 될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이 제사를 드리며 바치는 예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저희가 주님을 더욱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하느님께서는 저의 반석, 저의 성채, 저의 구원자시오니, 저의 주님, 이 몸 숨겨 주시는 바위 되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가 세례를 받고 남에게 교리를 가르치고 하느님 말씀을 전하고 미사에 참여하며 늘 성체를 받아 모신다고 하더라도 주님의 뜻대로 살지 않는다면 그 모든 것이 헛일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믿는 이답게 주님의 뜻을 삶으로 실천하여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사를 이루시며 저희 병을 낫게 하시는 성령의 힘으로, 저희를 주님에게서 갈라놓는 악에서 지켜 주시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