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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2003년 1월 25일 토요일
[성 바오로 사도의 개종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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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바오로가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서 예수님과 만난 체험을 근거로 1월 25일을 '성 바오로 사도의 개충 축일'로 지내는 것은 꽤 오래 된 관습이다.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예로니모 순교록」에 따르면, 이 날이 로마에 있는 성 바오로 사도의 유해를 운구하는 관습이 처음으로 행해진 날이라는 데 그이유가 있는 듯하다.
입당송
나는 내가 믿어 온 분을 알고 있으며, 정의의 재판장께서 나에게 맡겨진 것을 그 날까지 지켜 주시리라 확신하노라.
본기도
하느님, 바오로 사도를 통하여 온 세상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셨으니, 오늘 그의 개종을 경축하는 저희가 그의 모범을 따라 진리의 증인이 되고, 언제나 어디서나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우리는 성 바오로 사도의 개종과 1월 25일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잘 모른다. 그러나 이 축일은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2월 22일)과 짝을 이루며, 공현(公顯)의 연장인 연중 시기에 지낸다. 사실 바오로 사도의 개종은 하나의 공현이다. 다시 말하면, 그것은 곧 그리스도의 현현이다. 부활하신 분께서, 하느님 안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을 지니신 메시아로 사울에게 나타나신 것이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형제들 안에 사시고, 그들과 함께가 아니면 아무것도 하시지 않으신다. 주님께서는 "너는 왜 나의 일꾼들을 박해하느냐?"하고 말씀하시지 않고 "너는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머리이신 분께서 당신의 지체들을 위하여 부르짖으시고, 그 지체들을 머리이신 당신 안에서 변화시키신다. 이 상황에서 사울은 바로, 나자렛 예수님께서는 살아 계신 하느님이시고, 당신의 교회와 하나 되시는 분이심을 깨달았다.
바오로 사도의 개종은 또한, 부르심에 응답하기를 거부하는 사람 안에서 주님의 은총이 이룰 수 있는 놀라움을 보여 준다. 이제 사도는 고백할 수 있다. "나는 내가 믿어 온 분을 잘 알고 있습니다."(2디모 1,12). "나는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해 당신을 내어 주신 하느님의 아들을 믿고 살아갑니다."(갈라 2,20).
바오로 사도는 "주님을 위해, 모든 사람 앞에서 그가 보고 들은 것을 증언하는" 사도가 되라고 주님께 선택되었다. 이것은 그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이며,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뒤 열한 사도에게 맡기신 사명을 예수님께 개인적으로 받았다는 것을 뜻한다(제1독서).
사도로 불린 사람들의 사명은 바로 이것이다.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 예수님께서 하시던 일은 복음을 선포하는 사도들을 통하여 세상 안에서 계속될 것이다(복음).
제1독서
<일어나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며 세례를 받고 죄를 깨끗이 씻어 버리시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22,3-16<또는 9,1-22>
그무렵 바오로가 백성에게 말했다.
"나는 유다인입니다. 나기는 길리기아의 다르소에서 났지만 바로 이 예루살렘에서 자랐고 가믈리엘 선생 아래에서 우리의 조상이 전해 준 율법에 대해서 엄격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하느님을 공경하던 열성은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의 열성에 결코 못지않았습니다. 나는 교인이라면 남녀를 가리지 않고 잡아 감옥에 처넣고 죽이기까지 하면서 이 예수의 교를 박해하던 사람입니다. 내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대사제와 온 의회가 증명해 줄 것입니다. 나는 그 사람들로부터 다마스쿠스에 사는 우리 동포들에게 가는 공문을 받아 가지고 떠난 적이 있습니다. 그 곳에 있는 신도들까지도 잡아서 예루살렘으로 끌어다가 벌을 주려고 했던 것입니다.
길을 가다가 오정 때쯤에 다마스쿠스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에 갑자기 하늘에서 찬란한 빛이 나타나 내 주위에 두루 비쳤습니다. 내가 땅에 거꾸러지자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하는 음성이 들려 왔습니다.
나는 '주님, 누구십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자렛 예수다.'하는 대답이 들려 왔습니다.
그 때 나와 함께 있던 사람들은 그 빛은 보았지만 나에게 말씀하신 분의 음성은 듣지 못하였습니다.
'주님, 제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내가 이렇게 물었더니 주께서는 '일어나서 다마스쿠스로 들어가거라. 거기에 가면 네가 해야 할 일을 모두 일러 줄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그 눈부신 빛 때문에 앞을 못 보게 되어 같이 가던 사람들의 손에 이끌려 다마스쿠스로 들어갔습니다.
거기에는 아나니아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율법을 잘 지키는 경건한 사람이었고 거기에 사는 사는 모든 유다인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가 나를 찾아와 곁에 서서 '사울 형제, 눈을 뜨시오.' 하고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그 순간 나는 눈이 띄어 그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때 아나니아는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뜻하신 바를 깨닫게 하시고 그 죄 없으신 분을 알아보게 하시고 또 친히 하시는 말씀을 듣게 하시려고 당신을 택하셨습니다. 당신이 보고 들은 일을 그분을 위해서 모든 사람 앞에 증언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어서 일어나 그분의 이름을 부르며 세례를 받고 죄를 깨끗이 씻어 버리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전하여라.
○ 뭇 나라 백성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온 세상 사람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 주님 사랑 우리 위에 꿋꿋하셔라.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셔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보내노니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5-18
그 때에 [예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려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받겠지만 믿지 않는 사람은 단죄를 받을 것이다.
믿는 사람에게는 기적이 따르게 될 것인데 내 이름으로 마귀도 쫓아 내고 여러 가지 기이한 언어로 말도 하고 뱀을 쥐거나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을 것이며 또 병자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 제사를 받아들이시고 성령의 빛으로 교회를 비추시어, 바오로 사도와 같은 믿음으로 언제 어디서나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해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신, 하느님의 아들에 대한 믿음으로 나는 살아가노라.
영성체 후 묵상
바오로 사도는 날마다 더욱 큰 열성으로 복음 선포에 온 힘을 다하였으며 날마다 위험과 싸웠습니다. 그는 우리가 영예를 찾으려 애쓰는 것보다 더 큰 열성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라면 반대와 모욕까지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두려워하고 무서워한 것은 단 한 가지, 하느님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정성을 다해 모든 교회 공동체를 돌본 바오로 사도의 불타오르는 사랑을 저희도 본받게 하소서. 우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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