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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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9월 18일 목요일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입당송

밤낮으로 당신께 부르짖고 있사오니, 주님께서는 저의 하느님, 어여삐 여기소서. 주님, 당신께서는 좋으시고 인자하시며, 당신께 비는 자를 크게 어여삐 여기시나이다.

본기도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북돋아 주시고 활기찬 믿음을 주시어, 저희 안에서 은총의 씨앗이 자라나 주님의 도움으로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가 디모테오에게 주는 행동 지침은 안수를 받아 사제직을 수행하는 모든 이가 지켜야 할 규범이다. 그는 누구보다 더 훌륭한 참된 신앙인이 되어야 하고, 성서를 읽고, 그 성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형제들을 격려하며 거룩한 교리를 가르쳐야 한다. 그에게 말씀의 봉사는 기본적인 직무이다(제1독서).

루가 복음서의 저자는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으려고 찾아온 행실 나쁜 여자의 이야기를 전한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파 사람인 시몬의 속생각을 알아채시고 비유를 들어 반박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오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죄를 뉘우치고 당신의 신뢰하며 당신 사랑에 응답하는 이들을 구원하신다. 하느님의 사랑은 인간의 정의를 뛰어넘는다(복음).

제1독서

<그대의 가르침의 내용을 잘 살피시오. 그러면 그대 자신을 구원할 뿐 아니라 그대의 말을 듣는 사람들을 모두 구원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디모테오 1서 말씀입니다. 4,12-16

사랑하는 그대여, 젊다는 이유로 남에게 멸시를 당하지 말고 도리어 말에나 행실에나 사랑에나 믿음에나 순결에 있어서 신도들의 모범이 되시오.
내가 갈 때까지 성경 읽는 일과 격려하는 일과 가르치는 일에 힘쓰시오. 그대가 선물로 받은 그 거룩한 직무 곧 원로들이 그대에게 안수하며 예언해 준 말씀을 통해서 그대에게 맡겨진 직무를 등한히 하지 마시오.
이 직무에 전념하고 정성을 다하시오. 그리해서 그대가 발전하고 있음을 모든 사람이 보고 알 수 있게 하시오.
그대 자신을 조심하고 그대의 가르침의 내용을 잘 살피시오. 이렇게 꾸준히 일을 해 나가면 그대 자신을 구원할 뿐 아니라 그대의 말을 듣는 사람들을 모두 구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 하신 일들 크기도 하시도다.
○ 그 손이 하신 일들은 진실과 정의, 그 계명은 모두 변함 없으니, 진리와 공정으로 이루어져 무궁토록 영원히 꿋꿋하도다. ◎
○ 당신의 백성에게 구속을 내리시어, 영원히 당신 계약을 굳히셨도다. 그 이름 거룩하고 두려우시도다. ◎
○ 주님을 두려워함은 지혜의 시초이니, 그대로 하는 자는 슬기를 가지나니, 주님을 찬송함이 영원하리로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 알렐루야.

복음

<이 여자는 이토록 극진한 사랑을 보였으니 그만큼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36-50

그때에 예수께서 어떤 바리사이파 사람의 초대를 받으시고 그의 집에 들어가 음식을 잡수시게 되었다.
마침 그 동네에는 행실이 나쁜 여자가 하나 살고 있었는데 그 여자는 예수께서 그 바리사이파 사람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신다는 것을 알고 향유가 든 옥합을 가지고 왔다. 그리고 예수 뒤에 와서 발치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었다. 그리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발에 입맞추며 향유를 부어 드렸다.
예수를 초대한 바리사이파 사람이 이것을 보고 속으로 "저 사람이 정말 예언자라면 자기 발에 손을 대는 저 여자가 어떤 여자며 얼마나 행실이 나쁜 여자인지 알았을 텐데!" 하고 중얼거렸다.
그때에 예수께서는 "시몬아, 너에게 물어 볼 말이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예, 선생님, 말씀하십시오."
그러자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떤 돈놀이꾼에게 빚을 진 사람 둘이 있었다. 한 사람은 오백 데나리온을 빚졌고 또 한 사람은 오십 데나리온을 빚졌다. 이 두 사람이 다 빚을 갚을 힘이 없었기 때문에 돈놀이꾼은 그들의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그러면 그 두 사람 중에 누가 더 그를 사랑하겠느냐?"
시몬은 "더 많은 빚을 탕감받은 사람이겠지요." 하였다.
예수께서는 "옳은 생각이다." 하시고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말씀을 계속하셨다.
"이 여자를 보아라. 내가 네 집에 들어왔을 때 너는 나에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지만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머리카락으로 내 발을 닦아 주었다.
너는 내 얼굴에도 입맞추지 않았지만 이 여자는 내가 들어왔을 때부터 줄곧 내 발에 입맞추고 있다.
너는 내 머리에 기름을 발라 주지 않았지만 이 여자는 내 발에 향유를 발라 주었다.
잘 들어 두어라. 이 여자는 이토록 극진한 사랑을 보였으니 그만큼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그 여자에게 "네 죄는 용서받았다."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예수와 한 식탁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속으로 "저 사람이 누구인데 죄까지 용서해 준다고 하는가?" 하고 수군거렸다.
그러나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드리는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이 신비 안에서 이루어지는 구원이 성령의 힘으로 저희 안에서 완성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 당신을 경외하는 자들 위하여 갊아두신 그 인자하심이 얼마나 크오니까.

영성체 후 묵상

스스로 의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눈물을 흘려 뉘우칠 줄 모르고 용서할 줄도 모릅니다. 용서할 줄 모르는 사람은 교만한 사람이고, 하느님 앞에 고개를 숙이고 마음을 열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용서할 줄 알고 용서를 청할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참 평화를 누릴 수 있으며 참으로 겸손한 사람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식탁에서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이 성사로 형제들을 사랑하며,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