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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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6월 21일 토요일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

오늘 전례

성 알로이시오(1568-1591년)는 롬바르디아의 만토바 근교 카스틸리오네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으며, 경건한 어머니에게 교육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수도 생활을 하려고 결심하였다. 그래서 자기 집의 관리권을 동생에게 넘겨 주고 로마에서 예수회에 입회하였다. 그는 병원에서 병자들을 돌보던 중 전염병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입당송

손이 깨끗하고 마음 정한 이, 주님의 산으로 올라, 거룩한 그곳에 서 있으리라.

본기도

천상 선물을 주시는 하느님, 성 알로이시오의 생애에서 놀라운 순결과 참회의 정신을 결합시키셨으니, 그의 공덕과 전구를 굽어보시고, 저희가 그의 순결은 따르지 못하였어도 그의 참회만은 충실히 본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자기가 받은 계시에 대해 말하면서 자기의 약함에 대해서도 말한다. 그는 이 약함 때문에 그리스도께서 그에게 주신 능력이 얼마나 큰지 깨달을 수 있고, 그래서 감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유다인들에게 박해를 받고 고통을 느끼지만(1데살 2,14-16; 로마 9,3-4) 전능하신 하느님 은총의 훌륭한 일꾼이 되고자 자기의 약함을 받아 들인다(제1독서).

우리가 돈으로 표현되는 물질에만 의존한다면 우리는 그 물질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그 물질, 돈을 신으로 섬기는 것이 된다. 그러나 한 분이신 주인을 섬기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아시는 분께 온전히 우리를 맡기고, 하느님 나라와 정의의 실현을 위해 헌신하면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필요한 모든 것을 얻게 될 것이다(복음).

제1독서

<나는 더없이 기쁜 마음으로 나의 약점을 자랑하려고 합니다.>
☞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 2서 말씀입니다. 12,1-10

형제 여러분, 자랑해서 이로울 것은 없지만 나는 자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나는 주님께서 보여 주신 신비로운 영상과 계시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내가 잘 아는 그리스도교인 하나가 십사 년 전에 셋째 하늘까지 붙들려 올라간 일이 있었습니다. - 몸째 올라갔는지 몸을 떠나서 올라갔는지 나는 모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
나는 이 사람을 잘 압니다. - 몸째 올라갔는지 몸을 떠나서 올라갔는지 나는 알지 못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아십니다. - 그는 낙원으로 붙들려 올라가서 사람의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이상한 말을 들었습니다.
나는 이런 사람을 자랑하려고 하며 나 자신에 관해서는 나의 약점밖에 자랑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다른 것도 자랑할 마음이 있어서 자랑한다 하더라도 사실대로만 말할 것이기 때문에 내가 어리석은 사람이 될 까닭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내게서 보고 듣고 한 것 이상으로 나를 평가하게 될까 봐 나는 자랑을 그만 하겠습니다.
내가 굉장한 계시를 받았다 해서 잔뜩 교만해질까 봐 하느님께서 내 몸에 가시로 찌르는 것 같은 병을 하나 주셨습니다. 그것은 사탄의 하수인으로서 나를 줄곧 괴롭혀 왔습니다. 그래서 나는 교만에 빠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 고통이 내게서 떠나게 해 주시기를 주님께 세 번이나 간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너는 이미 내 은총을 충분히 받았다. 내 권능은 약한 자 안에서 완전히 드러난다." 하고 번번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리스도의 권능이 내게 머무르도록 하려고 더없이 기쁜 마음으로 나의 약점을 자랑하려고 합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서 약해지는 것을 만족하게 여기며 모욕과 빈곤과 박해와 곤궁을 달게 받습니다. 그것은 내가 약해졌을 때 오히려 나는 강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보고 맛들여라.
○ 주님을 두려워하는 이들, 그 둘레에 진을 친 당신의 천사가 그들을 구해 냈도다. 주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보고 맛들여라. 복되다, 그 임께 몸을 숨기는 사람이여. ◎
○ 주님을 두려워하여라, 그분의 성도들아, 그분을 두려워하는 이는 아쉬움이 없나니. 가멸진 이 없이 되어 굶주리게 되었어도, 주님을 찾는 이는 아쉬운 복 없도다. ◎
○ 아이들아, 다들 와서 내 말 들어라. 주님의 경외를 가르쳐 주겠노라. 목숨이 그립고 복을 누리고자, 장수가 소원인 사나이가 누구이뇨.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부요하셨지만 가난하게 되셨고, 가난해지심으로써 우리를 부요하게 하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내일 일은 걱정하지 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24-34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 한 편을 미워하고 다른 편을 사랑하거나 한 편을 존중하고 다른 편을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아울러 섬길 수 없다.
그러므로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는 무엇을 먹고 마시며 살아갈까, 또 몸에는 무엇을 걸칠까 하고 걱정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지 않느냐? 또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느냐?
공중의 새들을 보아라. 그것들을 씨를 뿌리거나 거두거나 곳간에 모아들이지 않아도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 먹여 주신다. 너희는 새보다 훨씬 귀하지 않느냐?
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목숨을 한 시간인들 더 늘일 수 있겠느냐?
또 너희는 어찌하여 옷 걱정을 하느냐? 들꽃이 어떻게 자라는지 살펴보아라. 그것들은 수고도 하지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온갖 영화를 누린 솔로몬도 이 꽃 한 송이만큼 화려하게 차려 입지 못하였다.
너희는 어찌하여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냐? 오늘 피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질 들꽃도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야 얼마나 더 잘 입히시겠느냐?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마라. 이런 것들은 모두 이방인들이 찾는 것이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잘 알고 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 일은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겨라. 하루의 괴로움은 그 날에 겪는 것만으로 족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성 알로이시오를 본받아 언제나 깨끗한 예복을 입고 천상 잔치에 참여하여, 주님 은총을 풍부히 받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하늘의 빵을 그들에게 주셨도다. 천사들의 빵을 사람에게 먹이셨도다.

영성체 후 묵상

언제나 부족하고 필요한 것이 너무도 많은 우리는 참으로 많은 걱정을 하며 살아갑니다. 의식주의 해결에서부터 자녀 문제, 사회 문제, 정치 문제 등 많은 것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주님께 의지하고 주어지는 환경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참 믿음의 생활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사들의 양식을 받아 먹은 저희가 깨끗한 삶으로 주님을 받들어 섬기며, 오늘 공경하는 성 알로이시오를 본받아 늘 감사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