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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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월 28일 화요일

[성 토마스 데 아퀴노 사제 학자 기념일]

오늘 전례

아퀴노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성 토마스(1225-1274년)는 몬테 카시노 수도원과 나폴리에서 공부를 하였고, 도미니코회에 입회하여 성 대 알베르토의 지도를 받으며 학업을 마쳤다. 철학과 신학에 관한 위대한 저서들을 남겼고 많은 이들을 탁월하게 가르쳤다. 시토회의 포사 누오바 수도원에서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유해는 1369년 1월 28일 툴루즈로 옮겨졌으며, 이 때부터 이 날을 성인의 축일로 기념해 왔다.

입당송

주님께서는 교회 안에서 그의 입을 열어 주셨고, 지혜의 영과 슬기를 그에게 가득 채워 주셨으며, 영광의 옷을 입히셨도다.

본기도

하느님, 성 토마스를 통하여 성덕과 학문에 뛰어난 모범을 교회에 남겨 주셨으니, 저희가 그 가르친 바를 깨닫고, 그 삶을 본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이루려고 오셨다는 것을 예고한 시편 저자의 말씀들을 당신의 강생에서부터 성취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이 되셨고, 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계획을 이루시고자 당신 자신을 희생으로 봉헌하셨다. 이로써 완전한 제사, 새롭고 결정적인 예배를 세우셨다(제1독서).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하는 가족들을 또 만난다. 이 만남은 하느님의 뜻을 성취함으로써 이루어지는 영적인 관계가 육신으로 맺어진 가족 관계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영적인 가정 안에 들어오게 하시려고 여인에게서 태어나시고 인간의 가정 안에 들어오신 것이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려고 왔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0,1-10

형제 여러분, 율법은 장차 나타날 좋은 것들의 그림자일뿐이고 실체가 아니기 때문에 해마다 계속해서 같은 희생 제물을 드려도 그것을 가지고 하느님 앞에 나아가는 사람들을 완전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만일 그렇게 해서 완전해질 수 있었다면 예배하는 사람들이 단번에 깨끗하게 되어 다시는 죄의식을 가지지 않았을 것이며 따라서 계속해서 제물을 바치지도 않았을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해마다 제물을 바치면서 죄를 되새겨야 하는 것은 황소와 염소의 피로써는 죄를 없앨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셨을 때에 하느님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은 율법의 희생 제물과 봉헌물을 원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를 참 제물로 받으시려고 인간이 되게 하셨습니다. 당신은 번제물과 속죄의 제물도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하느님, 저는 성서에 기록된 대로 당신의 뜻을 이루려고 왔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처음에는 "당신은 희생 제물과 봉헌물과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원하지도 기뻐하지도 않으셨습니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것들은 율법을 따라 바쳐지는 것인데도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다음에는 "하느님,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려고 왔습니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그리스도께서는 나중 것을 세우기 위해서 먼저 것을 폐기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따라 단 한 번 몸을 바치셨고 그 때문에 우리는 거룩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보소서, 당신 뜻을 따르려 이 몸이 대령했나이다.
○ 주님께 바라고 바랐더니만, 주님께서 이 몸을 굽어보셨네, 주님께서는 내 입으로 새로운 노래를, 우리 하느님께 송가를 부르게 하시었네. ◎
○ 희생과 제물은 아니 즐기시고, 오히려 저의 귀를 열어 주시며, 번제나 속죄의 희생일랑 드리라 아니 하셨사오니, 그 때에 저는 아뢰었나이다. "보소서, 이 몸이 대령했나이다." ◎
○ 크나큰 모임에서 하느님의 정의를 알렸사오니, 제 입술 다물지 않았음을 당신께서 아시나이다. ◎
○ 당신의 정의를 맘 속에다 감춰 두지 아니하고, 진실하심과 당신의 구원을 밝혔사오며, 그 사랑 그 진실을 큰 모임에서 아니 숨겼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 받으소서. 당신께서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어린이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31-35

그 때에 예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밖에 와 서서 예수를 불러 달라고 사람을 들여보냈다. 둘러앉았던 군중이 예수께 "선생님, 선생님의 어머님과 형제 분들이 밖에서 찾으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누가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시고 둘러앉은 사람들을 돌아보시며 말씀하셨다. "바로 이 사람들이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성 토마스의 축일에 저희가 드리는 이 제사를 자비로이 굽어보시고, 저희도 그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라 주님께 드리는 찬미의 제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충성스럽고 슬기로운 관리인이니, 주님께서 당신 집안 살림을 그에게 맡기시고, 제때에 양식을 나누어 주게 하셨도다.

영성체 후 묵상

신앙인인 우리는 하느님과 인간의 뜻 사이에서 자주 갈등합니다. 지금까지 신앙인으로 살아오면서 우리는 어느 쪽을 먼저 찾았습니까? 앞으로 우리는 인간적인 것보다 하느님께서 이 시대에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그 뜻을 찾고, 그분의 뜻을 중요하게 여기며 실천하는 생활을 해야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그리스도를 생명의 양식으로 주신 하느님, 성 토마스의 축제를 지내는 저희가 오직 한 분이신 스승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진리를 깨닫고, 깨달은 바를 사랑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