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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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6월 13일 금요일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오늘 전례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태어난 안토니오(12세기 말-1231년) 성인은 성 아우구스티노 재속 사제회에서 사제품을 받은 뒤 아프리카에서 선교하고자 프란치스코회로 옮겼다. 그러나 아프리카에는 가지 못하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설교하며 많은 이단자들을 참 신앙으로 돌아오게 하였다. 성인은 프란치스코회에서 첫 번째로 신학 교수가 되었고, 깊은 교리와 감미로움이 가득한 강론집을 썼으며, 파도바에서 세상을 떠났다.

입당송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셨기에, 주님의 성령께서 나에게 내리셨도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셨으니, 이는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마음이 상한 이들을 고쳐 주게 하시려는 것이었도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뛰어난 설교가 성 안토니오를 보내 주시고, 어려울 때에 그의 전구를 들어 주시니, 저희가 그의 도움으로 온갖 곤경 속에서도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주님의 복음을 따라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 때문에 고통을 겪으면서, 부활하신 주님께 대한 자신의 믿음과 구세주의 능력으로 자신도 부활할 것이라는 희망을 드러내고 있다(제1독서).

부부의 신의는 남녀 모두 지켜야 할 의무이다. 이것은 부부가 서로 존경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눈과 손은 우리를 타락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은 간음을 피해야 할 뿐 아니라 마음 속에 일어나는 음란한 생각까지도 단호히 다스려야 한다. 이처럼 새로운 종교의 법은 내적이고 영적으로까지 실천하여야 하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주 예수를 다시 살리신 분이 예수와 함께 우리도 다시 살리시고 여러분과 함께 우리를 그분 곁에 앉히실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 2서 말씀입니다. 4,7-15

형제 여러분, 하느님께서는 질그릇 같은 우리 속에 보화를 담아 주셨습니다. 이것은 그 엄청난 능력이 우리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보여 주시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무리 짓눌려도 찌부러지지 않고 절망 속에서도 실망하지 않으며 궁지에 몰려도 빠져 나갈 길이 있으며 맞아 넘어져도 죽지 않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언제나 예수의 죽음을 몸으로 경험하고 있지만 결국 드러나는 것은 예수의 생명이 우리 몸 안에 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 언제나 예수를 위해서 죽음의 위험을 겪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죽을 몸에 예수의 생명이 살아 있음을 드러내려는 것입니다. 이리하여 우리 속에서는 죽음이 설치고 여러분 속에서는 생명이 약동하고 있습니다.
"나는 믿었다. 그러므로 나는 말하였다." 라는 말씀이 성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도 이와 똑같은 믿음의 정신을 가지고 믿고 또 말합니다. 그것은 주 예수를 다시 살리신 분이 예수와 함께 우리도 다시 살리시고 여러분과 함께 우리를 그분 곁에 앉히시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모두 여러분을 위한 것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감사하는 마음이 넘쳐서 하느님께 영광이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께 찬미의 제사를 올리리이다.
○ "모진 고생"을 뇌면서도, 나는 굳이 믿었노라. 답답할 때 나는 말하였노라, "사람은 다 믿을 수 없다"고, ◎
○ 갸륵할쏜 주님의 눈에, 성도들의 죽음이여. 주님, 저는 당신의 종, 당신의 종이니이다. 당신 여종의 자식이니이다. 주님께서 제 사슬을 끊어 주셨나이다. ◎
○ 주님, 당신 이름을 높이 부르며, 찬미의 제사를 올리리이다. 주님의 모든 백성 앞에서, 저의 서원을 채워 드리리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늘을 비추는 별들처럼 세상에 빛을 내며, 생명의 말씀을 굳게 지켜라.
◎ 알렐루야.

복음

<누구든지 여자를 보고 음란한 생각을 품는 사람을 벌써 그 여자를 범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27-32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간음하지 마라.'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렇게 말한다. 누구든지 여자를 보고 음란한 생각을 품는 사람은 벌써 마음으로 그 여자를 범했다.
오른눈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눈을 빼어 던져 버려라. 몸의 한 부분을 잃는 것이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낫다.
또 오른손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손을 찍어 던져 버려라. 몸의 한 부분을 잃는 것이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낫다.
또한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려면 그에게 이혼장을 써 주어라.' 하신 말씀이 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누구든지 음행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내를 버리면, 이것은 그 여자를 간음하게 하는 것이다. 또 그 버림받은 여자와 결혼하면 그것도 간음하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지극히 높으신 주님 앞에 엎드려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성인들을 공경하며 바치는 이 예물이 주님의 영광스러운 권능을 드러내며 구원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

영성체 후 묵상

나약한 우리의 생활 주변에는 우리를 죄악에 빠지게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악의 유혹에 대처하는 최선의 방법은 자신보다 주님께 의지하며, 결단력을 가지고 그 자리를 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주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면서 하느님과 화해하고 올바른 신앙인으로 살아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 안토니오 사제가 정성을 다하여 거행한 신비에 참여하고 비오니, 거룩한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도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