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03년 7월 15일 화요일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 전례

보나벤투라 성인은 1218년경 이탈리아 바뇨레아에서 태어났다. 그는 파리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학위를 받아 자기가 몸 담고 있는 수도회의 학생들을 훌륭하게 가르쳤으며, 프란치스코회의 총원장이 되어 지혜롭고 사려 깊게 수도회를 이끌었다. 알바노의 추기경이 된 뒤 1274년 리옹에서 세상을 떠난 그는 철학과 신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저서를 많이 남겼다.

입당송

나는 내 양들을 찾아보고 그들을 돌보는 목자들을 세우리니, 주님인 내가 그들의 하느님이 되리라.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 보나벤투라 주교의 천상 탄일을 기념하는 저희를 굽어보시어, 저희가 그의 높은 지혜와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며, 언제나 그의 뜨거운 사랑을 본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짓누르는 억압을 보시고 한 해방자를 세우신다. 하느님의 백성을 바다를 건네어 구훤할 이는 일찍이 물에서 구출된 적이 있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바로 모세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저주를 내리는 말씀을 하신다. 참회하라는 부르심을 거부하는 도시들에 내리는 저주는 하느님의 엄중한 경고를 뜻한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심판이 가혹하리만큼 내릴 날이 올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께서 하신 저주의 말씀이 냉담한 인간에게 하시는 간곡한 사랑의 호소임을 깨달아야 한다(복음).

제1독서

<물에서 건져냈다고 하여 모세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모세는 성년이 되어 자기 동족에게 갔다.>
☞ 출애굽기의 말씀입니다. 2,1-15ㄱ

그 무렵 레위 가문에 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는 같은 레위 가문의 여자를 아내로 맞았다. 아내가 아기를 배어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너무나도 잘생겨서 석 달 동안을 숨겨서 길렀다.
그러다가 더 숨겨 둘 수 없게 되자 왕골 상자를 얻어다가 역청과 송진을 바르고 그 속에 아기를 뉘어 강가 갈대 숲속에 놓아 두었다. 그리고 아기의 누이가 멀찍이 서서 형편을 살피고 있었다.
마침 파라오의 딸이 목욕하러 강으로 나왔다. 시녀들은 강가를 거닐고 있었다. 공주가 갈대 숲 속에 있는 상자를 보고 시녀 하나를 보내어 건져다가 열어 보니, 사내아이가 울고 있었다.
공주는 불쌍한 생각이 들어 "이 아기는 틀림없이 히브리인의 아기다."하고 중얼거렸다.
그 때 아기의 누이가 나서서 파라오의 딸에게 말하였다. "아기에게 젖을 빨리게 히브리 여인 가운데서 유모를 하나 데려다 드릴까요?" 파라오의 딸이 "그래, 어서 다녀오너라." 하고 대답하자 소녀는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 왔다.
파라오의 딸이 그에게 부탁하였다. "내가 삯을 줄 터이니 아기를 데려다 젖을 먹여 길러 다오."
그리하여 여인은 아기를 데려다 젖을 먹여 키웠다. 아기가 꽤 자란 뒤에 어머니는 아이를 파라오의 딸에게 데려갔다. 공주를 그 아이를 자기의 아들로 삼고, 물에서 건져냈다고 하여 모세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세월이 지나 모세는 성년이 되었다. 그는 어느 날 밖에 나갔다가 동족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때 마침 이집트인 하나가 동족인 히브리인을 때리는 것을 보고, 그는 이리저리 살펴 사람이 없는 것을 알고 그 이집트인을 쳐 죽여 모래 속에 묻어 버렸다.
이튿날 다시 나갔다가 이번에는 히브리인 둘이 서로 맞붙어 싸우는 것을 보고 잘못한 자에게, "당신은 왜 동족을 때리오?" 하고 나무랐다. 그 사내는 "누가 당신을 우리의 우두머리로 삼고 우리의 재판관으로 세웠단 말이오? 당신은 이집트인을 죽이듯이 나를 죽일 작정이오?" 하고 대들었다. 모세는 일이 탄로났음을 알고 두려워하였다.
파라오는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모세를 죽이려고 하였다. 그래서 모세는 파라오의 손을 피하여 미디안 땅으로 달아나 그 곳에 머물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없는 이들아, 주님을 찾아라. 너희 마음은 살리라.
○ 진흙 속에 깊이도 빠져 있사와 발붙일 자리조차 없나이다. 이 몸은 물 속에 깊숙이 잠겨, 파도에 휩싸여 있나이다. ◎
○ 주님, 저는 은혜로운 때에 당신께 비오니, 그 넓으신 자비, 진실한 사랑으로 저를 도우소서. ◎
○ 가여울쏜 저는 애처로우니, 하느님, 도와 주시어 일으키소서. 하느님의 이름을 노래로 제가 찬미할 제, 사은의 송가로 당신을 찬미하리이다. ◎
○ 없는 이 보고들 즐거워하여라. 주님을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워라. 가난한 이의 소청을 들어 주시고, 사로잡힌 이를 어여삐 여기시는 주님 아니시냐.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마라.
◎ 알렐루야.

복음

<심판날에 띠로와 시돈과 소돔 땅이 너희보다 오히려 가벼운 벌을 받을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0-24

그 때에 예수께서 기적을 가장 많이 행하신 동네에서 회개하지 않으므로 그 동네들을 꾸짖으셨다.
"코라진아, 너는 화를 입으리라. 베싸이다야, 너도 화를 입으리라. 너희에게 베푼 기적들을 띠로와 시돈에게 보였더라면 그들은 벌써 베옷을 입고 재를 머리에 들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그러니 잘 들어라. 심판날에 띠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오히려 가벼운 벌을 받을 것이다.
너 가파르나움아! 네가 하늘에 오를 성싶으냐?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너에게 베푼 기적들을 소돔에서 보였더라면 그 도시는 오늘까지 남아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 잘 들어라. 심판날에 소돔 땅이 너보다 오히려 더 가벼운 벌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 보나벤투라 축일을 맞이하여 거룩한 제단에 바치는 이 예물을 자비로이 굽어보시어, 주님께서는 용서와 평화를 베푸시고, 저희는 주님께 사랑과 찬미를 드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았도다. 그것은 너희가 세상에 나가 열매를 맺고, 그 열매가 길이 남게 하려는 것이로다.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께서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많은 은혜와 사랑을 베풀어 주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에 어떻게 응답하며 살고 있습니까? 하느님께 끝없이 사랑을 받고 있으면서도 그분 말씀에 따라 충실히 살지 못한다면 신앙이 없는 이들보다 나을 것이 없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로 큰 힘을 얻고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성 보나벤투라를 본받아, 그가 믿었던 진리를 고백하고 그가 가르쳤던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