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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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9월 3일 수요일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오늘 전례

로마에서 태어난 성 그레고리오(540-604년)는 공직에 들어가 로마지사로 임명되었다. 그 뒤 수도원에 입회하여 부제품을 받았고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 교황 사절 직분을 수행하였다. 590년 9월 3일 교황이 되어, 모든 일을 운영하고 가난한 이들을 돌보아 주며, 신앙을 전파하고 견고히 하여 참된 목자임을 보여 주었다. 그는 신앙과 윤리에 관한 저서를 많이 남겼다.

입당송

주님께서 그를 대사제로 뽑으시고, 당신 창고를 열어 온갖 보화를 그에게 풍성히 주셨도다.

본기도

하느님, 저희를 자비로이 돌보시며 사랑으로 다스리시니, 성 그레고리오 교황의 전구를 들으시고, 교회의 목자들에게 지혜를 주시어, 백성을 올바로 가르치고 이끌게 하시며, 그들을 위하여 기꺼이 몸 바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끊임없이 기도하며, 신자들이 믿음과 바람과 사랑을 널리 알려 나가고 있는 데 대하여 하느님께 감사한다. 복음은,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하느님 나라를 바라며,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하느님처럼 형제들을 사랑하게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시몬의 장모를 고쳐 주신다. 많은 병자가 찾아와 치유되고 예수님을 붙들었지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에 따르시고자 그 동네를 떠나신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도시에도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셔야 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시려고, 어느 한 곳에 머무르시지 않고 언제나 이곳저곳으로 옮겨다니셨다. 마찬가지로 교회도 자기 폐쇄적인 자세에 머무르지 말고 언제나 더 멀리, 사람들의 마음에 복음을 전하려는 다짐을 새롭게 하여야 한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에게 전해진 진리의 말씀이 온 세계에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골로사이서 시작입니다. 1,1-8

하느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오로와 우리 형제 디모테오가 골로사이에 있는 성도들, 곧 성실하게 그리스도를 믿는 형제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우리 아버지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은총과 평화를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우리는 여러분을 위해서 언제나 기도하고 그때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를 믿고 모든 성도에게 사랑을 보여 주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과 사랑은 여러분을 위해서 하늘에 마련해 두신 축복에 대한 희망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 희망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진리의 말씀 곧 복음을 받아들였을 때에 이미 들은 바 있습니다. 그 복음은 여러분에게 전해져서 여러분이 하느님의 은총의 말씀을 듣고 그 참뜻을 깨닫게 되면서부터 열매를 맺으며 퍼져 나갔습니다. 사실 복음은 온 세계에서 열매를 맺으며 널러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그 복음을 여러분에게 가르쳐 준 사람은 우리의 사랑하는 동료 에바프라였습니다. 그는 우리를 대신해서 그리스도를 위하여 충실히 일한 일꾼이며, 여러분이 성령을 통해서 사랑의 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우리에게 전해준 사람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언제까지나 주님의 자비에 의탁하리라.
○ 나는 주님의 집에서 푸른 올리브같이, 언제까지나 주님의 자비에 의탁하리라. ◎
○ 당신께서 하시었기에 항상 당신을 찬미하오리다. 당신 이름 좋으심을, 성도들 앞에서 일컬으오리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묶인 이들에게 해방을 알리게 하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나는 복음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이 일을 하도록 나를 보내셨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38-44

예수께서 회당을 떠나 시몬의 집으로 가셨다. 그때 시몬의 장모가 마침 심한 열병으로 앓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 부인을 고쳐 달라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그 부인 곁에 서서 열이 떨어지라고 명령하시자 부인은 열이 내려 곧 일어나서 사람들을 시중들었다.
해질 무렵에 이집 저집에서 온갖 병자들을 다 예수께 데려왔다. 예수께서는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어 모두 고쳐 주셨다.
악마들도 여러 사람에게서 떠나가며 "당신은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 하고 외쳤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을 꾸짖으시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하셨다. 악마들은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날이 밝자 예수께서는 그곳을 떠나 한적한 곳으로 가셨다. 그런데 사람들이 예수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예수를 만나자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달라고 붙들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나는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하느님께서 이 일을 하도록 나를 보내셨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 뒤 예수께서는 유다의 여러 회당을 다니시며 복음을 전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이 제사로 온 세상의 죄를 씻어 주시니, 저희를 굽어 보시고, 성 그레고리오 교황을 기억하며 바치는 이 제사가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착한 목자는 자기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도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알게 모르게 하느님께 크나큰 은혜를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병이 낫는 은혜를 받은 시몬의 장모가 사람들에게 곧바로 봉사하였듯이, 하느님께 은혜를 받으며 살아가는 우리도 그 은혜에 감사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봉사함으로써 그분의 은혜를 전달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살아 있는 빵이신 그리스도의 성체로 저희의 힘을 북돋아 주시니, 저희가 성 그레고리오 교황의 모범을 따라 주님의 가르침을 깨닫고 사랑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