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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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9월 16일 화요일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오늘 전례

고르넬리오는 251년에 로마의 주교가 되었다. 그는 노바시아누스 이단에 맞서 열심히 싸웠고 치프리아노의 도움으로 자신의 권위를 강화할 수 있었다. 갈로 황제는 그에게 유배형을 내렸다. 고르넬리오는 253년 치비타베키아 근교에서 세상을 떠났는데, 나중에 그의 유해는 로마로 옮겨져 갈리스토 묘지에 안장되었다.

치프리아노는 210년경 카르타고의 이교인 부모에게서 태어났으나 개종하여 사제가 되고 249년 카르타고의 주교가 되었다. 그는 매우 어지러운 시대에 자신의 모범과 저술로써 교회를 탁월하게 다스렸다. 발레리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에 유배되었다가 258년 9월 14일에 순교하였다.

입당송

성인들의 영이 하늘에서 기뻐하는도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랐으며, 그분을 사랑하여 자신의 피를 흘렸기에, 그분과 함께 끝없이 용약하도다.

본기도

하느님, 헌신적인 목자 성 고르넬리오와 성 치프리아노를 불굴의 순교자가 되게 하셨으니, 그들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의 믿음과 인내를 길러 주시어, 교회의 일치를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그리스도 공동체의 지도자들은 자질이 훌륭해야 한다. 특히 그들의 가정을 잘 지도하고, 확신을 가지고 교회를 이끌 힘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이해하고 그들의 기대에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제1독서).

루가 복음서만이 예수님께서 과부의 외아들을 살려 주신 기적을 전한다. 구약의 엘리야와 엘리사처럼 예수님께서는 과부의 아들을 되살리시어 "그의 어머니에게 돌려주셨다." 군중은 이 기적에 감동하여,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와 주셨다."라고 말하며 예수님을 큰 예언자로 알아보게 된다(복음).

제1독서

<교회의 감독은 탓할 데가 없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또 보조자들도 깨끗한 양심을 가지고 믿음의 심오한 진리를 간직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 사도 바오로의 디모테오 1서 말씀입니다. 3,1-13

사랑하는 그대여, "교회의 감독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은 훌륭한 직분을 바라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감독은 탓할 데가 없는 사람이어야 하고 한 여자만을 아내로 가져야 하고 자제력이 있고 신중하고 품위가 있어야 하고 남을 후하게 대접할 줄 알며 남을 가르치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술을 즐기지 않으며 난폭하지 않고 온순하며 남과 다투지 않고 돈에 욕심이 없어야 합니다. 또한 자기 가정을 잘 다스릴 줄 알고 큰 위엄을 가지고 자기 자녀들을 복종시킬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자기 가정도 다스릴 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하느님의 교회를 돌볼 수 있겠습니까?)
입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 교회의 감독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사람이 감독이 되면 교만해져서 악마가 받는 것과 같은 심판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감독은 또한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도 좋은 평을 받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남의 비난을 받지 않고 악마의 올무에 걸려드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또 보조자들도 근엄하고 한 입으로 두 가지 말을 하지 않으며 과음하지 않고 부정한 이득을 탐내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깨끗한 양심을 가지고 믿음의 심오한 진리를 간직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보조자가 될 사람은 먼저 시험을 받아야 하고 그 시험에서 흠이 없다는 것이 드러났을 때에 비로소 그 직분을 받는 것입니다.
보조자의 아내들도 마찬가지로 근엄해야 하고 남을 비방하지 않고 절제가 있어야 하며 모든 일에 진실성이 있어야 합니다.
보조자는 한 여자만을 아내로 가져야 하고 자기 자녀들과 자기 가정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보조자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한 사람은 훌륭한 지위에 오르게 되고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에 더욱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티 없는 마음을 지닌 채로 걸으오리다.
○ 노래하리이다. 사랑과 정의를. 주님, 당신께 노래하리이다. 티 없는 길을 걷고자 하오나, 언제나 저에게 오시리이까. ◎
○ 티 없는 마음을 지닌 채로, 저의 집 안에서 걸으오리다. 불의한 일을 저의 눈앞에 아니 두오리다, 악을 저지르는 자를 지겨워하오리다. ◎
○ 자기 이웃을 몰래 흉보는 자를, 그런 자를 저는 없애리이다. 교기 부리는 눈에, 마음이 불손한 자를, 그런 자를 저는 참지 않으리이다. ◎
○ 제 눈은 나라의 충성된 자를 살펴, 저와 함께 있게 하오리니, 티 없는 길을 걷는 자, 저의 신하가 되리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우리 가운데 위대한 예언자가 나타나셨으니,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 주심이로다.
◎ 알렐루야.

복음

<젊은이여, 일어나라.>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11-17

그때에 예수께서 나인이라는 동네로 가시는데 제자들과 많은 사람들도 함께 따라갔다. 예수께서 성문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마침 죽은 사람을 메고 나오는 장례 행렬과 마주치시게 되었다. 죽은 사람은 어떤 과부의 외아들이었고 동네 사람들이 큰 떼를 지어 과부와 함께 상여를 따라오고 있었다.
주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측은한 마음이 드시어 "울지마라." 하고 위로하시며 앞으로 다가서서 상여에 손을 대시자 메고 가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었다. 그때 예수께서 "젊은이여, 일어나라."하고 명령하셨다.
그랬더니 죽었던 젊은이가 벌떡 일어나 앉으며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예수께서는 그를 그 어머니에게 돌려주셨다.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느님을 찬양하며 "우리 가운데 위대한 예언자가 나타나셨다."고 말하기도 하였고 또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을 찾아와 주셨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예수의 이 이야기가 온 유다와 그 근방에 두루 퍼져 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거룩한 순교자들의 수난을 생각하며 바치는 저희 제물을 받아들이소서. 성 고르넬리오와 성 치프리아노가 박해를 받으면서도 용기를 얻었으니, 저희도 어려움 가운데서도 인내할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너희는 내가 시련을 겪는 동안 나와 함께 견디어 온 이들이니, 나는 너희에게 왕권을 주노라. 너희는 내 나라 내 식탁에서 먹고 마시게 되리라.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오늘 구세주 예수님께서 우리의 생명을 살리실 수도 거두실 수도 있는 생명의 주님이심을 알았습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을 섬기는 사람들은 각자가 받은 은총에 따라 공동체 안에서 한 몸을 이루고 봉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렇게 살 때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더 큰 은총의 선물을 주십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천상 양식을 받아 모시고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거룩한 순교자 고르넬리오와 치프리아노를 본받아 용감한 정신으로 굳세어져 복음의 진리를 입증할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