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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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6월 3일 화요일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오늘 전례

1885년-1887년 사이에 우간다의 무왕가 임금은 종교를 증오하여 많은 그리스도인을 죽였다. 이 중에 어떤 이들은 임금의 궁전에서 일하던 사람들이었고 또 어떤 이들은 임금의 개인 수행원들이었는데, 그 가운데 가롤로 르왕가와 21명의 동료들이 있었다. 그들은 가톨릭 신앙을 열렬히 받들어 임금의 불순한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기에 몇몇은 참수형으로, 또 다른 이들은 화형으로 순교하였다.

입당송

내 아버지에게서 복을 받은 사람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한 나라를 차지하여라. 알렐루야.

본기도

주 하느님, 순교자들의 피를 새로운 신자들의 씨가 되게 하시고, 성 가롤로와 그 동료 순교자들의 피로 주님의 교회를 비옥한 땅이 되게 하셨으니, 이 땅에서 언제나 풍성한 수확을 거두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바오로는 세 번째 선교 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길에 에페소 교회의 원로들에게 그가 거룩한 도시에서 겪게 될 큰 시련을 성령께서 계시하셨다고 예고한다. 사도는 이 세상에서 그들이 더 이상 자기를 보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분명히 말한다. 바오로는 자기 자신을 잊고 오로지 주님께 받은 직무를 수행할 뿐이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기도를 시작하시면서 당신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가 다가 왔다고 선포하신다. 그분께서는 무엇보다 자신을 위하여 기도하신다. 세상 창조 이전부터 가지고 계셨던 하느님의 영광을 아들도 누리게 해 달라고 기도하신다. 예수님께서는 마지막으로 당신을 믿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영광과 당신 사랑 안에 우리가 하나 되기를 간절히 바라신 것이다(복음).

제1독서

<주 예수께서 나에게 맡겨 주신 임무를 다하겠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20,17-27

그 무렵 밀레도스에서 바오르는 에페소에 사람을 보내어 그 교회 원로들을 불렀다. 원로들이 오자 바오로는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내가 아시아에 발을 들여 놓은 첫날부터 지금까지 여러분과 함께 어떻게 지내왔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나는 유다인들의 음모로 여러 차례 시련을 겪으면서도 눈물을 머금고 온갖 굴욕을 참아 가며 주님을 섬겨 왔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유익한 것이라면 하나도 빼놓지 않고 공중 앞에서나 여러분의 가정에서 전하며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유다인에게나 이방인에게나 똑같이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 우리 주 예수를 믿어야 한다고 애써 권면하였던 것입니다.
이제 나는 성령의 지시를 따라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인데 거기에 가면 나에게 무슨 일이 닥칠지 모릅니다. 다만 내가 아는 것은 내가 어느 도시에 들어가든지 투옥과 고통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성령께서 나에게 일러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내 사명을 완수하고 하느님의 은총의 복음을 전하라고 주 예수께서 나에게 맡겨 주신 임무를 다할 수만 있다면 나는 조금도 목숨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나는 이제 분명히 압니다. 여러분은 모두 내 얼굴을 다시는 보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여러분과 함께 지내는 동안 하느님 나라를 줄곧 선포하였으니 앞으로 여러분 가운데 누가 멸망하게 되더라도 나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해 두는 바입니다. 나는 하느님의 모든 계획을 남김없이 여러분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세상의 나라들아, 하느님을 찬송하여라.
○ 하느님께서 당신 산업에 넉넉한 비를 내리시어, 강마른 그 땅에 생기를 돋우셨나이다. 당신의 양 떼가 그 안에 살았으니, 하느님께서는 자비로이 없는 이의 땅을 마련하셨나이다. ◎
○ 주님을 항상 찬송들 하여라, 구원의 하느님께서 우리 짐을 져 주시니. 우리의 하느님께서는 구원하시는 그 임, 주 하느님께서 죽음을 면하게 하시나니.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내가 아버지께 구하면, 너희에게 다른 협조자를 보내 주시어, 너희와 영원히 함께 계시도록 하시리라.
◎ 알렐루야.

복음

<아버지, 당신 아들의 영광을 드러내 주십시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1-11ㄱ

그 때에 예수께서 하늘을 우러러보시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의 영광을 드러내 주시어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여 주십시오. 아버지께서는 아들에게 모든 사람을 다스릴 권한을 주셨고 따라서 아들은 아버지께서 맡겨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게 되었습니다. 영원한 생명은 곧 참되시고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 아버지를 알고 또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나는 아버지께서 나에게 맡겨 주신 일을 다하여 세상에서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냈습니다. 아버지, 이제는 나의 영광을 드러내 주십시오. 세상이 있기 전에 아버지 곁에서 내가 누리던 그 영광을 아버지와 같이 누리게 하여 주십시오.
나는 아버지께서 세상 사람들 가운데서 뽑아 내게 맡겨 주신 이 사람들에게 아버지를 분명히 알려 주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본래 아버지의 사람들이었지만 내게 맡겨 주셨습니다. 이 사람들은 과연 아버지의 말씀을 잘 지키었습니다.
지금 이 사람들은 나에게 주신 모든 것이 아버지께로부터 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나는 나에게 주신 말씀을 이 사람들에게 전하였습니다. 이 사람들은 그 말씀을 받아들였고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을 참으로 깨달았으며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었습니다.
나는 이 사람들을 위하여 간구합니다. 세상을 위하여 간구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게 맡기신 이 사람들을 위하여 간구합니다. 이 사람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입니다. 나의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며 아버지의 것은 다 나의 것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로 말미암아 내 영광이 나타났습니다. 나는 이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돌아가지만 이 사람들은 세상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간절히 기도하며 예물을 바치오니, 복된 순교자들이 죄를 짓기보다는 주님의 은총으로 죽음을 택하였듯이, 저희도 오로지 주님께 자신을 봉헌하고 주님 제단에 봉하사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나는 승리하는 이들에게 내 하느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게 하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피 흘리시는 고통과 죽음으로써 당신의 사랑을 보여 주십니다. 우리는 마음을 열고 그 사랑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예수님의 간절한 기도가 우리 안에서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순교자들의 승리를 기념하며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온갖 고문을 이길 수 있도록 그들을 도와 주신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가 시련을 겪을 때에도 영원한 믿음과 사랑을 지키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