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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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2월 7일 금요일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입당송

비나이다, 하느님, 저를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저를 도우소서. 저를 구하고 돌보실 분 당신이시니, 주님, 더디 오지 마시옵소서.

본기도

주 하느님, 저희에게 끊임없이 자비를 보이시니, 주님을 목자와 인도자로 알아 모시는 저희를 도와 주시어, 주님께서 만드신 저희를 새롭게 하시고 지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몇 가지 권고가 믿는 이들에게 주어진다. 그것은 사랑과 정결, 지상의 부에 집착하지 않는 마음 그리고 공동체 지도자의 믿음을 본받으라는 것이다. 첫 공동체를 세운 이들은 믿음과 사랑의 훌륭한 모범을 보여 주었다. 그러한 삶의 원천은 어디까지나 예수님이시다(제1독서).

예수님의 명성이 헤로데에게 알려졌다. 메시아의 혁명을 두려워하는 헤로데는 예수님의 명성을 듣고 자기가 죽인 세례자 요한이 다시 살아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헤로데의 이러한 생각은 그 때의 많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위대한 예언자로 알고 있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세례자 요한이 간 길은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는 또 다른 운명을 예고한다. 세례자 요한은 진리를 말했다는 이유로 살해되었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또 영원히 변하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3,1-8

형제 여러분, 형제들을 꾸준히 사랑하십시오. 나그네 대접을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나그네를 대접하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천사를 대접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여러분도 함께 갇혀 있는 심정으로 그들을 기억하십시오. 학대받는 사람들이 있으면 여러분도 같은 학대를 받고 있는 심정으로 그들을 기억하십시오.
누구든지 결혼을 존중하고 잠자리를 더럽히지 마십시오. 음란한 자와 간음하는 자는 하느님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돈을 위해서 살지 말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만족하십시오. 주님께서는 "나는 결코 너를 떠나지도 않겠고 버리지도 않겠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확신을 가지고 이렇게 말합니다. "주께서 내 편을 들어 도와 주시니,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랴! 누가 감히 나에게 손을 대랴!"
하느님의 말씀을 여러분에게 일러 준 지도자들을 기억하십시오. 그들이 어떻게 살다가 죽었는지를 살펴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또 영원히 변하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 나의 빛 내 구원이시로다.
○ 주님께서 나의 빛 내 구원이시거늘,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께서 내 생명의 바위시거늘,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랴. ◎
○ 나를 거슬러 군대가 진을 쳐도, 내 마음은 겁내지 않으리라. 나를 거슬러 싸움이 일어도, 오히려 나는 든든히 믿으리라. ◎
○ 불행한 날 이 몸을 당신 장막에 숨기시고, 그 장막 그윽한 곳에 나를 숨겨 두시리라. 바위 위에 덩그렇게 올려 두시리라. ◎
○ 주님, 당신 얼굴을 찾고 있사오니, 그 얼굴 저에게서 감추지 마옵소서. 진노하사 당신 종을 내치지 마옵소서. 당신께서는 이내몸의 구원이시니 버리지 마옵소서.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행복하여라,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는 사람들! 그들은 꾸준히 열매를 맺으리니.
◎ 알렐루야.

복음

<바로 요한이다. 내가 목을 벤 요한이 다시 살아난 것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4-29

그 때에 예수의 이름이 널리 알려져 마침내 그 소문이 헤로데 왕의 귀에 들어갔다. 어떤 사람들은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죽은 세레자 요한이 다시 살아난 것이 틀립없다." 하고 말하는가 하면 더러는 엘리야라고도 하고, 또 더러는 옛 예언자들과 같은 예언자라고도 하였다. 그러나 예수의 소문을 들은 헤로데 왕은 "바로 요한이다. 내가 목을 벤 요한이 다시 살아난 것이다." 하고 말하였다.
이 헤로데는 일찍이 사람을 시켜 요한을 잡아 결박하여 옥에 가둔 일이 있었다. 그것은 헤로데가 동생 필립보의 아내 헤로디아와 결혼하였다고 해서 요한이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데리고 사는 것을 옳지 않습니다." 하고 누차 간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원한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것은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여 보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가 간할 때마다 속으로는 몹시 괴로워하면서도 그것을 기꺼이 들어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침 헤로디아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로데 왕이 생일을 맞아 고관들과 무관들과 갈릴래아의 요인들을 청하여 잔치를 베풀었는데 그 자리에 헤로디아의 딸이 나와서 춤을 추어 헤로데와 그의 손님들을 매우 기쁘게 해 주었다. 그러자 왕은 그 소녀에게 "네 소원을 말해 보아라. 무엇이든지 들어 주마." 하고는 "네가 청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주겠다. 내 왕국의 반이라도 주겠다." 하고 맹세하였던 것이다. 소녀가 나가서 제 어미에게 "무엇을 청할까요?" 하고 의논하자 그 어미는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달라고 하여라." 하고 시켰다.
그러자 소녀는 급히 왕에게 돌아와 "지금 곧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서 가져다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왕은 마음이 몹시 괴로웠지만 이미 맹세한 바도 있고 또 손님들이 보는 앞이어서 그 청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왕은 곧 경비병 하나를 보내며 요한의 목을 베어 오라고 명령하였다. 경비병이 감옥으로 가서 요한의 목을 베어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건네자 소녀는 다시 그것을 제 어미에게 갖다 주었다.
그 뒤 소식을 들은 요한의 제자들이 와서 그 시체를 거두어다가 장사를 지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자비로우신 주님, 저희가 바치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저희 자신을 주님께 바치는 영원한 제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서 우리에게 천상 양식을 주셨으니, 누구에게나 맛이 있고 기쁨을 주는 빵이었도다.


영성체 후 묵상

일상 생활 속에서, 기도와 믿음의 생활 속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누구라고 생각하며, 어떤 분이라고 다른 사람에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마음 자세를 생각해 봅시다. 요한을 죽인 헤로데처럼 생각하고 있습니까? 유다인들처럼 생각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진실한 믿음으로 생명의 주님으로 모시고 있습니까?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양식으로 저희에게 새로운 힘을 주시니, 주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저희를 언제나 보호하시어, 영원한 구원을 받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