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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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8월 1일 금요일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 전례

이탈리아의 나폴리에서 태어난 성 알폰소(1696-1787년)는 법학을 공부하여 민법과 교회법, 두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제가 되어 '구속회'라는 수도회를 세웠고, 그리스도인 생활을 더욱더 참되게 하려고 설교와 저술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였으며, 특히 윤리 신학의 대가로 존경을 받았다. 알폰소 성인은 산타 아가타 데이 고티의 주교가 되었으나 곧 그만두고 수도회로 되돌아가 생활하다가, 캄파니아에 있는 노체라 데이 파가니에서 세상을 떠났다.

입당송

나는 내 양들을 찾아보고 그들을 돌보는 목자들을 세우리니, 주님인 내가 그들의 하느님이 되리라.

본기도

하느님, 주님의 교회에 언제나 새로운 덕행의 모범을 보여 주시니, 저희가 영혼을 사랑하는 성 알폰소 주교의 열정을 본받아, 마침내 하늘 나라에서 그와 함께 같은 상급을 받을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유다인들의 축제는 삶에 리듬을 준다. 유다인들에게 전례 거행은 하느님께서 이룩하신 놀라운 일들을 생생히 기억하게 하는 축제이다. 봄에는 과월절과 무교절 그리고 주간 축제(오순절)를 지내며, 가을에는 속죄일과 초막절을 지낸다. 그리스도인들 역시 전례 주년을 지내며 주님께서 이룩하신 일들을 기억하고 재현한다. 이 전례 주년의 중심에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여 오순절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파스카 축제가 자리잡고 있다(제1독서).

모든 사람이 다 진리를 찾고 있지만 자기 이웃을 통하여 하느님을 만나고자 하는 이는 흔하지 않다.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도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들은 하느님을 먼 데서 찾는다. 예수님께서는 고향 사람들뿐 아니라 더 많은 '종교인들'에게 반대를 받으시게 될 것이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 올리는 축절, 너희는 이 날에 거룩한 모임을 열어야 한다.>
☞ 레위기의 말씀입니다. 23,1-4-11.15-16.27.34ㄴ-37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계절을 따라 거룩한 모임을 열고 다음과 같은 주님의 축절들을 지켜라. 정월 십사일 해거름에 주님의 과월절을 지키고, 그 달 보름에는 주님께 무교절 축제를 올리며 칠 일 동안 누룩 없는 떡을 먹어야 한다. 첫날에는 모든 생업에서 손을 떼고 거룩한 모임을 열어야 한다.
그리고 칠 일 동안 주님께 살라 바치는 제물을 드려야 한다. 칠 일째 되는 날에도 모든 생업에서 손을 떼고 거룩한 모임을 열어야 한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줄 땅으로 들어가서 추수를 하거든 추수한 첫 곡식 단을 사제에게 바쳐라. 그러면 사제는 그 곡식 단을 주님 앞에 흔들어 바쳐야 한다. 주님께서 기뻐 받을 것이다. 사제는 안식일 다음 날에 그것을 흔들어 바쳐야 한다.
너희가 곡식 단을 흔들어 바친 그 안식일 다음 날로부터 만 일곱 주간을 보내고 맞이하는 그 일곱째 안식일 다음날까지 세면 오십 일이 될 것이다. 그 때 너희는 새로운 곡식 예물을 주님께 바쳐야 한다.'
칠월 십일은 죄 벗는 날이다. 그 날에 너희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단식하며 주님께 제물을 살라 바쳐야 한다.
'너희는 칠월 보름부터 칠 일간 초막절을 지내며 주님께 예배 드려야 한다. 그 첫날은 거룩한 모임을 여는 날이니, 모든 생업에서 손을 떼어야 한다.
칠 일간 주님께 제물을 살라 바쳐야 한다. 팔 일째 되는 날에도 또 거룩한 모임을 열고 주님께 제물을 살라 바쳐야 한다. 이 날은 축제일이므로 너희는 모든 생업에서 손을 떼어야 한다.
이 날은 주님께 올리는 축절, 너희는 이 날에 거룩한 모임을 열고, 번제물과 곡식 예물과 친교 제물과 제주를 그날 그날 절차를 따라 주님께 드려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우리 힘, 하느님을 기꺼이 찬양하여라.
○ 풍악을 울려라, 북들을 쳐라. 현금에 맞추어 비파 소리 곱게. 초승에 한보름에, 우리네 축제일에, 너희는 우렁차게 나팔을 불어라. ◎
○ 이것이 이스라엘의 법이로다. 야곱의 하느님의 명이시로다. 이집트 땅에서 나가실 제, 요셉에게 내리신 법이시로다. ◎
○ 다른 나라 신을 모시지 마라. 뜨내기 신에게 절하지 마라. 나는 주 너의 하느님이로다. 이집트 땅에서 너를 끌어 냈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의 말씀은 영원히 살아 있도다." 너희에게 전해진 복음이 바로 이 말씀이로다.
◎ 알렐루야.

복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런데 저런 모든 지혜와 능력이 어디서 생겼을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54-58

그 때에 예수께서 고향으로 가셔서 회당에서 가르치셨다. 사람들은 놀라며 "저 사람이 저런 지혜와 능력을 어디서 받았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어머니는 마리아요,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그리고 그의 누이들은 모두 우리 동네 사람들이 아닌가? 그런데 저런 모든 지혜와 능력이 어디서 생겼을까?" 하면서 예수를 도무지 믿으려 하지 않았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어디서나 존경을 받는 예언자도 제 고향과 제 집에서만은 존경을 받지 못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 곳에서는 별로 기적을 베풀지 않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 알폰소에게 자신을 거룩한 예물로 바치며 이 신비를 거행하게 하셨으니, 저희 마음도 성령의 불로 타오르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았도다. 그것은 너희가 세상에 나가 열매를 맺고, 그 열매가 길이 남게 하려는 것이로다.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들을 우리는 어리석다고 말하며 탓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우리의 자세를 살펴봅시다. 우리는 하느님 말씀을 실천하는 데 온 마음을 다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일 때, 그 말씀은 우리 삶을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지금도 우리 안에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성 알폰소에게 성체를 나누어 주고 그 신비를 충실히 가르치게 하셨으니, 주님을 믿는 이들이 성체를 받아 모시며, 끝없이 주님을 찬양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