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03년 8월 13일 수요일

[연중 제19주간 수요일 성 폰시아노 교황과 성 히폴리토 사제 순교자 기념]

입당송

주님, 당신께서는 의로우시고, 그 판단하심도 바르시니이다. 어지신 그대로 당신 종을 다루소서.

본기도

하느님, 저희를 구원하시어 자녀로 삼으셨으니, 저희를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에게 참된 자유와 영원한 유산을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모세는 주님께서 약속의 땅을 그에게 보여 주신 느보 산에 묻혔다. 그는 신앙이 부족했기 때문에(민수 20,1-13 참조)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 땅을 바로 눈앞에 두고 죽었다. 그렇다고 해서 성서의 저자에게 모세를 찬양하지 못하게 하지는 않는다. 모세는 탁월한 하느님의 사람이었다. 여호수아가 모세의 뒤를 이어 백성을 인도한다. 그는 안수로 지혜의 영을 받았다(민수 27,19-23)(제1독서).

교회의 구성원들은 같은 아버지의 사랑으로 일치하고, 서로 대화할 수 있는 형제가 되어야 한다. 대화를 거절한다는 것은 형제들의 충고를 거절하고 스스로 공동체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을 뜻한다. 이 공동체는 기도로써 아버지와 대화하기 위해서도 서로 일치하여야 한다. 기도하러 모인 공동체 안에 예수님께서 계신다(복음).

제1독서

<모세는 그 곳에서 주님의 말씀대로 죽었다. 두 번 다시 모세와 같은 예언자는 태어나지 않았다.>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34,1-12

그 무렵 모세가 모압 광야에서 예리고 맞은편에 있는 느보 산 비스가 봉우리에 오르자, 주님께서 그에게 온 땅을 보여 주셨다.
단에 이르는 길르앗 지방, 온 납달리와 에브라임과 므나쎄 지방, 서쪽 바다에 이르는 온 유다 지방, 네겝과 종려 도시 예리고 골짜기의 분지를 소알에 이르기까지 보이시며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이 내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그들의 후손에게 주겠다고 한 땅이다. 이렇게 너의 눈으로 보게는 해 준다마는, 너는 저리로 건너가지 못한다."
주님의 종 모세는 그 곳 모압 땅에서 주님의 말씀대로 죽어 모압 땅에 있는 벳브올 맞은편 골짜기에 묻혔는데 그의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는 오늘까지 아무도 모른다.
모세는 죽을 때 나이 백이십 세였다. 그러나 그의 눈은 아직 정기를 잃지 않았고 그의 정력은 떨어지지 않았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압 광야에서 삼십 일 동안 모세의 죽음을 슬퍼하며 곡했다. 이렇게 그들은 모세의 상을 입고 곡하는 기간을 채웠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하느님의 영을 받아 지혜가 넘쳤다. 모세가 그에게 손을 얹어 주었던 것이다. 그의 지휘 아래 이스라엘 백성은 주님께서 이미 모세에게 분부하신 일을 다 이루었다.
그 후로 이스라엘에는 두 번 다시 모세와 같은 예언자, 주님과 얼굴을 마주보면서 사귀는 사람은 태어나지 않았다. 모세가 주님의 사명을 띠고 이집트 땅으로 가서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과 그의 온 땅에 행한 것과 같은 온갖 기적과 표적을 행한 사람은 다시 없었다. 모세처럼 강한 손으로 그토록 크고 두려운 일을 온 이스라엘 백성의 눈앞에서 이루어 보인 사람은 다시 없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저희 영혼에 생기를 주신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 온 땅은 춤추며 하느님을 기려라. 그 이름의 영광을 노래하여라. 빛나는 찬미를 주님께 드려라. 너희는 주님께 아뢰어라. "당신께서 하신 일이 얼마나 놀라운고!" ◎
○ 너희는 와서 하느님의 일들을 보아라, 인간에게 하신 그 놀라우신 일들을. 만백성 우리 하느님 찬미하여라, 찬미의 노랫소리 우렁차게 불러라. ◎
○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자들아, 다 와서 들어라. 주님께서 내게 하신 큰 일들을 들려 주리라. 내 입은 당신께 부르짖었노라, 내 혀는 당신을 찬양했노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내세워 인간과 화해하시고, 화해의 이치를 우리에게 맡겨 전하게 하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그가 말을 들으면 너는 형제 하나를 얻는 셈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5-20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형제가 너에게 잘못한 일이 있거든 단둘이 만나서 그의 잘못을 타일러 주어라.
그가 말을 들으면 너는 형제 하나를 얻는 셈이다. 그러나 듣지 않거든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라. 그리하여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의 증언을 들어 확정하여라.' 한 말씀대로 모든 사실을 밝혀라. 그래도 그들의 말을 듣지 않거든 교회에 알리고 교회의 말조차 듣지 않거든 그를 이방인이나 세리처럼 여겨라.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도 매여 있을 것이며 땅에서 풀면 하늘에도 풀려 있을 것이다.
내가 다시 말한다. 너희 중의 두 사람이 이 세상에서 마음을 모아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는 무슨 일이든 다 들어 주실 것이다. 단 두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참된 열심과 평화를 주시니, 저희가 예물을 바쳐 지극히 높으신 주님을 합당히 공경하고, 이 신비로운 제사에 참여함으로써 주님과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제 영혼, 하느님을 그리나이다. 제 영혼,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애타게 그리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주님께 관심과 배려를 받으며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누구든지 당신께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주님께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는 서로 용서할 때 참 평화를 누릴 수 있으며 복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용서와 화해는 참사랑의 표현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아버지, 생명의 말씀과 성체로 믿는 이들을 기르시고 새롭게 하시니, 저희가 성자의 말씀과 성체로 힘을 얻어 굳건한 믿음을 잃지 않게 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