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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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9월 27일 토요일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오늘 전례

프랑스의 아키타니아에서 태어난 성 빈첸시오(1581-1660년)는 학업을 마치고 사제품을 받아 파리의 본당 신부가 되었다. 성직자들의 영성 수련과 가난한 사람들의 구제를 목적으로 한 수도회를 세웠으며, 성 루이즈 드 마리약의 도움으로 '사랑의 딸회'도 세웠다.

입당송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셨기에, 주님의 성령께서 나에게 내리셨도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셨으니, 이는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마음이 상한 이들을 고쳐 주게 하시려는 것이었도다.

본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가난한 이의 복지와 사제 양성을 위하여 성 빈첸시오 사제를 사도적 열성으로 빛나게 하셨으니, 저희도 같은 정신으로 그가 사랑하던 사람을 사랑하고, 그가 가르친 바를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즈가리야 예언자는 새 예루살렘을 측량하는 천사를 본다. 환시에 따르면 새 예루살렘은 성벽을 쌓지 말아야 한다. 많은 백성이 그곳에서 안전하게 살 것이기 때문이다. 새 예루살렘은 그 가운데에 현존하시는 하느님 영광의 상징인 불로써 담을 두르게 될 것이다. 그때에 모든 민족들이 주님께 예배를 드리러 새 예루살렘으로 올 것이다. 이 환시는 메시아 시대를 암시하고 있다(제1독서).

거룩한 변모 다음 날, 예수님께서 간질병 어린이를 고쳐 주신 기적을 보고 군중은 감탄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또다시 당신의 수난을 예고하신다. 예수님께서 생각하시는 메시아는 군중이 기다리는 개선의 메시아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제자들도 알아듣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감히 여쭈어 볼 생각조차도 하지 못하였다.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고난을 겪으셔야 한다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하느님의 계획은 참으로 알아듣기 어려우며, 그분의 길은 아직 감추어져 있다(복음).

제1독서

<이제 내가 네 안에 머물리라.>
☞ 즈가리야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2,5-9.14-15ㄱ

내가 고개를 들고 보았더니, 누가 측량줄을 잡고 있었다. 내가 그에게 어디로 가는 길이냐고 묻자, 그는 예루살렘을 측량하여 그 폭과 길이를 알아보러 가는 길이라고 대답하였다.
나와 말하던 천사가 거기 서 있다가 다른 천사가 마주 오는 것을 보고 그에게 일렀다. "저 젊은이에게 달려가서 일러 주어라. '예루살렘에 사람과 짐승이 불어나서 성을 둘러 치지 않고 살게 되리라. 이는 주님의 말이다. 내가 불이 되어 담처럼 예루살렘을 둘러쌀 터이고 그 안에서 나의 영광을 빛내리라.'
수도 시온아, 기뻐하며 노래하여라. 이제 내가 네 안에 머물리라." 주님의 말씀이시다. 그날이 오면, 많은 민족이 주님의 편이 되어 그의 백성이 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는 목동이 양 떼를 지키듯이 우리를 보살피시는도다.
○ 뭇 민족들아, 이 주님의 말을 들어라. 멀리 바다를 끼고 사는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하여라. "이스라엘을 흩으신 이가 다시 모아들이시어, 목동이 양 떼를 지키듯이 보살피신다." ◎
○ 그렇다, 이 주님이 야곱을 해방시켰노라. 이스라엘보다 센 손아귀에서 그들을 구해 냈노라. 이제 그들은 시온 언덕에 와서 환성을 올리며, 이 주님이 주는 선물을 받으러 밀려들리라. ◎
○ 그렇게 되면 처녀는 기뻐하며 춤추고, 젊은이와 노인이 함께 즐거워하리라. 나는 그들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고, 근심에 찼던 마음을 위로하여 즐겁게 하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복음으로 생명을 환히 드러내 보이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사람의 아들은 멀지 않아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게 될 것이다. 제자들은 이 말씀에 대히 감히 물어 볼 생각도 못 하였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43ㄴ-45

사람들이 모두 예수께서 하신 일들을 보고 놀라서 감탄하고 있을 때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지금 내가 하는 말을 명심해 두어라. 사람의 아들은 멀지 않아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깨닫지 못하였다. 그 말씀의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제자들은 알아들을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또 감히 물어 볼 생각도 못 하였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성 빈첸시오에게 미사의 신비를 삶으로 실천하게 하셨으니, 이 제사의 힘으로 저희도 주님의 마음에 드는 예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비하심을, 중생에게 베푸신 그 기적들을. 애타는 영혼을 흐뭇하게 하시고, 굶주린 영혼을 복으로 채우셨도다.

영성체 후 묵상

신앙인으로 주님의 몸을 모시고 살아가면서도 아직도 오늘 복음의 제자들처럼 주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이기적인 생각이나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에 집착하여,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잊은 적은 없는지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분께서 나에게 어떤 존재이시며 우리 삶에서 어떠한 위치에 계시는지 깊이 생각해 봅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성체를 받아 모시고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성빈첸시오의 모범과 전구로 도움을 받아,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신 성자를 본받게 하소서. 우리 주....